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50설계

in kr •  6 years ago 

중고차 매매센터 앞에 진주의 외제차가 주차되어있다.꼬라지를 보아하니 성
윤이 진주차를 팔아서 술값을 마련하려는 모양이었다.가게앞 길건너 맞은편
에 중계인과 성윤이 뭐라뭐라 흥정을 하고 있었다. 멀어서 목소리가 잘 들리
지 않지만 뭔가 잘 안 풀리는 모양이다. 성윤이 인상을 찌푸리며 납득 할 수
없는 가격이란듯 한손으로 이마를 짚고 눈을 감았다. 중계인은 팔려면 팔고
아니면 말란 식으로 성윤에겐 신경도 안쓰고 싸가지 없게 자기일만 하고 있
었다.
"뿌아앙."
"운전 똑바로 해, 썅놈아."
화딱지가 난 성윤은 괜히 지나가는 운전자한테 승질을 냈다. 운전자는 진심
으로 미안하단 신호로 손가락으로 뻑큐를 날리면서 그대로 달아났다.
"아 시팔 졸라 열받네."
울분을 참지 못한 성윤은 담배를 꺼내 깨물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한떼의 차
와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자 자동차 경적소리와 신호등소리가 한데 섞여 소
란스럽게 들려왔다. 그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잘근잘근 씹었다. 진주의 차
는 bmw new 5시리즈였다.광택이 잘 먹어줘서 번쩍번쩍 거리는 차량은 사
제경보기는 물론이거니와 ABS에 최고급 가죽시트 그리고 공기 청정기에다
가 풀오토에어컨까지 아주 제대로 특급옵션을 갖추고 있었다.
워낙 고급 세단이다보니 살때는 옵션 빼고도 차값만 1억여원을 호가했으나
겨우 4-5년 타고 팔려고 내놓으니 중계인 이새끼가 3천에 쳐 준단다.이건뭐
양아치 날강도 새끼도 아니고 그래놓고서 지는 다른사람한테 팔때는 5천 정
도에 팔려는 수작일 것이다.이러다보니 쑈당이 먹히질 않아서 서로 간만보는
상태였다.그래도 팔려고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은 팔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임자 제대로 만나서 1대1 개인거래하면 5천은 족히 받겠지만 문제는 시간이
었다.하청이 형을 한시라도 빨리 엮어야 일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
러자면 돈이 필요했다. 지금 상황에선 3천이 아니라 3백도 아쉬운 형편이었
다.차안 작은 유리 액자에 걸려 있는 사진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사진엔 성
윤과 진주가 다정히 얼굴을 맞대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갑자기 없던 힘이 생기고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놀랍
게도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단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저 빌어먹
을 놈의 자동차 중계인도 자기 이익에 충실한 그냥 평범한 비지니스맨으로보
였다. 사랑이란 참으로 이렇게도 경이로운 것이었다. 차값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말이다.혹시 차안에 남겨둔 물건이라도 있나 보다가 데시보드에서 진
주의 머리끈을 발견했다.그녀의 긴머리카락 한올이 끈과 엉켜 붙어있었다.울
컥하며 그녀 생각이 났다.
아무리 돈이 급해도 그렇지 자신 때문에 볼모로 잡혀 있는 여자 친구의 차를
허락도 없이 판다는건 사람새끼가 할짓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너 사람이었
냐. 얼마전 영식이 새끼한테 얻어 맞고 기절한 진주의 모습이 떠올랐다.여기
서 이러고 있으면 왠지 천벌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성윤은
뭔가 굳게 결심한 듯 중계인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말했다.
"현찰로 3천에 오케이."
-유흥주점 / 강남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단란주점에 성윤과 하청이 나란히앉아있다.그리고 맞
은편에는 하청의 부하직원인 김과장이 앉아 있었다. 하청은 앞에 놓인 글렌
피딕 양주를 한잔 가득히 채운후 건배를 외쳤다.왓샷. 캬.. 현존하는 최고급
양주인 글렌피딕 빈티지 리저브가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자 진하지 않게 은
은한 배향기가 풍기는가싶더니 개운한 쉐리향이 한데 어우러지며 코를 자극
했고 혀끝을 통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오래도록 남아 기분좋게 자극했다.
대낮부터 좋은 술과 좋은 친구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하청은 들떠 있는 반면 김과장이란 사람은 묵묵히 앉아서 말수도
적고 매우 차분한 분위기였다.성윤이 김과장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 재정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해봐요."
김 과장은 일류대학의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UCLA의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귀국해 동화건설에 입사한 인재였다. 회사내에서도 초고속 승진으로 최연소
과장자리를 차고 앉은 최고인텔리였다.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그가 신중
히 입을 열었다.
"일시적 유동화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엔 전혀 이상없습니다."
성윤이 하고자 하는 말은 회사의 일시적인 위기를 이용해 주가를 끌어 내린
후 쌀때 사서 비싸게 팔아 한탕 해먹자는 거였는데 고지식한 김 과장은 여기
에 반대하고 나섰다. 회사를 상대로 주식장사를 하려는 성윤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그였다. 하청이 콧방귀를 뀌며 김과장을 보고 비웃었다.
"우량하면 뭐해? 투자하려는 놈이 없는데.안 그래?"
성윤도 김과장을 욱박질렀다.
"확실히 해. 같이 갈꺼야 말꺼야."
김 과장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가 알기로는 국내 도급순위 2위인 대
형건설사 동화건설의 현재 회장, 임 하순은 임 하청의 이복형이기도 했다.도
급순위가 2위라고는 해도 해외에서는 여타 다른 건설사들과는 비교도 되질
않을 정도로 시공능력과 수주능력을 인정받아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이모든것이 하청을 비롯한 일류기술자의 피나는 노력의 성과였던 것이
다.거기다가 타건설사들이 국내 발주량을 가지고 공사단가를 낮추어가며 서
로 뺏고 뺏기는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 하청은 국제무대로 나아가 활
약했다.국제사회에서 아는인맥도 많고 평판도 좋았다.이러한 그의 능력덕분
에 동화건설의 미래는 매우 밝았다. 반면 회장인 임하순은 있으나마한 존재
였다. 해외수주능력도 없고 건설쪽에는 거의 무뇌한이었다. 월급쟁이 수준의
능력밖에는 못되는 인물이었다.전 회장이 하청이 아닌 하순을 회장자리에 앉
힌 것은 큰 실수였다. 새부인의 아들인 임 하순은 능력이 없지만 회장자리에
앉히고 정실부인의 아들이며 실세인 임하청은 전무자리로 밀려난 것이다.그
러나 회사내의 모든사람들이 임하청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다.전 회장이 죽
고나면 곧 회사내에서의 요구에 의해 틀림없이 하청이 회장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었다. 김 과장이 생각하기에 하청쪽에 붙어야 자기도 살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전 무조건 전무님 따라 갑니다!"
하청이 과장을 자기새끼처럼 보듬으며 성윤을 보고 말했다.
"걱정마. 얜 뼛속까지 내 편이니까."
성윤이 김과장의 눈빛을 살폈다. 이젠 아군으로 여겨도 된다는 확신에 안심
하고 말했다.
"지금 타이밍 예술이야. 당장 주식수를 감자하자고."
"감자?"
하청은 눈이 왕방울 만하게 커져서 성윤을 쳐다보았다. 감자라는 것은 땅에
서 나는 야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감자란 사업실패로 회사
에 큰 적자가 생겨 자본잠식이 발생하였을 경우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해 주
식수를 파격적으로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성윤이 김과장을 향해 말을이어
나갔다.
"이제부터 부채비율을 더 높여. 그리고 명동사채시장에서 돈좀 마련해봐."
보다 못한 하청이 버럭 소리질렀다.
"뭐.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 하냐?"
"부채비율이 더 높아져야 그 핑계로 감자를 할 거 아냐!"
하청이 괜히 가만히 있는 소액주주들을 들먹였다.
"소액주주 놈들이 가만히 있을까?"
김과장도 하청을 편들고 나섰다. 그는 눈알을 부라리며 성윤에게 대들었다.
"요즘 금감원서도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감자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
응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로선 주주권익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성윤이 어이없단 듯 실소를 터트렸다.
"우리? 우리가 누군데? 니가 경영자라도 되냐?"
과장은 성윤이 갑자기 반말을 찍찍 갈겨대자 열이 받았다. 마음같아서는 죽
방 한대 날려주고 싶었지만 하청이 형이랑 친한것 같아서 참았다. 무엇보다
자신은 많이 배운 인텔리가 아니었던가.그런데 인텔리전트한 머리통을 굴려
보니 한편으로 보면 성윤 말대로 자신은 물론 하청이 형도 경영자는 아니었
다.따라서 소액주주들 권익보호니 뭐니 이런 말은 할필요가 없는 거였다. 대
체 이 작자가 뭔수작을 벌이려는 건지 과장은 몹시 궁금했다.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윤리라는것이 있습니다.갑자기 감자 때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옆에 앉은 하청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편 성윤은 어이가 없었다. 주식으로
작전하자고 약속 해놓구선 소액주주 어쩌고저쩌고 하는 꼬라지가 이건아니
지 싶었다.
"여기이거 불난 집에 불끄러갔다가 수도요금 걱정할 사람들일쎄 . 아니 지금
소액주주가 눈에 들어오냐고 작전짜는 마당에."
하청은 할말 없단 식으로 입을 다물었다. 죽어라 일만 해봤자 돌아오는거 하
나 없었다. 물론 회사내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실은 고작 전
무였다. 전엔 안 그랬는데 오로지 꿈과 이상만을 향해 일했는데 동화건설을
시공능력 세계1위의 건설회사로 키우고 싶었는데..그런데 요즘엔 자신이 매
우 나약해지고 현실적으로 바뀌었단 생각이 들었다.여우같은 새어머니 꼬임
에 넘어간 아버지가 어처구니 없게도 무능력한 이복형에게 회장자리를 넘겨
주고부터는 괜히 일할 맛도 나지않고 엉뚱한 생각만 들었다. 그냥 다 필요없
고 이참에 성윤이랑 한탕해서 일부다처제가 허락되는 아름다운 땅, 아랍에
궁전같은 집을 하나 번듯하게 지어놓고 까무짭짭한 부인을 대여섯쯤 데려다
가 매일 밤마다 잠자리를 바꿔가며 짭쪼롬하게 즐기며 살 궁리만 하고 있는
그였다.그러기위해서 만약 성윤이 거시기를 까라면 이미 중3때 깠지만 한 번
더 깔 각오까지 되어 있었다.포경수술말이다. 나이먹은 후론 극현실주의자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한편 과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안경을 고쳐 쓰고 의지 굳
게 입을 열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일 뿐입니다. 해외 공사도 곧 정상화
됩니다."
쓸데없이 무진장 믿음직스러웠다. 이에 질세라 성윤이 반격했다.
"누가 뭐래? 그래도 어려운 건 사실이잖아. 어차피 능력도 없는 회장에 임원
들은 제각각 따로 국밥일 테고."
하청이 힘없는목소리로 수궁했다.그는 오로지 중동에 있는 까무잡잡하고 섹
시한 미래의 부인들만 생각하기로 했다.
"맞아.현재는 구심점이 없어서 비빔밥신세야."
"그래도 아직은 형이 회사얼굴마담이잖아.그러니까 친하게 지내는 채권단이
나 친한 대주주들 모아놓고 이사회를 열어봐. 이대로 뒷짐만 지고 있느니 감
자해서 부채 를 줄이자고 해보란 말이야."
또 감자얘기가 나오자 하청이 천장에 닿을 만큼 펄쩍 뛰었다.뻥은.
"감자탕 얘기 나오면 기존주주들이 펄쩍 뛸 텐데. 아마 감자 썰던 식칼이 날
아올껄. 난 죽어도 못해."
웃자고 한 얘기치고는 참 어설펐다. 성윤은 거침이 없었다.마치 메뉴얼을 가
지고 기다리고 있었던 듯 맞춤형 대처방안이 술술 흘러나왔다. 역시 최고의
설계자인 최 성윤 이었다.
"그럼 그식칼 받아서 감자를 썰어. 감자탕을 끓이자고. 줄어든 주식 수의 두
배를 싸게 유증시켜준다 해."
성윤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과장을 향해 물었다.
"동화건설 현재가가 얼마지?"
과장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검색을 했다.
"1시 35분. 현재가 2015원 입니다."
"감자후에 기존 주주들한테 900원에 유증시켜 준다고 살살 달래놔. 50%이
상 할인된 가격이니까 덥썩 물거야."
하청이 캥거루처럼 또 펄쩍 뛰었다. 요즘들어 자주 뛰는 그였다.
"그럼 대체 우린 뭘먹어?"
"일단 시장엔 유증으로 발행된 신주를 쩐주한테 담보제공하고 사채 끌어다
쓰는걸로 알게하라고.그리고 채권단한테도 유증싸게 해줄테니 일단은 감자
탕 받으라고 말해놔."
하청이 성윤의 말을 해석해 내느라 헤매는 반면에 머리좋은 과장은 알아 들
었다는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해. 소리가 절로 나왔
다. 흥분했던 하청은 마음을 가라앉혔고 과장도 성윤의 말에 점차 빠져들고
있었다. 말귀를 다 알아들은 과장은 화색이 되어 성윤에게 되물었다.
"주식시장에서는 회사에 신규자금 들어와서 유동성문제가 해결되어 곧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걸로 알겠군요."
성윤이 딱다구리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해외사업도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를 거라 여길테고."
이제서야 간신히 상황파악한 하청이 간만에 한마디 했다.
"괜찮은 전략이긴 한데 우린 대체 뭘 먹냐고? 손가락 빠냐?"
성윤이 손가락을 저으며 타이르듯 말했다.
"빨려면 빨통을 빨아야지 왜 손가락을 빨아.말만 그래놓고 실제 유증은 우리
가 참여하는 거야.아니지 유증이 아니라 유증을 가장한 작전이지."
성윤의 말에 하청의 해골은 또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아 헷갈리네.뭐 그렇다 치고. 작전 할 돈은 어디서 구할건데?"
성윤이 손가락 두개를 펼쳤다.
"내가 한 20억 정도는 만들어볼게." 
" 20억? 푼돈갖고 무슨 작전을 한단말이냐?"
하청이 어디서 들은바로는 최소 1,2백억은 있어야 작전을 제대로 펼수 있다
고 했다.동화건설 정도의 회사를 작업하려면 20개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일
이었다. 성윤은 겸연쩍은듯 괜히 코딱지도 없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하청에
게 말했다.
"나머진 형이 가지고 있는 동화호텔 담보로 사채 좀 끌어 와봐봐."
하청은 성윤을 매우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그는 실눈을 뜨고 낮
은 목소리로 성윤에게 질책하듯 말했다.
"내가 동화호텔가지고 있는 거 어떻게 알았냐? 꽁꽁 숨겨 놔서 담당변호사밖
에 모르는 건데. 내 뒷조사하고 다니냐? 하여튼 대단한 놈이야."
"그게 현 싯가로 100억 정도 하니까 명동사채시장에 있는 코알라한테 가봐.
아마 80개 까진 바로 해줄거야."
이번엔 김 과장이 자신의 턱을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100억 유증이라면 회사규모에 비해 액수가 턱없이 적은데요."
성윤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바로 대답했다.
"회사어렵다며.10원이 아쉬운 판에 100억이면 적은 돈 아니지."
과장도 이에 지지 않았다.
"설사 유증에 성공해서 유증한 주식을 우리가 갖는다고 쳐도 보유 할수 있는
주식수는 얼마 되지 않아요."
성윤은 유증얘기를 하다말고 감자얘기를 또 꺼냈다. 감자에 싹트겠다.
"유증 전에 감자루머 퍼트려서 주가를 떨구라고."
유상증자에 감자루머까지. 성윤의 작전은 복잡하고도 미묘했다. 좌뇌와 우뇌
가 따로떨어져 분리되어 소용돌이치고 있는 하청은 성윤의 뒷다리를 걸었다.
"유증을 받았다 쳐. 짜라시로 주가 올려도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리잖냐. 그거
팔아먹지도 못 하잖아. 그런데 대체 유증을 왜 해?"
성윤은 그런 질문 나올 줄 미리 알았다는듯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차분히
답했다.
"바로 그게 이 작전의 핵심이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 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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