[추측] 스팀잇에서 글을 쓰는 즉시 follower가 갑자기 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조금 줄어드는 이유

in kr •  6 years ago  (edited)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언젠가부터 (어쩌면 제가 스팀 쓴 처음부터 그랬는데 과거엔 못 느꼈을지도. 그 더 전부터 그랬거나) 글을 쓰면 팔로워 수가 도저히 진짜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없을 만큼 즉각적으로 확 늘었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살짝 가라앉더군요.

실제 follow, unfollow를 확인해서 좀 더 제대로 살펴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제 추측으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듯 following bot이 도는 건데 그 이유는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일단 following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1. 무조건 follow
  2. Following 을 해서 해당 유저가 curating bot의 관점에서 이득이 되는지 관찰

1의 경우도 봇 주인에게 다양한 도움이 됩니다. 일단 진짜 진짜 뉴비의 경우 자신을 following해준 것만으로도 고맙거나 설레여서 맞팔을 하는 경우도 있고 :)

그리고 저에겐 이런 일이 동시에 두번 일어난게 처음인데 전혀 생뚱 맞은 댓글도 함께 답니다.
[잡담(을 위장한 설명?)]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필요성, 공개키 보관의 필요성이란 제 한글 포스팅에

"Great post." https://steemit.com/kr/@blockchainstudio/3#@beuti24/re-blockchainstudio-3-20180608t113928391z
"Very well post and thanks for you" https://steemit.com/kr/@blockchainstudio/3#@criptonur/re-blockchainstudio-3-20180608t114036657z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두번째 댓글은 심지어 제대로 된 영어도 아니네요. (일단 전 위 두계정은 같은 주인인거 같습니다. 여러 패턴을 봤을 때. 심지어 스달을 주고받은 흔적도 있군요 다시보니.)

이런 계정의 comments란을 가보면 (예: https://steemit.com/@beuti24/comments ) 이런 댓글을 수도 없이 달고 있고 개중엔 가끔 보팅을 받기도 하죠. 뭐 원한다면 보팅풀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이런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조금씩 모이면 꽤 커질 수도 있고 이런 봇이 적지 않게 돌고 있을 거란 느낌이 드네요. 이것도 스팀잇의 작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혀 엉뚱한 댓글을 달고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proof-of-brain”으로 downvote를 이용해 이런걸 제재한다고는 해도 한계가 있죠. 다운보팅 통해서 가리는 거 외엔 원글주인이 지울수도 없다? 뭔가 전혀 무관한 댓글보면 기분도 유쾌하지 않고 또 그렇게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면 허탈해 하거나 따라하고 싶은 유저도 없지는 않겠죠. 전혀 엉뚱한 댓글은 아니지만 글 내용을 추출해서 자동으로 조금씩 변형된 댓글을 다는 봇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실을 알고 나면 더 허탈해할 수도 있죠. 저도 그런 한글 계정 하나를 알고 있지만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가끔 진짜 댓글도 다시고(특히 자동 댓글에 진짜 댓글이 달린 경우) 본인의 글도 쓰시던데 알아서 자제를 하시길 기대해봅니다. 이 글을 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반대로 이 글에도 댓글을 달 수도^^ 데이터 분석을 좋아해서 해당 계정 살펴보다가 자동추출 댓글의 한계인 가끔 전혀 문맥에 안맞는 댓글이 달린 걸 봤는데 그래서 이미 사람들에게 지적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런 부분도 스팀잇에서 허위계정 등을 판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니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의 경우가 전 더 재미있는 거 같은데 물론 모든 글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겠지만 비효율적일 수 있으니 일종의 모니터링 대상을 관리하는 겁니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새글이 올라왔을때 그 유저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고 해당봇의 기준을 통과한 사람은 일단 follow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보팅을 얼마나 받는지 관찰을 합니다. 특히 curating 보상 극대화 구간 부근을 유심히 보겠죠. 그리고 좀 잘 나간다 싶은 계정은 follow 유지 및 보팅에도 (이번이든 다음부터든) 참여를 하고, 아니다 싶은 계정은 특히 해당 봇이 following하는 수가 지나치게 많다 싶으면 모니터링대상에서 다시 제외하는 것이죠. 그래도 나름 좋은 알고리즘을 쓰는 봇이면 무한정 많은 following 대상을 처리하기도 힘들고 너무 봇인게 표가 날테니.

물론 이외에도 그냥 실수로 follow했다가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고 기존의 follower중에서 새로운 글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뭔가 2의 경우가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존재할 것 같다는 가벼운 추측 글입니다^^

ps. 유저의 기분관리를 위해 follow해줄 수도 있는데 이건 좀 지나친 추측이라 따로 적습니다^^ 더 강조가 되나ㅎㅎ 그런데 전 실제 이부분은 절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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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걸 보고나니 저도 글 올리고나면 팔로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던 것 같아요 ... 사실 팔로워의 대다수가 그런 봇인 것 같네요 ㅎㅎㅎ

네 이런걸 알면 좀 김이 빠지죠^^ 아무래도 보상이 주어지는 구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점점 유저가 많아지고 스팀잇도 알려지면서 다양한 어뷰징이 꾸준히 나올 것 같네요. 그에 맞게 잘 대응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텐데...

이 글에도 댓글이 달린 것으로 여겨지는데 맞나요? ㅎ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보상때문에 봇을 돌리는 거군요..

네 보상이 있다보니 어뷰징을 완전히 없애긴 힘들거에요ㅠㅠ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즘 들어 참 많아지네요..

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점 때문에 curator reward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는게 꺼려지기도 하더라고요. 뭔가 그새 스팀잇에 약간 정이 들어버린건지ㅎㅎ

이거 정말인 듯. 기존에 100일동안 글 하나도 안쓰고 보팅만할때는 팔로워가 30이 안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좀전에 가입인사하나 썼더니 150이 단번에 넘어갔는데 정작 보팅은 없는 걸보니 봇임이 너무 분명해서 기분이 묘하네요.

네 그렇죠. 스팀의 어두운 단면인듯 합니다ㅠㅠ 저는 이제 글을 몇번 쓴 이후론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절 지켜볼 봇은 다 지켜보고 있는듯ㅋㅋ

하하 저도 곧 그렇게 되겠네요 글 몇번 쓰다보면ㅎㅎ

follower중에 대한 얘기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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