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누군지 알겠는가?

제목의 질문은 도사 전우치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이다.

강동원님이 주연으로 나왔으며 2009년에 나온 작품이다.

만파식적이라는 전설의 피리를 화담이 가지고자 노력한다.

천관대사(백윤식 분)는 화담(김윤석 분)의 욕망을 알아채고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화담이 천관대사에게 피리를 뺐으려 할 때 천관대사가 묻는 질문이다.

'그대가 누군지 알겠는가?' 나는 이 질문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

나도 욕망에 사로잡혀 피리를 탐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이 내 욕심인지 세상에 뭐라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 나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면 욕심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욕심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있었다.

이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욕심에 잡아먹힐 것임을 알기에 욕심을 비우려 해본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비우려 하는 것이 아니라 비워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