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생쫑사] 원치 않는 사부가 생겼어요! -당구장예의

in kr •  7 years ago 

당구이야기.png

안녕하세요. 당구치는 @ccodron 꼬드롱입니다:)
(요즘은 당구장을 통 가지 못해서 예전 동영상을 들고 왔어요. )

상단회전 팔로우샷으로 빠르게


당구장을 혼자 가면 생기는 일

당구장을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저같은 초보들부터 정말 범접하기 힘든 고수들까지 다양하죠. 당구장을 혼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만남들,특히나 잘치는 사람들과 만났을 때 고래를 만나는것 마냥 좋을 때도 있지만 그 반대일 경우도 허다 했어요.


얼마 전 약속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혼자 연습이나 할까 하고 당구장에 갔습니다. 몇번 공을 굴려보고 있는데 처음 본 아저씨 한분이 잘친다며 칭찬을 해주셨어요. 사장님 친구분이라던 그 분은 저에게 오시더니 대뜸 공 배치를 놓아주셨어요...

"이거 쳐봐, 테스트야"
'응?????'

속으로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공을 쳤습니다. 다행히 공이 잘 맞아서 기뻐하고 있는데, 또 새로운 공 배치를 놓으셨어요. 이번에는 더욱 더 어려운 공이었죠. 당연히 실패했습니다.

"흠... 역시..."

나의 실패로 인해 기분이 좋은듯 갑자기 본인 소개를 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은 준프로급이며 어디가서 돈 받고 레슨하는 사람인데 내가 그 일부만 알려주겠다...라는게 요점이었어요. 나는 준프로급인 당신에게 가르침을 달라 요청하지 않았으며 내 시간을 빼앗을 권리는 당신에게 없습니다.라고 왜 호기롭게 외치지 못했을까요.

imagesYCT8ZUNT.jpg

그 뒤로 2시간 가량의 시간을 시달려야 했습니다. 사실 당구에 관한 좋은 팁이나 제가 알지 못하는 여러 정보를 주는 것은 너무 환영입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불쾌했던 것은 원치 않은 교육에다 강제성까지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당구를 취미로 즐기는 것인데 대뜸 나이를 묻고는 나이가 많아 프로는 못된다-라던지..지금 알려주는 공을 다음번 볼때까지 못치면 내 손에 죽을줄 알아라-라던지...이해못할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왜 죽어야하나요 ㅠㅠ 결국 약속시간이 다 되어 가야한다고 하고 나왔는데 끝까지 저를 당황스럽게 하셨어요.

"넌 사부한테 인사도 안하고 가냐?"

bb6479d5cfcba9c2974cdc4bedfff2257ba52c625e2f4b4a95bfec7c29a99878.jpg

대체 언제부터 사부와 제자의 사이가 된건지...하하ㅏ...그 뒤로 한동안 마주칠까 무서워 다른 당구장만 다녔답니다. 사실 당구장 다니다 보면 이런일이 정말 많아요. 예전에는 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경우도 있었는데 그 때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 적도 있답니다. 하하...;;


많은 사람들이 딱 잘라서 거절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물론 의사표현을 확실히 못한 제 태도도 문제의 발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았는데 멋대로 가르치려 드는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 같아요. 내가 상대방보다 나은 실력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감사함을 강요하는것은 잘못된 일입니다!스티미언 여러분들은 항상 예쁜말 고운행동으로 즐거운 당구하시길 바래요!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멋지다 꼬르동님 !
담번에 개량한복 입고 한번 ㅎㅎ

한복입고 당구를...?생각못해본건데 ㅋㅋㅋ참신하네요

다음부터는 쏘아붙이며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셔야 원치 않는 분들이 따라붙질 않습니다 ^^ 가즈앗!!!

네! 거절하는 용기를 좀 가져야겠어요! 확실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가즈앗!!!

동영상은 직접 치신 거 맞죠?? ㅋ 가즈앗!!

네! 제가 쳤죠 ㅎㅎ

요즘은 개인주의문화가 발달해서 말거시는분들이 줄었는데

저는 만년 150이라 훈수두시는 분보면 반갑더라구요ㅋㅋ

물론 반말에 무시하듯말을하면 기분이 상하지만 ㅎㅎ

저도 가끔 너무 기분좋고 반가운 훈수가 있긴한데 .... 존중해주면서 알려주면 좋겠어요 ㅠㅠ

당구장에는 그런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내가 도움을 요청했을떄 성심성의껏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지만 이러면 오히려 오지랖인거 같네요.

맞아요...! 그분도 열심히 알려주신걸텐데 고마운마음이 들지 않으니.....안타까운 일이죠

과한 오지랖이 낳은 참사군요... 다음부턴 자신있게 노땡큐!!를 외치시죠 ㅎㅎ

노땡큐!!!하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오지랖방지를 위해 꼭 해야겠습니다 ㅎㅎ

'가르침' 당하셨군요ㅎㅎ난데없이 사부라니ㅎㅎ 호의가 항상 좋은결과는 아니니까요. 다음부터는 꼭! 잘 거절하시길 바라요.

ㅋㅋㅋㅋ네 ㅋㅋㅋ당했어요ㅠㅠ감사합니다 역시 거절을 잘 하는게 답인가봐요

참 안타까운일이네요..ㅠㅠ 좀 더 서로를 존중해주면 좀 좋을까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 응원해주시니 그래도 기운나네요 ㅎㅎ 대신 존중받은기분!

키햐~~~~~~굿샷ㅎㅎ

괜찮았나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얼마나 말이 걸고 싶었을까" 꼬르동씨에게
그렇게 생각해요 ^^

꼬르동은 누구인가요 ㅎㅎㅎㅎ

ㅜㅜ
꼬드롱님과 게임하고 싶어요
라는 "아저씨 어" 입니다.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꼬드롱 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배를 당했다...!

부장님 ! 월요일 도착이래욧
두근! 두근 !
![Screenshot_20180222-002319.png](https://steemitimages.com/DQmUASyBbDAX7exevdYpv7a4RWUuucTt6rBFYbsoiSeoZHu/Screenshot_20180222-0Screenshot_20180222-091752.png

진정한 도배 ㅋㅋ

오오!!!이제 그림꿈나무가 되는겁니까??ㅋㅋㅋ 저도 괜히 타블렛 꺼내야 할것 같고...!

쓰다가 막히면 6살 아이처럼 질문할겁니다.

질문은 괜찮습니다ㅋㅋㅋ 6살 아이처럼 떼쓰지만 않으면 ㅋㅋㅋ

오우 당구 잘 치시네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도 많죠ㅎ

ㅋㅋㅋㅋ진리의 말이네요 ㅋㅋㅋ

어쩌다 꼰대를 만나셨네요 ㅠ_ㅠ;;;;
에효... 기분 전환하러 가셨다가 불쾌하셨을텐데;;
딱 잘라 거절하는건 나중이고 먼저 요청하지 않은 도움을 주려고 하고 게다가 강제성까지 보였다면 저는 상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기운내세요!

  • 사족
    제글을 리스팀해주시다니+_+ 감동입니다! ㅎㅎㅎㅎ

좋은 글이라서 리스팀했습니다 ㅎㅎㅎ 저도 상대방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맘에 드는 사람들만 만날순 없으니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게 제일 빠르고 맘 편할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으으으으... 듣기만 해도 열받네요

함께 ㅂㄷㅂㄷ해주시니 괜히 위로됩니다 ㅎㅎ

황오시를 아무렇지 않게.. 대단하셔요..!

정확한 당점과 정확한 두께와 정확한 스트록이면 매우 간단한 공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하지 못함은 잘못이 아니에요.
오지랖 신공을 펼치기 좋아하는 꼰대들이 많은게 문제입니다.
2시간이라니...적당히 라는 말을 모르는 분인가보네요..
저도 거절 못하는 성격이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글만 보는 데도 저 아래쪽에서 깊은 빡침이 올라오네요;;;
하아...제발 저런분들 좀 안만나고 싶네요;;;
저는 당구를 칠줄 몰라서 다행(?)인걸까요;;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잉 ㅠㅠ 평소에 할말 못하고 사는 성격은 아닌데 꼭 어른들한테는 말을 잘 못하겠어요 ~ 용이대디님도 힘든 상황들이 있으셨다니..함께 거절하는것을 연습해나가요!! ㅠㅠ 당구말고도 사회에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을테니까요

제가 좀 느껴서 해보고 있는 방법은...
잘 거절하는 방법...이랄까요? ㅎㅎ
상대도 기분 나쁘지 않게 잘 거절하는게 나은 것 같더라구요^^;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