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갔다 온 날/마음이 넉넉하고 싶은 남자@cjsdns

in kr •  7 years ago 

사본 -대문사진.png
법원 갔다 온 날/cjsdns

서둘러 도착한 법원
오늘도 역시 주차 공간이 없다.
매번 올 적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제는 불편보다 익숙해졌다.
바로 법원을 빠져나와 민간운영 주차장으로 갔다.
여기도 역시 만원이다
그러나 다른 것은 한대라도 더 대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한다.
키를 놓고 내리면 알아서 주차를 해주니 불편이 적다.
변호사 사무실에 들르니 내 사건 담담 변호사는 외국 여행을 가고
같은 사무실 다른 변호사가 오늘 재판에 출석을 한단다.
만나보니 젊은 여자 변호사다.
티브이에서나 보던 젊은 여 변호사를 보니 능력이 있어 보인다.
몇 가지 질문을 하니 어제 상대방 피고 측에서 제출한 서면이라면서
건네준다.
그동안은 알아서 해주겠지 했다.
나는 법을 모르니까. 변호사 선임했으니까 알아서 다해준다고 했으니
철석같이 믿고 따라만 다녔다.
그런데 재판이란 것이 변호사만 믿고 있을 문제가 아니란 것을 서서히 느낀다.
그래서 준비가 덜된 변호사를 책망도 하고 이제는 체크를 하고 나선다.
준비서면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내게 보내라.
내가 검토하고 오케이 사인 떨어지면 넣어라.
신경 바짝 써서 준비해라 등등
그러니 변호사도 긴장하는 눈치다.
재판 별것도 아니다.
일 년을 넘겨 따라 다녀보니 정말 별것도 아니다.
이런 거라면 이 정도라면 변호사 선임도 할 필요 없다 싶을 정도다.
그러나 어쩌랴 절차가 있고 루트가 있는데 따라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 선임 없이도 가능하고 전자 재판은
자세히는 모르나 본인이 직접 수행을 해도 될듯하다.
그리 한다 해도 시간 뺏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은 같다.
11시가 조금 안되어 법정에 들어선다.
문을 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들어선다.
잠시 후 11시 재판이 진행된다면서 내 이름을 호명 한다
피고 측도 호명을 하더니 소송 대리인 변호사 출석도 확인한다.
나는 원고 측에 우리 측 변호사와 앉는다.
상대방도 피고 측에 앉는다.
재판부 인사이동으로 담당 판사가 바뀌었다.
먼저 번 판사는 괄괄한 성격이었는데 이번에 바뀐 판사는 체구도 적고
매우 선비적인 모습을 풍긴다.
재판 진행하는 언어도 매우 차분하고 전혀 긴장을 주지 않는 분위기이니
재판관이 바뀐 것이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최소한 악당들하고 결탁 같은 것은 절대로 안 할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데 이런 이야기다.
원고 측의 청구취지 변경 및 청구원인 보충서를 내었고 임료 감정을 신청했는데
피고 측은 어떻게 생각 하냐 묻는다. 대답을 머뭇거리더니 상대측 변호사가 뭐라고 한다.
판사는 원고 측에 주장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감정을 하고 감정 평가서를 언제까지 낼 수 있냐 하니
우리측 변호사가 다음 주까지 내겠다, 한다.
판사는 다음 주는 너무 촉박하고 12월 15일에 재판 일정을 잡을 것이니
그때가 마지막 재판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며 그 안에 감정 평가서를 내라고 한다.
그리고 끝이다.
나오는 길에 변호사에게 물었다.
재판이 그때는 끝난다는데 그러면 그날 선고를 한다는 이야기이냐 하니
그건 아니란다.
그때 가면 변론이 끝나는 것이고 선고 기일은 그때 다시 잡는다고 한다.
1심 선고까지 나오려면 아무래도 내년 이삼 월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올 겨울은 따듯한 봄을 준비하고 화려한 봄꽃을 피우기 위해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 내야 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  7 years ago (edited)

2심으로 끌고 가지 않으려면 다음 기일때까지 완벽하고 공격적인 자료를 준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변호사는 어차피 형식적으로 준비합니다. 사건의 개요와 진행과정에서 합법성과 본인의 합리적 노력이 충분히 있었음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상대방의 태도를 조목조목 정리하여 그 부당성을 법적 근거에의해 지적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대법원이나 고등법원의 유사사건에 대한 판례를 참조하여 유불리를 판단하시고 유리한 부분에 대해 관련 조항과 문구를 제시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준비서면이 얼마나 잘 되었느냐에 따라 선고기일이 지정되기 전에 판사가 합의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국가를 상대로 대법원까지 가는 7년에 걸친 재판을 해봐서 압니다. 상대방에 대한 어떠한 인간적 배려도 제외하시고 오직 법리에 따라서만 접근하시길 빕니다. 재판을 하다보면 인간관계가 아니라 철저한 법의 논리만이 통하게 됩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거두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런글을 일년전에 봤으면 좋을뻔 햇습니다.
변호사가 다 알아서 한다하고 자료같은것도 필요하면 이야기 할터이니
그냥 있으라 해서 말그대로 그냥 따라 다녀 보니 아 이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너무나 명백한 사안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변호사가 전심 전력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ㅊ[크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본인이 성공하기 위해 시험공부 할때는 온갖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노력했을텐데 정작 남에돈을 받으면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무자격자가 변호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그런 성품을 가진 인물들이었겠지만요..

good post @cjsdns

어떤 사정으로 재판에 일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한 입장에서 권하고 싶은 말씀은 재판은 당사자간의 싸움이고 누가 준비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라는 철칙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전개 과정을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음으로 발생시기를 거슬러 올라가 천천히 정리한 서면을 준비하시는게 Key입니다.
다시한번, 모든 다툼을 해결하는 키는 스스로에게 있고, 추가하면 검찰, 법원도 변화의 물결에 동승하지 않을 수 없이 법정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도 일반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더 드리고 싶은 의견은..... 다음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예 맞는 말씀입니다.
준비는 내가 하는것이지 변호사만 믿고있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간은 걸려도 잘 해결 될것으로 봅니다.
감사합니다.

장기간 소송중이신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무대보의 심보로 깔날을 휘두르니다
그 칼날에 자신이 다치게 되는 그런 형국을
상대방이 만들었습니다.
그간 그게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지금은
무섭기보다는 뿌리를 봅아내려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뭔가 걸려있나 보네요.. 재판도 요즘에는 너무 길어서 정말 서로 힘들다고 하던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셨음 좋겠습니다.

예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다행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지리한 시간과의 싸움이 또 시작되셨네요.
빨리 해결되셔야 하는데요.
빠르고 정확한 해결 기원합니다.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이번 재판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판이란게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원만히 잘 해결 되기를 바랄께요~

고맙습니다.
잘 해결 되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재판은 결국 소송당사자의 일입니다.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으로 충실하기는 하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이 아니기때문에
본인이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봅니다.
목마른 사람이 샘 파게 되어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리라 기대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이 오겠지요.

  ·  7 years ago Reveal Comment

Spamming comments is frowned upon by the community.

Continued comment spamming may result in action from the cheetah bot.

More Info: Abuse Guide - 2017.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동네에 요상한 그림들이나 정리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