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이다! 우리학교에서도 오늘 졸업식을 해서 졸업하는 친구들과 사진을 찍겠다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군대, 휴학 등등으로 모두 따로 졸업하긴 했지만 졸업하는 친구들만 봐도 마음 한켠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같이 술마시고 노래방 가고 동아리 당락에 같이 좋아했던 친구들은 벌써 취직해서 회사 연차를 내고 이곳 대전까지 내려왔다. 술만 마시던 놈들이 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시작하고 있는 걸 보면 새삼 어색하기만 하면서도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 아련해지기도 한다.
같은 고등학교에서 같은 대학으로 진학한 친구와 '우리 이제 술 많이 마시겠다'고 했었는데 쏜살같이 간 시간 속에서 얼마나 자주 만났는지 잘 모르겠다.
돌아보면 항상 좀더 열심히 살아볼걸 하는 후회가 들면서도 그때 당시 치열하게 하던 고민들이나 즐거웠던 순간들을 지난 시간들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올티의 졸업이라는 노래는 고3 생활이 다 끝나갈 무렵 처음 들었다.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있었을 법한 아련한 가사들과 공일오비의 이젠안녕의 후렴구는 들을 때마다 아련한 기분에 젖게 한다.
대학교 졸업식을 보고 있음에도 이 노래를 들으며 옛 기억들을 회상하니 기분이 참 이상하다.
졸업 축하한다 친구들아! 열심히 살다가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