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중간고사기간이다.
용돈받고 하던 방청소를 알아서 하게 되는, 전공책빼고 모든 것에 궁금증이 유발되는 시즌 되시겠다.
본인도 시험공부빼고 할 거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몇 달전 만든 스팀계정이 생각나버렸다.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뭐야 ㅋㅋ 향수입문자들을 위한 가이드 컨셉으로 쓴 꼭같은 글이 열 개 넘게 올라있네.
작년에 다 작성하고 글쓰기를 클릭할 때마다 오류가 떠서 포기했었는데 그때마다 글이 한번씩 업로드되었던 거 같다. 스팀은 글을 지우지도 못한다니 ㅠㅠ 이제부터라도 깔끔한 스팀블로그 하리라 다짐한다.
향수이름: Juniper Sling Eau de Toilette
성별: 중성적
추천계절: 봄여름
이미지: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봄바람에 머리카락이 가볍게 흔들리는 남자
첫 향수후기는 펜할리곤스 쥬니퍼슬링이 되시겠다.
이유는 간단한다. 지금 다가오는 봄여름에 뿌리기 적절한 향수이기때문이다.
본인은 얼마전 본품을 들였다. 100미리로. 이번 여름 대놓고 많이 뿌리려고 오랜만에 100미리 향수를 샀다.
펜할리곤스의 설명에 따르면 1920년 영국 상류층 젊은이들의 자유로움과 어쩌구저쩌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하나... 역사와 문화에 무지한 내가 한 세기전 영국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쥬니퍼슬링이 젊음, 자유로움 등을 표현했으리라는 정도는 추측할 수 있겠다.
쥬니퍼슬링의 보틀에서 받는 이미지는 청량함과 깨끗함이다. 뭔가 엄청 깨끗하고 깔끔하면서도 시원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디자인이다. 뚜껑을 열어 분사하면 첫 느낌이 오리엔탈계열의 수증기같다. 전체적으로 시원하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냄새가 나는데 동시에 고급스러움과 깨끗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물냄새도 난다.
무엇보다도 여름향수들은 대부분 시트러스와 강한 알콜이 코를 자극하는데 비해 쥬니퍼슬링은 그런 느낌이 없이 서늘함을 준다.
어울리는 패션스펙트럼도 넓게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힘을 적당히 빼고 가볍게 입은 정장에도 어울릴 것 같고 흰셔츠 청바지에도 잘 매치될 거라고 생각된다.
지속력이나 확산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많이 뿌려도 코를 찡그리게 하는 냄새가 아니라 여러번 충분히 뿌리고 다니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