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i님의 드림카 이벤트 포스팅을 보고 예전에 친구랑 같이 재미삼아 시승기가 아닌 시승'설'을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본 내용은 픽션에 기반한 가상의 상황입니다!
포르쉐는 포르쉐만의 매력이 있다. 동그란 헤드라이트에서 뉴비틀과 같은 귀여움이 느껴지지만 쭉 빠진 엉덩이는 섹시하다. 그리고 그 성능은 결코 귀엽지 않다. 귀엽고 섹시하고 거친 다양한 매력에 세련됨이 더해졌다. 도시에서는 세련된 세단, 도로에서는 거친 스포츠카가 되는 낮져밤이의 포르쉐 파나메라 4S. 도저히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아껴뒀던 스팀을 눈물흘리며 파워다운하고 꿈에 그리던 포르쉐를 장만했다.
파나메라 4S를 타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길을 달렸다. 왼쪽에는 빙하가 뒤덮인 깎아지른 산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고, 그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 작은 집들이 마치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목적지인 베르겐까지는 한시간여 남짓 남았다. 스칸디나비아의 맑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기분이 좋아져 한껏 엑셀을 밟으니 파나메라가 가르릉거리며 대답한다. 마음에 들었다. 기다란 하르당에르 브릿지를 단숨에 건너고 잠시 길가에 세워 경치를 만끽하였다.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얼마나 와보고 싶었던 노르웨이였던가. 그런데 너무 춥다 ㅠㅠ
한 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베르겐에 도착하였다.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자리잡은 베르겐은 노르웨이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수도인 오슬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슷하다고 할까? 하지만 인구는 27만여명으로 아기자기한 소도시이다.
파나메라를 타고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를 지나가니 사람들이 하나 둘 쳐다본다. 역시 나의 드림카답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 치솟은 어깨를 겨우겨우 눌러가며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 짐을 풀었다. 고단함이 몰려와 침대에 누웠다. 내가 살다살다 베르겐을 진짜 올 줄이야. 정말 꿈만 같았다. 혹시나 해서 볼을 꼬집었다. 아프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아프지 않았...... 응?
눈을 떴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 돌아가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웠다. 니드포스피드를 하다 그대로 잠이 든 모양이었다. 허탈함에 피식 웃으며 스팀잇에 접속해서 지갑을 봤다. 포르쉐? 장난감은 살 수 있겠네. 너무나 달콤했던 한겨울밤의 꿈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드림카지.
어머나 상상하면서 읽었습니다.
스팀 100달러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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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으로 포르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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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둑 항상 조심하구요
못 훔쳐가게 꼭 잡고 계세요~
세상에는
꿈도둑 엄청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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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이 좋으시네요
집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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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조금 더 길게 써볼걸 그랬나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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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너무 현실감 넘쳐서 정말 이루어질거 같아요 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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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
읽는 내내 생생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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