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7일, 721일간의 군생활을 끝으로 나는 만기전역하였다.
앞의 '나의 스타트업 이야기 - 1. 시작'
https://steemit.com/kr/@chocopuy/1 에서처럼,
창업의 꿈을 가지고, 먼저 서울 친형의 자취방에서 잠시 생활하기로 한다.
고향은 대구이나, 서울에서 스타트업(벤처)를 겪어보고 싶어서, 아무생각없이 서울생활을 시작하였다.
보통 전역을 하면, 어떤일을 할까?
다른 군대경험자의 전역당일 하루를 듣고 싶다.
나의 경우 전역당일, 먼저 신촌의 친형 자취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군복 -> 일반 사람들의 옷)
피플투라는 SNS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찾아가게 된다.
그 스타트업에는 3명정도의 직원이 있었는데,
머리 빡빡깎고 군인티 물씬나는 내가 찾아가서 일시켜달라고 하니, 당연히 거절하였다.
그 SNS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막무가내로 아무일이나 시켜달라고해서, 신촌인근의 대학교에 행사 포스터를 붙이는 일을 도와주었다.
그 이후,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었고, 난 이후에도 계속 창업을 하고 싶어서, 창업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된다.
(사실 어떠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당시의 나는 What도 불분명했으며 How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의지만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내 기억에 싸이월드 클럽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서 운영진을 모집한다기에, 지원하여서 면접을 보고 결국 운영진으로 같이 일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싸이월드 클럽은 좀 이상한 부분이 많은 모임이었다.
모임장의 경우 나보다 한살이 어린데, 어떠한 회사를 설립했다고 하며, 이런 경험이 많은식으로 얘기를 했었다.
비즈니스 모델로 보면 강연대관 사업인데,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글귀를 해당 싸이월드 클럽에 자주 올린다.
- 싸이월드 클럽 순위권을 차지하여, 신규 가입회원을 늘린다. (주제는 동기부여)
- 싸이월드 클럽에서 홍보하여, 오프라인 동기부여 관련 강연을 진행한다. (참여자당 회비 5천원or 1만원선)
- 토즈 등의 모임 장소를 대관하고, 여기서 강연을 진행한다. (모임장 강연 & 강연자 무료 섭외 - 대학생들에게 강연해달라는 식으로 무료 강연을 요청한다)
- 회원들에게 받는 강연비가 매출이 되고, 대관비를 제외한 금액이 수익이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된 부분은.
- 자금의 투명성
- 강연자의 팩트 체크 였다.
먼저,
- 자금의 투명성에서, 초기자금으로 나의 돈 30~50만원으로 시작을 하여서 매출을 꾸준히 발생시켰다.
그런데, 수익금을 모임장(대표)가 임의로 여자친구에게 쓴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전 운영진들이 대거 빠져나왔었으며, 나의 경우는 새로 들어온 운영진이었던 것이다.
즉, 나 이전에 자금을 댄 사람이 있으며 ->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을 모임장(대표)이 사사로이 쓰고 -> 운영진 탈퇴 -> 새 운영진(나) 영입.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발생되었던 것이다.
- 강연자의 팩트..
이 모임의 모임장(대표)는 무슨 회사 창업 및 어쩌고저쩌고를 얘기했으나, 그 회사가 어떤일을 했으며, 매출은 어땠는지에 대한 얘기는 일절없이,
자신은 성공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동기부여 강연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나 또한 모임장의 과거나 말하는 것에 대한 팩트 체크를 했어야 하는데, '아 그렇구나' 식으로 넘어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공한 척 하는 거짓말쟁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나는 모임장(대표)에게 사람으로의 배신의 감정을 느끼고, 단돈 5만원정도만을 받고, 대구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