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부활 - 사랑 (그 모자랐던 사랑에 대하여..)

부활 11집 - 사랑

Verse1.

사랑이었던 걸 모르고 만났었다면 헤어진 후 느끼게 된다고
시간이 흘러서 보고싶어질 쯤 아픔이란게 찾아오고..

알 수 없는 그 어느 날에 그리움이 다가오고
돌아가려 해보면 이미 멀어져가는 슬픈 얘기가 만들어지고..

고마워요 내 마음속에 그토록 오랫동안 살아와줘서
지쳐가던 시간에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일어설 수 있게 해 준 그대..

Verse2.

알 수 없는 그 어느 날에 외로움이 다가오고..
돌아가려 해보면 이미 멀어져가는 슬픈 얘기가 만들어지고

고마워요 내 마음속에 그토록 오랫동안 살아와줘서
지쳐가던 시간에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일어설 수 있게 해 준..

사랑해요 기억이 나요
언제나 간직할 수 있었기에
너무 늦었지만 너무 몰랐었지만
사랑이란걸 알게해준

고마워요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와줘서
고마워요..

대한민국 Rock 그룹의 전설 "부활"

김태원이라는 명실상부 감성의 끝을 달리는 기타리스트가 작사, 작곡을 해내는 밴드.

이 밴드의 곡은 정말 뭐라 말 할 수 없이 와닿으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과 아픔에 대해 노래한다.

물론 오늘은 밴드 소개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부활"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잠깐이라도 끼적이지 않고서는

그냥 넘어 갈 수가 없기에 주절거려봤다 ㅎㅎ

각설하고..

사실은 정동하라는 상업적인 목적에 알맞은 훌륭한 보컬을 발굴해 내면서

예전 김태원 특유의 말도 안되는 아름다운 가사를 안 써도 잘 팔리니 좀 느슨해진건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지 조금은 무뎌지는 감성에 Ctrl + C , Ctrl + V의 느낌이 없지는 않은 앨범이지만

그래도 이 곡만은 꼭 소개하려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 보았을 우리네의 아련한 부분을 적절히 만져주는 곡이다.

제목은 그냥 심플하게 "사랑"이다

그래서 이 곡은 그냥 "사랑"에 대해 노래를 한다.

피아노 솔로로 천천히 시작하는 전주부터 읆조리 듯 속삭이지만

정동하 특유의 힘이 느껴지는 흉성으로 감성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곡 전반에 깔리는 현악기의 선율과 화려하지 않은 드럼소리..

간주중에 나오는 김태원만의 감성폭발 기타연주에 이어 감정의 최고조로 달아가는 창법까지..

뭔가 롤러코스터를 짧게 타고 내린 듯한 시원함이 있는 곡..

가사의 내용은 은유나 함축이 없다.

그냥 책 읽 듯, 일기를 읽 듯, 한번 쓱 읽으면서 과거를 한번 그려본다..

늘 함께 있어 내 것인 줄 알았고 편안함에 사랑인 줄 모르고 만나다가
잃고 나서 그게 사랑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원래 사랑은 아픈거라며 견딜만하니 견디며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흘러 가슴이 저리는 아픔이 찾아오고
그때 쯤 절실함을 깨닫고 돌아가려 해보지만 이미 멀어져만 가는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래도 고마워요.. 너무 늦었고 너무 몰랐었지만 이런게 사랑이란 것을 깨닫게 해 준 그대
내 마음 속에 오랫동안 살아와 준 그것만으로 고마워요..

내게도 지나간 슬픈 이야기들이 있다. 아니..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의 그 아픔이 나의 인생 중 한 페이지를 차지하면서 날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었고

그것들이 날 채워주며 지금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끔씩..

소주 한잔 마시고 조금 울고 싶어질 때..

이 노래가 생각나며 한번씩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