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알못의 음악이야기] 동전 노래방 사장님 뒷목 잡게 하는 노래 1(지루한 설명 주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7 years ago  (edited)

동전 노래방 사장님 뒷목 잡게 하는 노래이지만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에 지루한 설명이 있을 수도 있음을 유의해주세요...

인형 뽑기, 핫도그집, 동전 노래방과 같이 저렴한 가격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유행하면서 제가 가장 자주 찾는 장소는 동전 노래방이 되었습니다. 1000원에 5곡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동전 노래방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친구를 만나기 전에 비는 시간에 잠깐 들리거나 집에 가기전에 잠깐 들리거나 하는 식으로 동전 노래방을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과거 동전 노래방은 노래는 부르고 싶지만 용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찾았던 오락실 구석 한 켠의 후진 한 칸 짜리 방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보통 노래방보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전 노래방은 기존의 노래방과 달리 시간제가 아니라 코인 한 개당 한 곡의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노래의 길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한 곡을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노래를 부르는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겠죠? 과거 노래방 1분 남기고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고르던 것과 비슷한 이치네요.... 하지만 언제까지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를 불러가며 시간을 낭비할수는 없죠! 그래서 제가 동전 노래방에 가서 자주 부르는 노래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월간 윤종신 5월 호 이정, 윤종신의 두 이별이라는 곡 입니다. 8분 32초입니다. 보통 한 곡에 3~4분인걸 생각해보면 한번에 두 곡을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래의 내용은 제목 처럼 정직하게 이정, 윤종신이 각자 다른 두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노래입니다.

-기왕이면 잘 살아줘 먼 훗날 옛사랑이 초라해지면 그건 더 싫어
내 욕을 해도 괜찮아 어차피 너 가버린 뒤 헤어진 이유 그게 뭐가 중요할까

추억들이 떠오르면 그 때만 잘 견디면 돼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우릴 보면 알 수 있잖아
저 멀리 멀리 가버려 혹시 떠올라도 그리워도 안부조차 들을 수 없게
저 깊이 깊이 묻어둬 추억 추억 또 추억 셀 수 없는 순간들 그냥 기억일 뿐-

가사를 잘 살펴 보시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언젠간 잊고 잘살겠지라는 쿨한 이별을 이야기하는 이정입니다.

하지만 2절의 가사를 잘 살펴보면 역시나...

-나를 떠나지마 나를 버리지마 너 뿐인걸 내겐 너 하나가 내게는 유일했던 휴식 내 모두였던 너를 보내기엔 아무 준비 안된 나를 제발 버리지마
내가 달라질게 너만 바라볼게 헤어나오기엔 너무 깊이 빠져든 너이기에
내겐 자존심 따윈 필요치 않아-

찌질의 대명사인 윤종신 다운 찌질한 이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다른 남자가 다른 이별을 8분이 넘게 이야기 하지만 전혀 질리지가 않는 곡입니다. 노래방용 노래를 떠나서 많은 분들이 듣고 좋아하실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별에 대해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곡은 윤종신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중간에 곡 소개로 지루해졌네요. 어쨌든 혼자 부르시면 목나갈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불러주세요 전혀 쉽지 않은 노래입니다. 다음에 동전 노래방을 가시면 나갈거같은데 왜 안나가지 하고 사장님이 여러분의 방을 한 번 힐끗보게 이 노래를 불러보세요.

다들 좋은 노래로 기분 좋게 하루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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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자기 전에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봇&팔로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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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모르게 읽으면서 흥얼거렸어요
오늘 코노가야겟다

뉴비는 언제나 환영!/응원!이에요, 조사한바에 따르면. 텍스트가 공백제외 1000자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포스트가 된다네요. - kr-newbie 보안관 봇! 2017/07/06일 시작 (b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