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잘 들지 않는 그늘 아래
누가 언제 줬는 지 기억이 까마득한
화분 하나.
겨울내리 내리던 눈을
저 혼자 품고서 놓아주지 않는다.
외로이 혼자 있던 그 안에
내린 눈이 고마워 그런가.
저 편에는 찾아볼 수 없는
하얀 눈을 아직도 품고 있다.
소복소복하던 그 눈이
냉랭한 얼음덩어리가 되어
제 품에 있는 줄은 알까.
이제 그 품에서 조금씩 조금씩
놓아주어야 할 때가 왔음을 알까.
그 품에서 사르르 녹아
허전해질 그 품을
부디,
싱그러운 푸름이
가득 채워지길.
한 계절 품었던
그 찬 땅에 숨어들은 씨앗이
움트기를.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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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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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봄을 기다리는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따스한 시 한편인거 같네요.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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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좋은시로 보답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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