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웹 브라우저 중 크롬, 오페라, 비발디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에지, 파이어폭스, 웨일에선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크롬, 오페라, 비발디라고 하면 이들이 공유하는 구조적 문제를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웨일이 예외라는 것도 궁금한 일이다. 「그러면 에지, 파이어폭스, 웨일을 쓰면 되지」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익숙해진 브라우저, 자신에게 적합한 브라우저를 바꾼다는 것도 정말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고작 가장 기초적이고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입력 기능 하나 때문에 다른 적합성을 몽땅 포기해야 한다니.
이 문제가 작년부터 제기되었음에도, 그 많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동안 어떤 시정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밑 링크에서 한국인 크롬 유저들의 당혹감과 분노, 답답함과 쌓인 한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support.google.com/chrome/thread/15023097?hl=ko
그런데 위 링크에서 가려진 댓글들 중, 이 문제의 해결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다음과 같다.
- 사용하는 브라우저의 아이콘 - 마우스 오른쪽 버튼 - 속성 - 바로 가기 - 대상.
- 대상 칸에 현재 입력되어 있는 값 뒤에 한 칸 띄우고, '--disable-features=TSFImeSupport'(따옴표 안) 입력.
- 브라우저 닫은 후 다시 열어서, 한자·특수 문자 입력되는지 확인해 보기.
이 방법은 현재 크롬, 오페라, 비발디 모두에 성공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비발디 업데이트 후 문제가 똑같이 발생했다. 대상 값에 추가적으로 입력했던 값은 추가적으로 입력했던 그대로였다. 그렇지만 그걸 지우고 다시 똑같은 값을 입력한 후 적용 - 확인하니, 문제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는 결국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 해결책이다. 옵션의 활성화 문제로 기본적인 입력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납득하기도 어렵고, 매우 기본적인 기능의 문제인데도 유저가 직접 검색해서 알아내지 않으면 눈 뜬 장님인 채로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지, 파이어폭스, 웨일에선 되는데 크롬, 오페라, 비발디에선 안 된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고 불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