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우리의 신규 서비스는 답보상태였고,
타회사의 제안으로 다른회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이 회사와 우리는 조인트벤처형식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들진 않고, 하나의 신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
어떤 것을 사업아이템으로 할지 같이 궁리하여 나온 아이디어가, 해외에서 반응좋은 아이템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 아이템은 일본에서 뷰티관련 제품으로 유명하던 것이었는데,
일본에 놀러간 2030의 한국여성여행객들이 이것를 사와서, 한국에서 팔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상품성'을 확인하였다.
(우리에게는 상품을 광고할 광고채널과 마케팅 역량이 있었기에, 괜찮은 상품만 있으면 무엇이든 팔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한국에서의 유사 상품들을 사서 테스트해봤더니, 우리가 이 일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가 판매한 아이템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
우리가 이 일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I. 제품의 전문성
생각보다 제품이 간단한 방식이었기에, 제품의 전문성으로 진입장벽은 크게 없는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도 시작은 할수 있다 생각되었다. (물론 누구나 이를 시작할 수 있을것이다)
II. 기존 경쟁자
한국에서 유사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홈페이지 & 네이버 검색빈도 등을 조사해보니, 다른 회사들은 광고를 잘하지 못하고 있었다.
키워드 관리도 잘 못했고, 제품 사진도 저퀄리티로 유지되었다.
만약 이 시장에 우리가 진입한다면, 기존 경쟁자는 우리가 이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II. 우리의 전략
먼저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한 특허 출원을 신청으로 기본적인 카피제품이 나오지 않게 하고,
이 제품 하나만을 파는 전문화된 회사라는 이미지와 고퀄리티의 사진으로 시장을 바로 선점후 성장시키기로 하였다.
광고채널과 기획은 우리의 전문 역량이어서, 자신감이 있었다.
( 벤치마킹 대상은 '미팩토리의 돼지코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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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품을 우리가 만들까, 해외에서 수입해올까 고민이 있었는데..
외국에서 수입해오면 가격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것 같아서, '제조'로 눈을 돌리게 된다.
국내에 여러 제조업체들을 컨택하여 샘플 제작을 의뢰하였고, 이에 맞는 가격으로 공장과 계약을 진행한다.
이 활동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A. 제품 제작
국내 제조공장 조사 -> 컨택(샘플 보내기) -> 다양한 업체와 미팅 -> 이중 1곳 선정 -> 계약 (선금, 중도금, 잔금 으로 3분할 하여 자금 집행) -> 창고에 제품 선적
B. 홈페이지 제작
기본적인 쇼핑몰로 우리가 만들고(메이크샵, 카페24 등에서 쉽게 만들수 있다), 중요한 상세페이지 디자인의 경우 전문 디자인업체에 외주로 주어서 제작하였다.
C.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사진촬영
사진작가 + 모델 섭외를 하여서 제품 및 모델 촬영을 진행하였다.
이 사진은 홈페이지 제작에 사용된다.
D. 택배 계약
CJ대한통운과 계약하였는데, 월 1500개 이상씩부터 할인이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일단 개당 2,500원의 배송비로 계약하였다.
우리 창고에서 포장작업 후 매일 오후4시에 택배를 출하하였다.
E. 광고 집행
네이버 키워드 광고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의 SNS 홍보를 진행하였다.
F. 타 쇼핑사이트 제품 판매
자사 쇼핑몰 외에도 티몬, 쿠팡, G마켓 등의 쇼핑사이트에서도 판매를 진행하였다.
제휴사이트에는 수수료가 붙는데, 수수료가 없는 자사 쇼핑몰로 고객을 유도하기위해 자사몰을 조금 더 싸게 팔았다.
( 어떤 제휴사이트들은 최저가를 표방하기에, 기존 홈페이지보다 비싸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때는 2개 구매시 할인되도록 하는 이벤트로 '고객 1인당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좋았다.
여러 편집샵에서 연락이 와서 입점하는 경우도 있었고, 사입해가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제품 포장과 택배 포장을 직접했는데, 단기 알바를 고용하면서도 아침부터 하루종일 택배작업만 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