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가자 예전부터는 ‘튤립버블’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튤립버블과 비트코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튤립버블?
튤립버블은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튤립에 대한 투기 과열현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던 튤립이 어느 순간 엄청난 가격하락으로
인해 그 동안의 가격거품이 꺼지게 된 사건인데,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부에 대한 개인들의 과시욕이 넘쳐났습니다. 바로 이 과시욕의 기준이 튤립이었습니다.
튤립 투기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튤립의 가격이 한달 만에 50배나 뛰는 일이 발생했고,
1630년대 중반에는 튤립 뿌리 하나당 한화로 1억 6천만원에 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형성되어 있는데 거래는 없다는 인식이 퍼졌고,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로 인해 튤립버블은 마무리가 되고 튤립의 가격은 수천 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투기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바로 이런 점이 튤립버블과 흡사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투기 현상 말고도 튤립버블과 비트코인의 공통점은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공통점1. 수량
튤립은 품종의 특성상 기르기 까다롭고 개화 시기가 긴 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튤립의 공급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날이 갈수록 많아졌기에 결과적으로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그렇습니다. 총 2100만개의 한정된 발행량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채굴난이도
때문에 공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점점 비트코인을 원하는
사람들은 많아지자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플로라와 바보들의 수레 – 헨드리크 포트 (1640)
공통점2. 파생
튤립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자 사람들은 희귀품종을 개발하여 새로운 튤립들이
400여종이나 생겨났습니다.
비트코인도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하드포크하여 생겨나 비트코인 파생 가상화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의 성장 이후 단기적인 이익을 노리고 등장하는 수많은 ICO(Initial coin offering)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튤립버블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차이점1. 가치
튤립의 경우는 시들면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튤립이 시들면 결국 튤립의 구입하는 목적인 아름다움이 상실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시드는 점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비트코인은 본래
그대로의 시스템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코인이 개발 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은 거래의 신속성이나 탈중앙화 거래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차이점2. 사용
튤립의 경우 점점 줄어 든 수요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그 가치 자체가 거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화폐”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써의 기능을 담당하고 이미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되는 상점 또한
많아졌기 때문에 튤립처럼 “아름다움”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 “투기수단” + “거래수단”
의 점이 차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차이점3. 법정화폐
튤립은 1630년대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몇몇 나라에서 법정화폐로 검토 중이며 영국이나 일본, 유럽은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였습니다.
튤립버블은 끝이 났지만 아직 비트코인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끝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을 잘 생각하시고 앞으로 안전한 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