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사진이 찍히는 그 짧은 순간처럼 그 잠깐에 우리는 사람을 머릿 속에 찍어 낸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틀이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알아가면서도 그 틀안에 그 사람을 채워나간다. 그 틀 밖에서 채우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이 그 틀 안이기에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그 틀이 평생 가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채우고 채우다 그 틀에 담지 못 할 만큼 그 사람을 알게 되면 우리는 그 틀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깨버린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이 그 틀을 견고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놀랍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우리 '자신'의 틀이다.
우리 아니 어쩌면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는 나에게 선입견이 있다.
그 선입견은 내가 만들었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나에 대한 '선입견'이란 내 행동과 말이 남에게 전해지고 그 남에게서 만들어진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너는 말을 잘하잖아."
"너는 이 일은 못 하잖아."
늘 말을 잘하는 게 아니다. 늘 그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난 그들 앞에서 말을 잘했고 그 일을 못했다.
남들 앞에서 내가 한 행동과 말이 되돌아온 것이다. 그것들이 틀을 이뤄 나를 가둔 것이고.
우리는 나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그것이 잘 못 된 것은 아니다.
다만 나에게 있어 그 영향력이 너무도 커진 것이 문제였다.
나는 참 자유롭고 싶고 내 맘대로 하고 싶지만 어느 사이 보면 내 틀 안에 갇혀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면서도 힘들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나인게 힘들다?"
아아.
나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던 비틀림을 찾았다.
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의 틀 안에 살았다.
그것이 완전히 틀린 나의 모습은 아니지만 힘들다면, 뭔가 이상하다면 한 번쯤 누군가가 아닌 나를 들여다 봐야한다.
그리고 나를 따라야한다.
내 안의 진심이 너무 작아져서 안보이고 그것이 너무 희미하게 들린다 해도 인내심을 갖고 찾아야한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그 소리로 나아가야한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심을 찾고 그 진심을 따르려 노력 중이다.
아직 나의 틀을 벗어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직 수 없이 생겨나는 나의 틀을 부수고 만들고를 반복하고 있다.
아직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중이다.
아직 나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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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연습하는 것인데 참으로 쉽지 않은 일 같아요. 하지만 자기의 좋음을 찾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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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쉽지않지만 가치있는 일이죠. 우리 열심히 연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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