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사색

in kr •  2 years ago 

우리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나가는 버스가 두 노선이 있다.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몰려타는데 설 자리로 마땅찮아 보였다.

다른 노선 도착시간을 보니 3분이였다.

다음 차는 사람들이 덜 몰릴 것 같았다.

기다리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앞차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다 태우고 가다보니 내가 탄 차는 앉을 자리가 남았다.

이것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앞차를 타야할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시간에 쫓겨 빽빽한 버스를 타야만 했던 것이다. 혹은 사람들이 내리는 곳이 그 버스만 가는 곳이였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선택지가 하나뿐이면 그 선택지를 눈물을 머금고라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도 놓일 수 있기 때문이였다.

내 인생에는 선택지가 하나뿐인 것은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자연히 가지게 되었다.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얼 하지'라는 생각에 까지 이르는 시간이였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지난번 올려준 전유성씨 영상이 생각나네요..서울 가는 여러길 중에 얼마나 걸리는지를 사람들은 묻고 어떤코스를 선택했는지는 묻지 않더라..라는.

네 맞습니다. 그 때의 글과 똑같은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