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그래도 나는 글을 쓸 것이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스윽 스윽 써내려가야하는게 글인데 어찌 한 자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도통 글쓰기에 재주가 없는 것인가
밤이되면 감성이 충만해지어 이게 글인지 감정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살이에 치여있던 충만한 현실감은 어디로 갔는지 그저 카캄한 천장만 들여다보는 멍한 소녀가 되었다

괜찮다 그래도 나는 글을 쓸 것이다 이것이 내 직업이 되든 나의 위로가 되든 그저 그런 기록이 되든 괜찮다 이것은 나의 것이고 누군가가 본다면 그의 것이고 담겨진 노트의 것이다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떠오르는 알지 못할 기억들은 왜 나를 이토록이나 잠못들게 하는가 어쩌면 나는 과거에 이리도 많은 죄를 짓고 현실의 밤에 짓눌리는 것인가 그것은 밤이라는 매혹적인 시간에도 모자라 꿈 속에서도 나를 괴롭힌다 저리가 소리쳐봐도 도통 알수가 없는 것이 지금 이곳에 충만하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과거의 나를 사랑하고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미래의 나 또한 사랑한다 이렇게 되뇌이다 보면 진심어린 사랑이 내 속에 깃들어 나를 채우겠지 그것은 나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어느 누구도 나를 살게할 수 없다 결국 내 안의 고독은 나만의 것, 내 손에 달렸다 아 하나님 당신은 제외하고 말이다

허기지다 새벽은 늘 허기지고 사랑도 허기지다 느껴진다 그래서 더 배고픈 것일까 아침을 갈망하지만 잠 못드는 이 밤이 싫지는 않다 왜일까 인생은 모순이다 그래서 재밌는 것이 인생이구나 그렇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어렵다 흘러가는 생각을 슥 붙잡아 몇줄 담아놓는 이것이 나의 전부인데 아니 어쩌면 나도 모르는 내 안의 무언가가 있을까 그래 조금만 더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완벽한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아니구나 아니었어 그래도 괜찮아 점을 찍자.

채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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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는데로 긁적이는 것도 좋아요.
스팀잇은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니깐요.
저도 그래서 그런지 일 끝나고 저녁에 스팀잇 하고 있어요.
낮에는 댓글 다는 것도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스티밋은 글과 사진으로 넘쳐나는 곳이죠. 맞아요 댓글만 다 달아도 한나절 훅 갑니다. 밤에 적는 해피바이러스님의 글 저도 자주 만나뵙고 싶네요 팔로우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뭘쓸까? 뭘쓰지? 맞나? 아닌가? 괜찮을까?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적을때가 많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적어보고 실패하면 마는거죠.

그러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내 것인데 실패가 어디있나요. 저는 사실 별 고민없이 슥슥 내려간답니다 고민하다보면 더 잘쓰고 싶고 결국 글이 똥이 돼버려요 .. 직관을 따르는 글이 점점 더 좋아지는데 그럴수록 책을 많이 읽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좋은밤 되세요 reesw88님 :)

나의 생각 감정들을 글로 써내려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슥슥 쓰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의 것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
스팀잇 환영합니다 :) 자주 소통해요~

그래서 창작은 고통스러운것 아니겠습니까. 피가 마릅니다. OTL

피가 말라도 그것은 우리의 몫, 기쁨 아니겠습니까 ㅎㅎ피마르는 창작의 고통 뒤 맺어진 툰의 결실 늘 응원합니다

얀카님, 콜라한잔 시원하게 드링킹하시고 상큼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글은 생각을 풀어내기도, 경험을 풀어내기도, 그리고 감정을 풀어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괜찮다는 말이 등장할 때마다 정말 괜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괜찮았나요? :) 감사합니다.
감성과 이성이 조화되는 철학적인 글을 차근차근 써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글들 늘 잘보고있습니다 저를 충전시켜주는 스프링님의 경험을 풀어내는 글들 늘 감사해요.

전 글을 써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글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ㅎㅎㅎ

그러시군요. 제 이야기를 전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의 시작도 활기차기를 응원해봅니다 ^^

으웡 점을 왜 안 찍으시나 생각하며 읽었는데
마지막에 마무리 점이 똭! 크....
밤의 감성 돋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쑤님 말투 귓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크 덕분에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듯 합니다 항상 몸관리 잘하세요 아프면 안되어요 내일은 실내에서만 푹 쉬시기를 권장합니다 강제 명령이요

저야말로 코코님 말투가 귓가에 맴도는데요 ㅋㅋㅋㅋㅋ
내일 진짜 하루종일 잠만 잘 것이어요
코코님은 내일 저대신 씬나게 놀아주세엿!

생각하면 할수록 뭘 써야할지? 머리가 터질때... 그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써보려 합니다 : )

그것이 무엇일까요? nps님 이야기들이 궁금하네요 ㅎㅎ 지금 당장 찾아가봅니다.

글 쓰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세상에서 재일 부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풀어내는가, 그것이 그 사람의 글쓰기 스타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그것 hodolbak님도 분명 잘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 주말 잘보내세요 뉴비 환영입니다!

제가 진짜 글을 못 쓰는데요. 흠.. 글 쓰는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 내서 정말 좋아하던 소설인 트와일라잇을 한 페이지씩 읽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ㅎㅎ 좀 더 풍부하게 글을 쓰고 싶어서요 ㅎㅎ

그런가요? 글들 참 재미있고 개성있다고 느꼈는데요! 트와일라잇 재밌죠. 그런데 한페이지라니 .. 일년을 목표로 두고계신가요?ㅎㅎㅎㅎㅎ

글에 재주가 없으시지는 않는 거 같아요! 제 감성과 비슷하신 코코님이시기에 그런건가...라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글로써 충분히 표현하시는 것을 볼 때면 '조화로운 글을 쓰신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아! 코코님 어제 처음으로 밋업을 다녀왔었는데 재미있었어요ㅋㅋ 뉴비분들도 엄청 많으셨거든요! 코코님도 마음이 괜찮으시다면 밋업 한 번 다녀오셔요ㅋㅋㅋ 밋업에서 만나는 일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ㅋㅋ

허걱 그러셨군요!!!! ㅎㅎ어느새 밋업까지 다녀오셨나요! ㅋㅋㅋㅋ 어디지역이세요??

어제 강남 밋업이었어요~ 로이최님께서 주최하신 밋업이었답니다ㅎㅎ

그러셨군요 ..^^ 그 밋업에 동참하셨군요 포스팅 올라오는 몇가지들 봤어요. ㅎㅎ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보고싶습니다. 좋은 댓글,응원 늘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건강 조심하시기를!

간결하고 쉽게 말이 통하면 되죠^^ 술술 써내려가보자구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문환님 글은 늘 술술 읽히나봅니다:)

  ·  7 years ago (edited)

이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드네요.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 가는 것, 언어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것,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 그런 당위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라잍님. 제 글이 누군가에게 생각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제가 써내려간 것 보다 더 간결하고 핵심적인 것을 써주셨네요. 더 많이 사랑하고 오늘을 기쁨으로 보내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