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붐이 일고 있는 미국의 불교인구가 2020년에는 4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에 블로그를 연재하고 있는 에라스무스는 <아시아의 종교, 새로운 세계에서 인기를 얻다>라는 제하의 기고를 통해 미국 워싱톤 DC의 PEW연구소의 연구자료를 인용, “미국의 불교인구가 계속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 360만명에서 2020년에는 4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라스무스는 이어, “PEW연구소가 2017년도에 다양한 종교기관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어린 응답자 그룹인 18~29세 그룹에서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도 불교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에라스무스는 캘리포니아 불교연구소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에서 이처럼 불교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으로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 의한 자연증가분 외에 흑인과 라틴아메리카 출신 미국인들중 불교도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에서의 불교개종이 대부분 자유주의적 백인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라스무스는 현재 미국 불교의 성장이라는 큰 흐름에는 미국에 38개센터와 전세계 679개 센터를 운영중인 티벳 불교의 금강승 운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SGI ( Soka Gakkai International 창가학회)의 경우 명상보다는 염불을 통해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서부와 지식인 계층에서 불교가 명상을 통한 정신능력의 개발, 인과법,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법을 가르치며 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 이민자 불교도보다 개종자 불교도가 더 많은 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불교가 대중적 호응을 얻은 배경으로 환경운동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불교교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명상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