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후기]펜할리곤스 아이리스 프리마 EDP

in kr •  7 years ago  (edited)

향수이름: Penhaligons Iris Prima EDP
성별: 중성적 여성적
추천계절: 이른 봄, 늦가을, 겨울
이미지: 고급스런 코트로 몸을 감싸고 산책하는 아가씨

아이리스 프리마는 보틀과 포장에서부터 그 이미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한다. 병에 붙은 저 타원형의 라벨(?)은 가죽으로 만든 것인데 상당히 고급진 느낌을 준다. 그리고 펜할리곤스의 상징이라고 하는 리본이 진한 빨간색임에도 절대로 가볍거나 과시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이리스 프리마는 깊고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아이리스와 가죽과 샌달우드 엑기스를 정성스럽게 혼합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국왕립발레의 발레리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음... 흔히 우리가 보는 발레라기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같은 느낌이다. 이전에 국내의 유명한 발레리스트 분이 하시는 강연에서 발레는 운동량은 축구와 맞먹는데 항상 아름다운 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인상깊게 들은 적이 있다. 강수진씨의 험한 발이 한동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걸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리스 프리마는 우아한 아름다움과 함께 그 이면에 숨겨진 노력, 열정, 극한의 고통, 땀, 눈물 등을 품위있게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아이리스 프리마는 아이리스에 가죽이 섞인, 진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패션쇼에서 일반인들에게 난해하게 다가오는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급지고 우아한, 그러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롱코트를 입고 깃을 세워올리고 걷는 품위있는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흔히 가볍지않은 향들이 그렇듯이 아이리스 프리마도 중성적인 면이 있어 남자들이 사용하여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울리는 패션과 분위기를 갖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아이리스 프리마, 가을 낙엽이 깔린 길에서 품위있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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