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기준으로 지난 4년간의 시가총액을 비교 분석해보자.
시가 총액이 생소한 코린이들을위해 설명하자면 시가 총액은 코인 가격을 현존하는 코인의 갯수로 곱해 말 그대로 현재 이 상품의 시장 가격을 계산하는 것이다.
보통 주식에서는 시가 총액으로 회사의 규모나 자산의 규모를 측청하는데 사용하며, 당연히 시가 총액이 높을 수록 그 회사의 값어치는 높다는 뜻이다.
위의 표를 보시면 초록색이 진할수록 시가총액이 높다는 뜻이며, 숫자 옆에있는 알파벳의 경우에는 B = Billion (10억), M = Million (100만)이다. 다시말해 2014년 1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02억 달러였다.
다음은 필자가 마음대로 이 지표를 보며 분석한 내용이다.
코인판은 주식에 비하면 아직도 너무나도 작다
많이들 주식과 코인을 비교하신다. 미래가치를 평가하며 돈을 넣는 투자 형태는 비슷하나 그 규모나 역사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코인이 적다.
1년 만에 10배가 넘게 오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만 하더라도 1월 평균 기준 1920억 달러이다.
짤을 구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2016년 데이터를 대려오긴 했으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당시 애플 시가총액이 5670 억 달러였다. 아무리 애플이 세계 정상급 대기업이라고하나 화폐의 시가 총액이 한 회사 보다 적다는 것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애플이 현존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사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 시가 총액은 10조를 훨씬 넘었으며, 미국 달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폐가 프린트되고 있기 때문에 그 금액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암호화폐가 간절히 없애버리고자 하는 중앙은행의 화폐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앞에서 M은 100만, B는 10억이라고 했는데, 여기 나오는 T는 Trillion으로 1조를 뜻한다.
천억대를 돌고있는 비트코인이(혹은 그 어떤 암호화폐라도) 정말 은행을 위협하는 세계 공용 화폐로 성장한다면 그 시가총액은 기업이 아닌 한 국가의 화폐와 비교해도 무색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필자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시가총액을 보니 희망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가 총액이 왠만한 대기업도 못 쫓아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화폐로 성장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갈 길이 멀다고했지, 못 간다고는 안했다 :) 그리고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코인판의 특성상 그 먼 길을 완주하는 날이 내일이 될지 5년 뒤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바로 묘미이다.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본인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판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시가총액이 터무니 없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물론 암호화폐가 자리잡을때까지 어마어마한 떡상과 떡락의 반복, 탑 10자리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