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mm 드론 GPS홀딩 시험 비행과 트러블 슈팅

in kr •  6 years ago 

동호회에서 이 450mm 드론을 시제작하기 시작한건 2018년 11월 경 부터이다. Brokking 의 홈페이지에서 STM32 모델을 참조하여 PCB로 제작하였다. 납땜과 점퍼선을 이용하여 제작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배선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제작후 PCB 제작부터 여러 번 고비를 많이 넘겨 오늘 날 생존하는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2번의 추락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모델이었다. 2번째 추락 후 어느 날 실험실에 동호회에 드론 주인장 J께서 고장난 GPS를 들고 나타나 딸랑 달랑 흔들어 보였는데 속 내용물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났다. 완전히 맛텡이가 가버린 모양이라 생각했는데 날더러 커다란 돋보기와 함께 하드웨어 체크를 부탁해 왔다.

예전부터 배우 지망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줄기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서 진정성 있게 실감나게 인스펙션 해주는 척 모션을 취했다. 그랬더니만 파손된 GPS와 끌러보기 위한 드라이버를 내게 건넨다. 납작한 노른자 후라이같은 플라스틱 하우징을 열어보니 약간 무게가 나가는듯한 사각형 물체 위에 PCB 와 함께 대여섯 가닥의 배선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래서 짐짓 뭔가 수리를 할 듯이 돋보기를 들이 대면서 드라이버로 배선을 슬쩍 건드리면서 밀어 보았다. 이러한 행동을 세밀히 감시하고 있던 드론 주인장 J가 눈을 쫑긋 뜨면서 갑자기 다가왔다. 그때 나는 가느다란 흰색 배선이 달랑거릴 듯 끓어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뭔가 배선이 아작이 나지 않았냐는 반문과 함께 들여다 보니 아두이노 I2C 배선의 SDA 선이었던 듯하다. 다가선 드론 주인장 J가 나로부터 개봉된 GPS를 송골매처럼 잽싸게 나꿔 채 가서 갑자기 땜질을 시작했다. 아니 이미 노안이라서 납땜질이 불가능할텐데... 그런게 어딧어! 나두 납땜 잘해! 귀찮을 때만 남 시키는거지! 납땜 후 컴퓨터에서 아두이노 GPS 테스트 프로그램을 걸었더니 생생하게 데이터가 출력되었다.

지난번 2번의 추락 사건을 복기 해본 결과 I2C 인터페이스 배선 부분이 첫 번째 추락에서 1∼2가닥만 남기고 거의 끓어진 상태에서 두 번째 시험비행에서 다시 추락하여 완전히 끓어져 버렸고 겉보기만 붙어 있는체하고 있다가 내게 들통이 난 상황으로 정리했다. 수리가 끝난 후 무려 3∼4회에 걸쳐 리튬배터리 1개를 거의 다 소모하는 7분 이상 걸리는 GPS 위치 홀딩 시험을 하였다. GPS 위치는 위도와 경도 및 높이로 구성된다. 오늘이 거의 마지막 GPS 위치 홀딩 시험인 듯하다. 바람이 좀 있긴 하나 못할 정도는 아니다. 아울러 GPS 시험 비행 후 지난 토요일 만들었던 시제작 드론을 다시 띄우려고 했으나 말썽을 부리던 모터가 완전히 맛텡이가 가버려 돌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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