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하면 '요즘 누가 QR코드를 쓰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여러분들 중 최근 6개월 내에 QR코드를 인식해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QR 코드는 특히 중국을 포함한 한중일 3국과 미국, 영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QR코드에 대해서 먼저 논의하기 전에 바코드라는 비교적 오래된 기술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바코드
우리 모두가 세로로 다양한 굵기로 표기된 바코드를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슈퍼마켓에서 계산할 때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할 때일 것이다. 슈퍼마켓과 도서관에서 스캐너로 바코드를 인식하면 상품명(도서명)과 가격(서고 내 위치) 등의 간단한 정보가 조회되는 것을 누구나 보았을 것이다. 바코드의 장점은 종이 뿐만 아니라 과자 봉지와 같은 비닐 소재에도 인쇄가 가능했으며 그 인식률이 95% 이상인데도 비용은 5원 수준이라는 점이다. 저렴한 비용과 안정적인 품질로 인해 바코드는 우리가 이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바코드는 수만가지의 물품을 처리하는 물류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심지어 바코드는 스마트 폰 안에도 들어와 있다. 연말이면 다이어리 때문에 쿠폰 요즘은 e-프리퀀시를 모을 때도 보면 바코드를 볼 수 있으며, 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지갑들도 실제로 계산을 할 때는 바코드를 보여주고 이것을 인식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바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많이 나왔지만 바코드는 여전히 그 자리를 신기술에게 내어주지 않고 있다.
- QR코드
QR코드는 그 기술 자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보다는 다른 분야에 효율성을 높여주는 보조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먼저 언급하고 싶다.
토요타의 자회사인 덴소 웨이브가 토요타 자동차만의 전용 차 키와 부품을 구별하고자 개발하였다. 단순히 이 물건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정보 처리라면 바코드만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코드가 담을 수 있는 정보는 1차원 Code 39 기준 20에서 23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 1차원 바코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Matrix code (혹은 2차원 코드)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matrix code 중 하나가 QR코드이다 .
QR코드는 1994년에 개발되고 2000년 6월에 ISO/IEC 18004표준이 되었고, 특허권을 가진 덴소 웨이브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QR코드를 접하게 된 시점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가 아닐까 싶다. 그 이유는 QR코드를 인식하려면 필요한 것이 전용 스캐너가 아니면 디지털카메라이기 때문이다.
광고/홍보 분야에서 QR코드는 혁신적인 기술이었는데 긴 웹페이지 주소를 사용자들이 입력하게 하는 것보다 혹은 검색창에서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라는 것보다 광고에 대해서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앱스토어에서 QR코드 리더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고 옥외 광고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고 프로모션 페이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설명해준 단계만 봐도 광고를 보고 프로모션 페이지에 도달하는데 중간에 2단계를 거쳐야한다.
그런 이유로 처음에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할 때 신기한 마음에 QR코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QR코드 리더 앱은 한번 설치하고 사용하면 그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게 되는 천덕구러기 앱이 되었다. 하지만 이 QR코드가 요즘 다시 옥외 광고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네이버 앱의 스마트렌즈는 검색의 방법을 키워드 입력에서 사진 촬영으로 바꾸고 있다. 스마트렌즈는 이미지 인식을 통해서 강아지나 고양이의 종을 확인해주고 또 QR코드 인식도 가능하다. 네이버 앱은 한국사람이라면 카카오톡과 함께 거의 디폴트로 설치하는 앱이니 QR코드 인식만을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가서 애플에서는 기본 카메라 앱에서 QR코드 인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QR코드는 URL입력이라는 귀찮은(혹은 어려운) 작업을 대체해주는 강점이 있는데 이 QR코드를 간편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면 분명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바코드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기술은 많다. 이 글에서 말하려는 QR코드를 포함해서 RFID, NFC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3가지 기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바코드보다 더 폭넓게 사용되는 기술은 아직까지는 없다. 특히 RFID의 경우 2000년대 초반에는 물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너도 나도 RFID를 도입해야한다고 했지만 자동차 산업처럼 다수의 고가의 부품을 취급하는 곳을 제외하면 도입이 더딘 편이다. RFID칩의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와 인쇄만 하면 되는 바코드와 달리 칩을 어딘가에 부착해야한다는 점이 도입의 큰 장벽이 된 것이다.
QR코드 역시 유행처럼 지나가버린 기술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이 검색행동이 바뀌거나 기본 카메라앱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그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다시금 QR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QR코드는 그 자체로 거대한 산업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라 보기는 어려우며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효율성(eg. 옥외광고 진입 효율)을 높여주는 보조적인 기술이다.
잘 읽었습니다 . 요즘 핀테크 서비스들이 qr코드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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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QR코드가 이제서야 빛을 보는게 아닐까 싶었던게 핀테크 기업들이 QR코드를 활용하는걸 봤을 때였습니다 ^^
아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선불카드 업체가 스타벅스입니다 ㅎㅎ 그만큼 POS+선불카드 관련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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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가장 크다는게 놀랍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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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QR코드를 보통 로또 확인할 때 쓰죠 ~ 로또 확인할 때 그만큼 편한게 또 없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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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매주 확인하면서도 글을 쓸때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었네요. 유럽 여행을 할 때보니 기차역이나 미술관에서 검표할 때도 QR코드를 많이 쓰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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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정말 로또 QR코드로 확인하는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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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도 로또확인할때 QR코드 사용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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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데 QR코드를 읽으실 때 QR리더 기능이 있는 별도 앱을 사용하시나요? 아니면 네이버 스마트렌즈를 쓰시나요?
네이버에서 신기능을 출시했는데 주변에서 네이버스마트렌즈로 QR코드 읽는 분을 거의 못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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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이버스마트렌즈로 사용합니다ㅋ 진짜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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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그러시군요 로또 때문에 한번 사용하고 마는 기능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기능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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