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제가 절 표현하는 법

in kr •  7 years ago  (edited)

대문  완성본.png

전 살면서 예전 일을 잘 모릅니다.
그저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나온 일은 잘 몰라요.
헌데 제가 미래의 아니 내일의 일을 어찌 알겠어요.

두어 달 전만 해도 그래요.
제가 스팀을 알아가고 있고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될 줄이야....,
지금은 당연시 되지만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제가 이렇게 바뀐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제가 이 나이가 돼서 또다시 연필과 씨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림은 참 재미있는 제 표현방식 이랍니다.
누구는 요리로 표현을 하고 누군 노래로 또는 글로 다들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을 하죠....,

흰 종이 위에 연필이 흐름을 따라 제 속내를 표현 한답니다.
연필의 흐름에 따라 종이와 연필의 마찰음이 사가 사각 인답니다.
그 소리는 저에게는 어릴 적 엄마의 자장가만큼이나 절 포근하게 만들어주죠...,
사각 사각 사각....,

img002.jpg

어제는 오랜만에 여자아이를 그렸어요.
가장 예쁜 아이를 그리고 싶었죠.

모든 표현의 방식이 그렇듯 마음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죠.
열심히 아무리 그려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아이가 이쁘질 않아요.
그럴 때 아무 잘못도 없는 연필이 부러지곤 한답니다.

요 처자가 절 아직도 슬프게 하죠.

얼굴이야 개인 취향이라고 해도...음
왼쪽 어께는 잘 가둬 드린 것 같은데 오른쪽 어께는 너무 넘치듯 벌어진 느낌이고 등을 타고 흐르는 선은 게걸스럽기도 하고 무릎은 말 무릎 마냥 각이 서 있는 듯 하고 왼쪽 발목의 복숭아 뼈는 어딘가 어색하죠.

더욱이 엉덩이 선은 여러 번 지우개질을 해도 풍만함을 잡을 수 없네요.

그럼 왜 알면서 다 보이면서 더 지우개 질을 멈쳤냐고요.

모든 이는 각자의 표현의 방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누군가 연설을 할 때 초입 부분이 힘이 딸린다고 힘을 초입에 넣으면 전체를 조율 하기가 .....,
온 연설문 자체가 북쪽 애들 티비 연설문 같이 부자연스럽게 보이죠...!

라면을 끓이다가 약간 짠 듯싶어 물을 더 부어 버리면 간은 맞추어 질지언정 전체적인 라면의 풍미가 없어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여기저기 불편한 곳을 다 손보려 치면 그건 제가 가진 표현을 넘어서 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여자아이를 그리고 있답니다.
더 나은 표현을 하기위해......,

아마도 제 생애에는 멈출 수 없는 제 삶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면서.....,

그래서 오늘도 부족한 제 표현을 이렇게 합니다.

.

.

청평서 여자아이를 예쁘게 그리고 싶어 안달난.........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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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습니다. ~^^

허 가장 오래된 글에 댓 글을 남기신 아름다운 댓 글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tip! 1.0

nsfw 태그 넣어주세요

네...감사합니다...^^
헌데제가nsfw에 대해 잘 몰라서요....,

아.
제가 실수 한거로 군요.
잘 알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이 태그 쓴 것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개되나 그래요 ^^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라서 morning님께서 이 태그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제가 무지해서 그렇답니다.
반성하고 있답니다.

저도 제가 괜히 kr-19를 말씀드린 것이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ㅎㅎ
좋은 정보를 제 덕에 얻으신 겁니다

율님께는 항상 배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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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블라인드? 가 있어서 으잌 했습니다 이런 태그가 있군요!
제가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그림인데... 역시 고수의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이나 봅니다 ㅎㅎㅎ

백일장 참여가 ....헉..! 하고 있답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저에겐 그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이더군요, @cheongpyeongyull님께서 어께, 무릎, 복사뼈같이 여러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시기 전까진 전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네요 ㅎㅎㅎㅎ
(물론 미흡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어께에 얇은 바람막이라도 걸쳐주고 싶네요, 그림 잘 보고 갑니당 :)

감사요...ㅠ.ㅠ
넬은 만나기 겁나는 여자 그려 드릴게요...?!

nsfw 표시가 떠있는데 그 아이디가 청평님이시길래
"아, 또 어떤 예술작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나보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모닝님 말씀을 보니 nsfw가 차단당했다는 표시가 아니라 그냥 태그를 써넣으면 그렇게 바뀌는 것이군요 ! ^^ 그나마 다행입니다~

좀만 덧붙여 쓰자면, 르누아르나 모딜리아니같은 대 화가의 나체그림은 예술이지만 왜 유명치못한 작가들의 그림은 겨우 한쪽 가슴의 유두가 포함된 그림이라는 이유만으로 격리되어야 하는지..!!!

사실 19세 이상에게 이 그림이 공개되어야만 할 이유또한 없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들은 타인의 나체를 접해선 안되는 걸까요?

포르노잡지처럼 외설적인 행동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 그저 한 여인의 아름다운 나신을 종이에 투사한 것일뿐 그것은 우리가 갖추고있는 형태와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데 말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미술전공을 하셨는데 집엔 신체구조라던지, 근육, 인물묘사를 위해 나체로 그려진 그림들이 많이 들어가있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을 보며 제가 군에서 처음으로 맥심을 접하던, 그때와 같은 느낌을 느꼈을까요?

오히려 그런 흥분의 눈길이 아니라 담담한 연구의 눈길로 그 책을 보고, 팔이 굽혀진 모습을 그릴때 각각의 부위는 얼마의 비율로 해야하며, 얼굴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부분을 어떻게 그려야하는지 등등 그런것들을 주의 깊게 살폈을 겁니다.

어차피 미술전공을 했다거나 그림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진 않았으니 그냥 그런 신체구조들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만 머리에 기억해두고 책을 접어넣었을 겁니다.

암튼간에 괜히 쓰잘데기 없는 소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그림을 봐야하는데 태그를 보고 있다니 ㅋㅋㅋ

저렇게 세세한 명암이며 선처리, 특히나 조막만히 주먹쥐고있는 아름다운 손이 너무 좋습니다 ^^ 손이 정말 가장 맘에드네요ㅎㅎ 최곱니다!

사무실에서 옆사람이 이런걸 보고있는 저를 볼뻔했으나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무지의 극치를 제가 ....,
몸소 실천 한셈이네요...^^
그림을 지울까 하다가 이것도 .....하고 남겨 뒀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본 포스팅으로 인해 morning님의덕을 보게 될겁니다.
아....
nsfw라는 것도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전 처음에 nsfw가 그 한국사이트에 나오는 warning 같은 의미의, 차단 당하면 뜨는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후방주의, 엄빠주의' 이런 말이었더군요 ㅋㅋㅋ '주의'를 요하는 문구라고 하는것을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의견은 모닝님 nsfw가 잘못됐다고 적은것은 아니니 오해마세요! 오히려 말씀해주신 부분엔 더 공감합니다 ㅎㅎ 그저 너무 빡빡해져가는 한국의 선비(?)정신에 대한 불만이 가려진 글과 청평님의 작품을 보며 떠올라 한탄의 말을 했을뿐입니다 ..ㅋㅋㅋ 오늘 또 줄임말을 못알아먹은 아재티를 겁나게 뿜어대버렸네요...... kr-uncle 다시 쓸랍니다 ..

감사.....하고 있을 뿐.....,

그래서 내일 여자의 복수를 지금 그리고 있답니다...ㅎㅎㅎ

ㅋㅋ여자의 복수는 청평님께 향하지 않을까요!! 벌거벗은 몸을 그려짐(?)당했으니 .... 허락을 받으셨다면야 모... ^^

그림쟁이들의 평생과제죠.
중간에 그렸다가 지웠다가 하는 장면은 정말 공감되네요.
진정한 고수는 선의 뉘앙스만으로도 사물이 표현된다는데 언젠가 그런 경지에 가보고 싶습니다.

공감 .......^^

예쁘네요..

ㅎㅎ감사...ㅠ.ㅠ

이 그림이 왜...?

아하!
그렇구나...

어서 나무꾼을 잡아야 해
아니 찾아야 해...

좋으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