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삼총사 10주년기념 작품
어릴적 심취했던 삼총사.
그 시절 친구들이랑 세명이면 무조건 삼총사라고 하면서 온동네를 뛰어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삼총사의 뜻도 모르고, 그저 정의의 용사들이 모이면 삼총사라고.
알고보니 달타냥까지 포함하면 사총사가 되어야 하는건데, 삼이란 숫자를 모두가 좋아해서 일까요?
삼총사가 확실히 더 익숙합니다.
삼총사란 원제인 Les Trois Mousquetaires은 세 명의 총사라는 뜻이고 여기서 총사는 총(머스켓)으로 무장한 왕실 호위병(Mousquetaires de la garde, 또는 Mousquetaires du roi)을 뜻한다. 하지만 등장인물 중 총사들도 대부분은 칼을 잡고 싸우며 작품 속에는 머스켓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이 소설을 삼총사로 번역한 이후 한국어 번역에서도 이를 따라서 같은 제목으로 쓰이게 되었다.[1] 현재 삼총사는 단짝으로 지내는 세 친구를 의미하는 관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1]
(출처: 위키백과)
뮤지컬 삼총사는 원작 삼총사의 이야기와 철가면 이야기를 섞어서 짜깁기를 해놓았습니다.
달타냥이 삼총사와 만나서 결투를 하는 장면이나 삼총사의 과거 회상씬을 보여주는 부분은 이야기 속의 또다른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액자소설처럼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아라미스와 아토스가 과거 인연이 있었던 연인 말라디에 대한 부분은 조금은 이야기를 너무 꼬아버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아토스가 말라디를 생각하는 부분만큼이나 아라미스도 말라디를 더 그리워 할 것 같은데, 뒤에 아토스 만이 말라디와 과거 감정이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부분은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삼총사의 신나는 활극과 노래와 음악, 춤등이 잘 버무져 있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공연입니다.
제가 본 공연은 달타냥 서은광, 아토스 김준현, 아라미스 손준호, 포르토스 이정수, 말라디 서지영, 콘스탄스 제이민, 리슐리외 횽경수, 쥬사크 김보강 이였습니다.
앳되어 보이지만 강단있고 순수한 모습의 달타냥 역할을 서은광 배우님이 딱 적절히 잘 해주셨던 것 같고, 해적왕 출신으로 묘사되는 포르토스 이정수 배우님도 나름 귀여움을 보이면서 김법래 배우님의 포르토스와는 또다른 매력 어필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무대에서 연인을 위해 실제 죽음을 선택하는 비장한 전직 오페라 가수였던 아라미스의 재현도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주기에 감동이 있었구요 .
아토스와 말라디의 과거회상장면은 커텐을 활용해서 독특하게 그림자극 형태로 보여주면서 영리한 연출이였다고 생각됩니다.
1막의 마지막 부분에서 콘스탄스가 말라디에게 납치되면서 달타냥이 마차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였습니다만, 2막은 1막의 그런 인상적인 부분은 조금 덜 했던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토스가 총알도 베어버리는 무적의 기사로 연출되는 장면이 극적이긴 했습니다.
기억남는 뮤지컬 넘버는 '우리는 하나'입니다.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도 '우리는 하나'라는 곡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며칠 동안 흥얼거렸습니다.
음악들이 모두 귀에 쏙 쏙 들어오는 신나고 친근한 곡이라 여겨집니다.
뮤지컬 삼총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모두 즐기기에도 좋은 공연이라 생각됩니다.
P.S 다만 노래를 하는 중간에 약간은 비속어 같은 단어들. 쪽수가 맞지 않다거나 하는 가사가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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