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들}또 사 줄거지?

in kr •  6 years ago 


안주희님의 수필을 소개 합니다.

나는 딸 부잣집 막내다.
큰언니가 시집가자
한지붕 아래 둘만 남은 작은 언니와 사이가 더 애뜻해졌다.

우리는 난생처음 자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방콕,
해외여행 초보인 언니는 몹시 신나 여행책을 여러 권 일고 밤마다 계획을 늘어 놓았다.
마음은 벌써 방콕에 가 있었다.

여행 삼 일 전날
아빠의 전화를 받았다.
"언니 차가 집 앞 도로에서 전복됐어.응급실로 실려 갔다. 빨리와"
가슴이 내려 앉았다.

그 차는 내가 사 준 것이었다.
의대 등록금을 내려고 만든 마이너스 통장에서 한몫을 떼 선물을 했다.
내 몫의 효도를 대신해 달라면서...

"난 공부하느라 부모님 잘 못 챙기니까 ...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언니가 운전해"

큰돈이 부담돼 저렴하고 작은차를 고르고도 온갖 생색을 냈다.
그래도 언니는 좋아했다.

헌데 언니 차는 상대 차량에 부딪혀 너무 쉽게 뒤집혔다.
내가 사고를 낸듯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응급실에 들어서니 언니가 보였다.
차를 폐차시킬 만큼 큰 사고였지만 천만다행으로 무사했다.

미안하다고 말하려는 찰나
언니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잘못한거 아니야! 그러니까 차 또 사 줄거지?
점심밥도 포기하면서 환전까지 해 놨는데"아이 같은 모습에 안도감이 밀여왔다.

그때 못한 말을 이제야 전한다.
"언니, 나중에 제일크고 튼튼한 차 사 줄께, 다음에 꼭 같이 여행가자 ,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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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eels so good when i can understand and read korean language a bit. Isnt it incheon station? :)

It's not Incheon Station.
Thank you.

oh which place was that ?

자매간의 우정내용이 짠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