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검단산 올라 설산의 허기를...

in kr •  4 years ago 

이번 겨울,

설산행이 몹시 고팠으나

코로나 때문에 산악회 버스 타고서

원행 나서는 건 언감생심,

얼마 전 밤새 소복하게 내린 눈을 보며

설산 풍경이 눈에 삼삼해

주말에 양수리가 내려다 보이는

하남 검단산을 홀로 찾았습니다.

고산준령의 설경에는 못 미치지만

아쉬운대로 희끗한 주변 산군을 바라다보며

설산의 허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인지 산객들이 뜸해

산길 전체를 오롯이 전세 낸 기분으로

한바퀴 돌았답니다.

방한모에 두툼한 재킷 그리고 아이젠까지,

완전 무장해 몸은 둔중했지만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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