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in kr •  7 years ago  (edited)

찬물

요 몇일 요 며칠 쌀쌀한 날씨에 찬물에 세면을 했다. 보일러가 고장났는데 고장 났는데 일정이랑 수리시간이랑 안 맞아서 미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에는 전기로 돌아가는 온돌형식이며 온돌 형식이며, 잠들 때는 이불 아래에 전기장판까지 깔아 두니 잠자는 곳은 따스하다. 오히려 아침에 더워서 깨기도 한다. 다만 화장실이...

아침에 잠에서 깬다. 잠시 따스한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 거린다. 이불 밖은 살짝 스산하다. 그리고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면 찬기운이 찬 기운이 온몸을 에워싼다.

찬물을 머리에 대기 전 잠시 샤워기 꼭지에 쏴하며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샤워기를 잡고 있는 손에서 찬 기운이 느껴진다. 찬물에 손을 대어 본다. 찬기운이 찬 기운이 짜릿하게 손가락끝부터 손가락 끝부터 팔과 어깨를 타고 머리까지 전달된다.

잠을 살짝 깨고는 잠시 찬물을 바라보다 용기를 내서 샤워기를 들어 머리에 물을 뿌린다. 머리에서 아찔한 느낌이 올라온다. 이어서 빠르게 샴프를 샴푸를 푹 눌러 손에 담아 머리를 구석구석 비벼준다. 살짝 찬물에 적응이 되어가기는 하지만 손은 빨라지고 찬물로 샴프를 샴푸를 헹구어 낸다. 휴 끝났다 하며 숨을 깊게 내쉬게 된다.

세수를 할 때는 찬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구석구석해준다. 이때 쯤에는 이때쯤에는 찬물의 개운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이 되어 있다.

귀찮을 때는 수건으로만 마무리 짓고 종종 드라이기로 머리를 좀 더 잡아 주기도 한다. 확실히 드라이기로 머리를 잡아 줄 때 펌이 좀 더 예쁘게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로션은 까먹는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바를까? 이 글을 쓰면서 로션을 발라 주어야 겠다는 주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입술이 마른 느낌이어서 립도 발라 ~~ 주어야 겠다.~~ 주어야겠다.

보일러

오늘은 일정이 자유로워서 어제 보일러 수리를 신청했다. 지난 해에도 지난해에도 온수 냉수 분리해주는 삼방기가 고장나서 고쳤었다. 생각보다 수리비가 저렴하게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다행이라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기사 아저씨가 와서 보일러가 있는 창고로 들어가신다. 여기 저기 만져 보시더니 가스 벨브를 가스 밸브를 보여 주시며 여기가 닫혀 있네요라고 하신다. 짐을 넣으면서 밀려서 밸브가 갇힌것 닫힌 것 같다고~~ 겨우 저런 이유였다니 스스로를 살짝 타박하면서도 새로운걸 새로운 걸 알았음에 알려주신 기사님에게 감사함이 올라온다. 출장비 1,5000원만 15,000원만 드리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다.

문뜩 문득 가스도 없이 계속 헛돌고 있었을 보일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너의 능력을 맘껏 드러내보렴~~~ 늘 따스한 온기와 물을 전달해 주어서 고마워라고 마음 속으로 마음속으로 말한다.

며칠 만에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한다. 아 이기분 이 기분 참으로 좋구나 하면서 노곤해 진다. 노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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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 요 며칠, 고장났는데, - 고장 났는데, 온돌형식이며 - 온돈 형식이며, 찬기운이 - 찬 기운이, 손가락끝부터 - 손가락 끝부터

이젠 찬물이 힘든 계절이 돌아왔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ㅎ 작년에는 겨울에도 세면은 그냥 찬물이었는데 이제는 따스한 물에 적응하니 찬물이 힘드네요

저도 아직 찬물로...ㅎㅎ 견딜만 합니다^^ ㅋㅋㅋㅋ

(3 문단)
찬기운이 ---> 찬 기운이

(5 문단)
"샴프" 보다는 "샴푸"를 사용하심이
더 좋을거라고 아뢰옵니다~^^

(8 문단)
립도 발라 주어야 겠다. -> 립도 발라 주어야겠다.

(보일러 2 문단)
가스 벨브를 ---> 가스 밸브를
15,0000원만 ---> 15,000원만

※ 찬물로.. 욕보셨군요.....

고친걸 다시 틀렸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
찬물 으스스

이때 쯤에는 -> 이때쯤에는
지난해에요 -> 지난해에도
새로운걸 -> 새로운 걸

추운 날 고생하셨어요ㅠㅎㅎ

고맙습니다. ^^
한번 틀린걸 수정하면서 또 틀리다니 ㅋㅋㅋ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  7 years ago (edited)

이기분 -> 이 기분
노곤해 진다. -> 노곤해진다.

밑 문장부터 검토해 봅니다. 이 추운데 온수 고장이라니요. 다행입니다.

빨리 고쳐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샴프->샴푸
문뜩->문득
겨울철 온수고장 생각만 해도 슬프네요ㅠㅠ 잘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금세 해결되서 다행이에요 ^^

찬기운이 ---찬 기운이
발라 주어야 겠다는 ---발라 주어야겠다는
15,0000---십오만원이나 해요 정말? 15,000 원이 아니고요?

겨울에 찬물를 머리에 함부로 대시면 풍옵니다~~~
머리 혈관이 갑짜기 쪼그라 들어서 큰일나요.
다행이네요 바로 해결이 되어서^^

다른 분이 말씀 해주셔서 방금 수정 했는데 그 사이 달렸네요 ㅎㅎㅎ 그래도 축하를 가득해주셨으니 보팅을 ~~

한 4일 정도 찬물과 생활했네요 ㅎㅎ 정수기 온수라도 쓸껄 그랬나봐요 ^^

1,5000 -> 15,000 ㅋㅋㅋ 이것도 오타갰죠??
날씨가 너무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센터링님!!!

ㅋㅋㅋㅋ 맞습니다 ~~ 로사리아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오타는 못찾겠고 띄어쓰기만 찾고 갑니다. ㅠㅠ 어려워요
마음 속으로 말한다 -> 마음속으로 말한다.
(마음속'은 명사 '마음'과 명사 '속'이 합쳐져 이루어진 합성어이므로, '마음속'과 같이 붙여 적습니다.) -국립국어원 참고

디테일한 설명까지 고맙습니다.^^ 뛰어쓰기 어색한 문장 다 포함입니다 ㅎㅎ

뛰어쓰기라고 하신것도 찾은걸로 쳐 주시나요? ㅎㅎ

네 ^^ 뛰어쓰기도 포함입니다. 새로운 글 올렸으니 도전하시나요 ㅎㅎㅎ
한 분당 5개까지 가능입니다. ㅎㅎ

갇힌것 -> 닫힌 것 입니다 ㅎㅎ

저도 겨울에는 무조건 따뜻한 물입니다!ㅎㅎ

따스한 물에 적응하니 찬물은 무서워요 ㅎㅎㅎ

지난 해에도 -> 지난해에도

간단하게 고쳐서 다행입니다.

너무 쉽게 고쳐져서 당황했어요 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보일러 첫째 문단에 생각보다~다행이었다고 생각했었다->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글을 집중해서 읽게 되는 장점이 있네요ㅋㅋ

말씀 해주신게 훨신 깔끔하고 좋네요.
아이디를 한글이라고 읽어야 하나요? ㅎㅎ

미지근한 물이라도 괜찬을 텐데 ^^

ㅋㅋ 여기 날씨는 미지근하지 않네요 ㅜㅜ

오타는 양보하고 글만 읽고 갑니다 ㅎㅎ 찬물... 글자만 봐도 춥네요 ㅎㅎ

따스한 물은 사랑입니다 ^^

머리감는데에 용기가 필요할정도로 생활하셨는데
그렇게 사소한 해결방법이 있었다니 허탈하셨겠어요 :)

찬물을 앞에 두니 머리에 대기가 무섭더라구요 ㅎㅎ
ㅎㅎ 다음에 같은 일 있을 때 한번 더 체크 할 수 있는 눈이 생겼어요 ㅎㅎㅎ

덜덜덜 찬물로 머리감는 상상을 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쭈뼛쭈뼛 이제 따뜻한물로 머리 감으세요 ..
더 추워지기전에 고쳐서 다행인거 같아요 `~~

그러게요 이제 따스한물로 씻을 수 있어요 ^^ 뭐든 부재 할때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네요.

어흑 이 추위에 찬물로 ㅠㅠ
전에 이미 감기 걸리셨다고 하시더니... 더 심해진거 아닌가 몰겠네요;;;
이제 보일러 고쳤으니 따스함을 만끽하세요!^^

감기는 따하게 지내사 싹 낳았네요 ^^ 이제 따스함을 만끽하겠습니다.

이 추운 날 보일러 고장이라니 찬물은 엄두도 못내는데 ~~
우리 주위에 고마워 해야 할일이 너무 많네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

찬물로 씻을수 있으시다니 ...
전 여름에도 따뜻한 물이 좋더군요 ..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건가 ㅠ
감기조심하세요 ^^

여름에는 찬물 따스한물 번갈아 사용하는 듯해요 ㅎㅎ
지금은 보일러가 잠시 고장나서 ㅋㅋㅋ

보일러와 따뜻한 대화를 하는 centering님의 마지막
구절이 오늘 추운날씨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 맘이 녹아지네요^^

소중함을 알아차리게 될때는 그것이 부재할 때 인것 같아요. ㅎㅎ

즐거운주말되싶시요...^^

즐거운 주말 되셔요 ^^

겨울에 찬물로~ 글만 읽어도 싸한 느낌이 들어요 ㅎㅎ
며칠간 고생하셨네요.
이제 따뜻한 물쓰실수 있으니 다행이예요.

^^ 싸한 느낌이 전달되었다면 글의 의도는 성공이네요 ㅎㅎ
이제 따스하게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좋습니다.

헐헐헐헐....보일러 고장이 아니라 가스밸브가 잠겨 있던 거라니..ㅠㅅㅠ
다행이면서도 왠지 슬프네요.ㅎㅎ;;
지금 찬물로 머리 감을 걸 생각하면 정말 등골이 오싹 합니다.ㅎㅎ

ㅋㄷㅋㄷ 작년에는 별로 신경 안써서 찬물로 매일 감곤 했는데 올해는 따뜻한물을 쓰기 시작하니 그 중독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ㅎㅎ

윽~~ 이 추운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다니..생각만해도 으스스.. 만약에 저였다면 과감하게 머리 감는거 포기요. 절대 찬물에는 못 씻겠어요. 이제 아이들이 있으니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네요. 근데...타박할 만 하시네요. 밸브가 잠긴 이유였다니..

ㅋㅋㅋㅋ 창고정리하면서 짐 넣다가 밸브가 밀렸나봐요 ㅜㅜ 보일러 고장일 줄만 알았지 창고 가장 안쪽에 있는 그게 이유였을 줄이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