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Second Story #180625

in kr •  6 years ago  (edited)

첫 글에 이어서



지난 주 첫 글을 쓰고나서, 지난 번에 미처 못다한 소개를 주말동안 마치려고 했으나, 월드컵을 포함해서 이런저런 일정들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그리고 오늘, 무척이나 더웠던 오늘, 생각보다 월요병이 심하진 않았던 오늘, 나쵸(내가 애정하는)와 함께 책상에 앉아 다시 이어 써볼까한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소개하는 건 꽤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내 글을 마주할 분들에게 나름의 재미를 줄 수도 있겠고, 나에 대한 보다 깊은 몰입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요즘 회사일과 함께 잊혀져가던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쓰려하는, 주제를 자기소개로 잡을까한다.

라고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자기를 소개한다는 건 참 막연하고도 추상적인 질문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로 시작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다가, 다음의 물음으로 정했다.

나는 왜 스팀잇을 시작하게 됬지?



첫 글에서는, 스팀잇을 접했을 때의 이야기들을 막연하게 썼다.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잊고있다가 후배에 의해 상기되서 가입을 완료하게 되었다]는 짧은 이야기.

그 객관적인 배경 이면으로, 나를 스팀잇에 끌여들였던 또 다른 욕구들에 대해서 써볼까한다.

2011년을 시작으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군대에 들어가면서 가져간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기록했다. 그 때의 날씨와 일상들, 느꼈던 감정과 기분들을.
물론 [글]이라는 정제된 얘기보다는 끄적거리는 행위에 가까웠지만, 확실히 내 쓰기의 시작은 그 때 부터였다.

그 때를 시작으로 매년 다이어리를 샀고, 그 곳에 내 일상을 기록해왔다.
다이어리라는 짤막한 공간이 답답해졌을 때, 컴퓨터에 [배설]이라는 폴더 속에 내 상념을 담아 긴 얘기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나아가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서 남겼고, 이런 니즈가 있던 주위의 친구들과 감상모임(앞으로 자주 언급될 모임이다)을 만들어서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공유하며 얘기를 나누는 작은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비록 이 일련의 활동들로부터 어떤 거창한 무언가가 나온 적은 없지만, 나는 살아간다는 생동감을 느껴왔던 것 같다.
세상의 다양한 일들에 대해 내 생각을 재정리하면서 보다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느낌, 기록물을 만들어가면서 무언가 창조해나간다는 감정들이, 삶을 한층 가득 메워주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취업을 준비하면서부터 어딘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였을지, 혹은 쓸모없는 입사지원 자기소개서들을 많이 써서 잠깐 질려버렸는지 지금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위의 습관들은 점차 과거의 것이 되어갔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그 증상은 더 심해졌다.
당연히 점점 더 글쓰기와는 멀어졌다. 글쓰기는 고사하고 책이나 영화를 접하는 일도 줄었다.
그렇게 점점 더 삶의 생동감은 줄어들었고 뭔가 새로 해보고 싶은 의욕도 희미해져갔다.

일차원적이고 수동적인 단순한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 싶은 걱정과 함께, 한 편으로 그런 삶에 점차 적응해가는 듯 싶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던 때에, 아직은 그래도 돌아갈 불씨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에, 후배를 통해서 스팀잇을 접하게 됬다.

공개된 공간에 내 이야기를 쓰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이제야 첫 두 번째 글을 쓰는 것 뿐이라 아직 낯설긴하다.
그래서 섣부른 판단인 듯 싶지만서도, 부디 스팀잇을 통해 어느정도 원래의 궤적으로 돌아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아무튼,

이렇게 난 스팀잇을 시작하게 되었다.



P.S) 자기소개로 시작한 김에, 진부하지만 몇 개의 키워드를 진부하지만 짤막하게 써볼까한다.

  • 서울 노원구에 사는 91년 1월생.......
  •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09학번
  • 한 동안 창업전선과 스타트업 세계에 있었던 개발자 (아쉽게도 실력은 아직도 미천하지만)
  • 올해 1월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 재즈, 쳇 베이커
  • 본 투비 블루
  • 감상모임
  • 와인, 위스키, 커피 (소주, 맥주, 막걸리)

Continue a previously

Under translation...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안녕하세요 : ) 팔로우 하고갑니다~ 서로 자주 왕래하면서 함께 스팀잇 계정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이써주시던데요?ㅎㅎ 종종 봬요~!

반갑습니다.
팔로워하고 가요.
@trueonot님이 하시는 뉴비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간 되실 때 한번 참여해 보세요~

네~~ 소개감사드립니다~!ㅎㅎ

Congratulations @born2beblue!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received

Click on the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Participate in the SteemitBoard World Cup Contest!
Collect World Cup badges and win free SBD
Support the Gold Sponsors of the contest: @good-karma and @lukestokes


Do you like SteemitBoard's project? Then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처음시작하는 초보 justafeeling입니다.

팔로우와 보팅해주시면 저도 항상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사랑해요 ><

Good morning.

It is just beginning to start Steam It.

Follow me and I will always come to visit you.

I am happy to spend the day with you today>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글에서 찾아뵐게요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