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장르편식이 조금 심한 편입니다.
거의 본격/신본격 추리물을 좋아하는지라, 대부분 몇몇의 사람들이 어떤 저택에 기묘한 초대를 받고 도착하여 곧바로 살인이 벌어지고 고립되는 스타일의 소설 위주로 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는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꽃미남 관리인이 있는 봉명아파트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근두근...
아이돌급 꽃미남이 슬리퍼를 신고 뛰어다니는 이 아파트... 봄날 햇살이 1년 내내 따사로울 듯한 이 아파트에서 나도 살고싶다...
그.러.나.
소설을 읽고나면, 아파트가 무서워집니다.
표지에 속았어요.
해리포터풍 영화인줄 알고 판의 미로를 보러 갔다가 눈 가리고 비명 지르다 나오는 그... 그런 배신감 있죠.
옴니버스풍의 짧은 사건들이 이어지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근데 아파트에 사는 분은 피하시는 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