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들~}대신 넣었어요!!

in kr •  7 years ago  (edited)


김정미님의 수필을 소개 합니다.

마을버스를 탔다.
한어르신이 버스에 올랐는데 요금이 부족한지 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다.
"왜 차비도 안 가지고 다녀요"
기사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타박을 했다.
어르신은 미안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승객들도 민망해서 쳐다 보았다.

그때 초등학교 오륙 학년으로 보이는 학생이 기사에게 다가갔다.
그러곤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내 요금 통에 넣는게 아닌가.

"아저씨. 할아버지 대신 만원 넣었어요. 다른 할아버지들도 차비 받지 말고 그냥 태워 주세요"

순간 어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어쩜 어린 학생이 저런 배려심이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마음 씀씀이와 야무진 한마디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기사도 민망한지 입을 다물었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생이 출입문 쪽으로 가니 한 어르신이 만원을 존에 쥐여 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건 내가 주는 용돈이야"
그 광경을 보며 따뜻함을 느낀건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비록 그 순간엔 나서지 못했지만 언젠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용기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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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어요 . 마음 따뜻해지네요
어린아이한테 제가 배워가요♡

용기를 잊고 살고있었는데..
용기내는 법을 알려주는 친구예요
저도 배웠답니다.

머릿속이 찌릿하네요. 좋은 수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필은 이런 맛이군요. 선순환을 잘 표현해주는 글이네요. 담아갈게요.

저도 감동적인 글이었어요

어린아이의 용기만큼 어르신의 배려심도 용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저런 어린 시절은 지났으니 저런 어르신으로 자라나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팅 및 리스팀 했습니다.

어르신으 배려심이 아마 그 학생을 어른이 될때 까지..
용기 잃지 않게 할것 같아요

어린아이 마음이 참예쁜거 같아요 제가 거기 있어도 그럴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부끄럽네요 ㅜ
cnstlf님 즐거운 토요일되세요^^

저도 저 자신을 다시 봤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아직은 많이 따뜻한 곳이란 걸 배우고 갑니다. 그 아이의 부모님이 제대로 키웠네요. 저도 분발해야 겠습니다. 좋은 본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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