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투자일기 180226)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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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재미를 못보고 있다. 시장의 거래량이 쪼그라들어서 변동성 폭이 줄어든 탓도 있고, 회사에 있거나 매매를 할 수 없는 시간대에 슛팅이 나와서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크다. 지나간 차트를 보면서 아 저기서 매매를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가슴이 답답해온다. 저게 돈이 얼만데.. 하면서. 회사에서 주는 고정급여의 어마어마한 메리트는 잊고 당장 내가 추가로 벌지못한 기회비용만 머릿속에 한가득이다.

정말 트레이딩은 팔할이 내 욕심과의 싸움인것 같다. 팔고나서 더 올라도 스트레스고 좋은 구간에서 매매를 못해도 스트레스고 당연히 손절이 생기면 그것도 스트레스다. 행복해지려고 돈을 벌자는건데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수명이 깎이면 무슨 소용이랴. 조금 더 천천히 벌면 또한 뭐가 어떠랴. 굶어 죽진 않고 잘 먹고 살고 있으니 조바심 갖지 말자고 되뇌이다가도 강남 집값이 폭등하는걸 보고 있으면 승모근이 다시 뻐근하게 뭉쳐온다. 반포 집값의 폭등속도에 비례해서 내 자신이 가난해져가는 기분이다. 아니, 캐시가 똥값이 되고 있다는 소리니 실제로 가난해지는게 맞겠지.

별 수 없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달리 없다. 모든 것이 욕심과 현실의 간극에서 생기는 것이니 내려놓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게 유일한 해결책이다. 투자일기를 쓰는 것 외에도 블로그 컨텐츠로 뉴스 클리핑을 하면서 트렌드 주식 종목을 쫓아다니는 작업도 다시 시작하고, 스스로 복습도 할 겸 기초적인 차트의 뷰에 대한 공부자료들도 정리해야겠다. 근래 다시 열심히 하고있는 스쿼트와 케틀벨 운동들이 체력도 비축하고 마음을 정돈하는데에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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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계속되는 차트를 쫒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해야줘~ 뭐~

그게 정답인데 마음이 요동치는건 참 잡기가 쉽지가않네요ㅎ

화이팅해요~ ^^

오심(?)님두요..^^

ㅎㅎㅎ 심플입니다~ ^^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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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