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가자

in kr •  7 years ago  (edited)


사업이 안 되는 이유

사업에 열심인 지인이 있다. 절대 돈 될 사업이 아닌데, 본인만 모른다. 적자는 쌓여가고 빚은 불고 불어 억단위 넘긴지 오래다. 파산 직전인데, 조금만... 한번만... 하는 생각에 그만두지 못한다. 주위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지만, 당장의 생활비가 없는 경우도 흔하다. 굉장히 열심이고 부지런한 분이라서 주위에선 안타까움을 갖는다. 정리하고 다른 사업을 찾아보라고 조언하면 ‘열심히 하겠다’란 대답이 나온다. 이게 맞는건가?


노력이 꼭 보상 받는 건 아니다. 노력을 하지 않아 실패한 사람이 많지만, 노력을 하고서 실패한 사람도 있다. 오히려 노력을 해서 더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방향이 잘못된 노력이 성공할 리 없다. 헛물만 켜고 힘만 빼게 된다. 지금까지 쌓아놓은 노력이 아까워 쉽사리 그만두지도 못해 이도저도 못하게 된다. 사람이 고립되는 건 그래서다. 잘못된 노력은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리플이 4800원일 때 이야기

“너 ‘밋플’ 알아?” 라고 친구가 물었다. 뭔가를 주워듣고 코인투자자인 나에게 묻는 모양이었다. ‘리플’이라고 정정해주고, 절대 구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코프가 뭔지 설명해주고 지금은 거의 최고점에 가까워 투자하는 건 자살행위라고 말렸다. 대신 스팀잇을 추천했다. 돈도 안 든다고 말해줬다. 한참 듣더니 알겠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4천원에 리플을 매수하고, 2천원에 물타기를 했더란다. 물론 스팀잇은 시작도 안했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지금쯤 어찌 되었을까.


한강에 갔을까 걱정 되는데... 쪽팔려서 연락을 안 하는 것도 같다. 왜냐면, ‘리플 계속 오른다’ 같은 얘기를 심각하게 했으니까. 어쨌든 난 극구 말렸고 도리를 다했었다. 말리고 말린 리플은 투자하고, 추켜세운 스팀잇은 시작하지 않았다. 왜일까? 왜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하라는 것은 하지 않을까. 인지편향이며 정보편향 같은 심리를 들먹이면서 한번 꽂히면 계속 꽂혀 있게 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꺼다. 솔직히 그런 어려운건 잘 모르겠고..

니 반대 개꿀



이란 말이 있다. 인간지표나 반대지표인 사람들이 있다. 혹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안 풀릴 때 생각과 반대로 해보면 어떨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말고, 하기 싫은 일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고 싶은 코인을 사지 말고 팔고 싶은 코인을 팔지 말자. 사기 싫은 코인을 한번 사보자. 오히려 잘되지 않을까?

사업이 막막하고 투자가 캄캄하다면 한번 반대로 나가보자. 예컨대 중국이 금지하는 것에 투자하라(중국 반대 개꿀)같은 말이 괜히 있겠는가.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본다면 진짜 모든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른다. 청개구리 마인드로 자기 자신한테까지 반대해보는 거다. 혹시 새로운 길이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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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라는
세뇌를 받아왔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할때
기회가 찾아옵니다

즐겁지 않으면 모든 것은 소용없습니다
성공한들 그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좋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결과보다는 과정과 즐거움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yhoh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보다가 스팀잇의 어느분이 불현듯 생각나네요.
스팀잇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3손가락 안에 뽑히시는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왠만한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그분.. ㅠㅠ

넵.ㅎㅎㅎ 아까도 다른분이 그분을 언급하셨었죠.. 근데 전 말로만 듣고 직접 확인은 못해봐서.. 그 명성이 참 태산처럼 크고 북두처럼 높은 것 같습니다. ㄷㄷ

열심 = 잘 하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열심히만 하면 하늘이 그 정성에 감동해서 성공을 내려줄거라 생각하는.. 가끔씩은 주변에서 더 안타까워하죠 ㅜㅜ 이정도 했으면 하늘에서도 한번쯤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ㅜㅜ

대박공감이요!! 대부분 사람들이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하지 열심히 어떻게 혹은 바르게 한다는 생각은 잘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리플엔 반대하고 이오스를 추천하고, 실제로 이오스에 투자했었는데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내려앉는 바람에... 그래도 오래보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습니다.

안목이 있으신 분이네요^^ 이오스 같은 우량주는 길게 봐야 수익이 날테니까요. 어쨌거나 리플은 손대선 안되는 코인 같습니다. ㅠㅠ ㅎㅎ

반대로 가는 거 참 어렵죠. ㅎㅎ
그냥 무작정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되겠지만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반대로 간다면야~

넵ㅎㅎ 너무 꽂혔을땐 머리도 식힐겸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신기하죠. 왜 관심도 없던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면 그놈의 '리플'을 제일 먼저 꺼내는지.. .그래서 이더 스팀 이오스 네오 퀀텀 이런거 설명해주면 관심 없어 하면서 리플을 삽니다.....

ㅋㅋ 그럼 저도 오늘 리플 좀 사야겠어요...

진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다 리플만 보더라고요.. 댓글들을 봐도 비슷한 경우가 아주 많은 모양이에요.. 무슨 이유인지 참 궁금합니다..ㅎㅎ

제 주위에도 리플 친구분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전 비트코인을 잘 몰라서 그냥 아 그렇구나 했었는데 스팀잇을 알고 나서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많이 접하다보니 그 지인 생각이나더라구요...

중국반대개꿀! 에 공감하고 팔로잉합니다! :)

아아 그렇군요. ㅎㅎ 시장경제에 우호적이지 않은 중국이 반대하는 것에 투자하면 수익이 큰 것 같습니다. 거의 진리라고나 할까요..^^ 방문과 팔로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리플....^^

올 초 리플 4200원에 잘 못 손 되었다가 결국 1000원대에서 팔고 나왔네요... 본전 생각에 내려가는 시세를 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그 기분이란 결국 바닥까지 끝장을 보니 결국 나왔네요..ㅜㅜ

헐헐.. 손실이 크셨겠네요ㅠ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코인을 손 떼셨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기회 많으실거라고 봅니다. 솔직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리플로 돈을 좀 벌긴 했었지만... ㅎ 코인은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번돈으로 월세내니 쫑나서 지금은 아.. 피크일때 잘 빠졌다... 로 위안삼는 정도. ^^
저도 주위에 반면교사들을 좀 찾아봐야 겠습니다. ^^

넵ㅋㅋ 반면교사들이 더 돈을 벌게 해주는 것도 같아요. 잘 빠지셨다니 잘하셨습니다. 적절히 내려왔다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재진입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업은 쉽지 않죠. 본능을 이겨내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ㅎㅎ 열심히보단 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와 딱 저한테 하는얘기인거같네요 ㅠㅠㅠ저도 한번꽂히면 헤어나오질 못하는 성격이라....그 덕분에 크게 이득을볼때도 잇지만.......반대일때도있더라구요 ㅎㅎㅎㅎ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요즘은 또 이상한 아이디어상품에 꽂혀서 ㅋㅋㅋㅋ 회사 때려치고 그거하나 제대로해볼까 싶더라구여 ㅋㅋㅋ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아핫ㅋㅋ 그러셨군요. 너무 한군데에 꽂히면 주변의 만류나 객관적인 상황이 눈에 안들어오죠ㅠ ㅎㅎ 어떤 아이디어 상품인지 궁금하네요. ^^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스티밋에도 인간지표분이 몇분 계신....

단톡방에서 얘기 듣긴 했는데.. 진짜인지는 아직 확인이..ㅎㅎ
좀 소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일단 유명한 양갈래님....

아아.. 트ㅇ.. 님 말이신지요. ㅎㅎ 많이 들었지만, 진짜 그대로인지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정말 태산과도 같은 이름이네요ㄷㄷ

(중국 반대 개꿀ㅋㅋ)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다른 이에게 ‘판단’을 내려달라는 질문은,
스스로의 의견에 자신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곤 합니다ㅎ

이번엔 제가 먼저 방문하려 했는데! 항상 한발 빠르시네요ㅎㅎ
감사드립니다.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었는데 어쩌면 그런 이유가 있었겠네요~

흠.... 아무래도 전반적인 하락장이라
리플이나 스팀이나 손해본건 마찬가지고

어차피 조언을 들으려던게 아니라
답정너였던거니 물타기까지 하면서 연락도 안하겠져

그 뭐더라 반대지표의 아이콘에 둥신이 있지않습니까? ㅋ

물어보질 말던가 왜 반대로 투자하는지...
저도 그런 친구들이 좀 있어서 맘 아픕니다.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다만.. 잘돼서 배아픈 것보단 나은것 같기도 해요ㅋㅋㅋㅋ

리플로 일어난 일화는 정말 많네요..
저도 흑두루미 시절(지금도..그렇지만) 리플에 물렸다가
스팀잇 열심히하면서 어깨너머로 본 코인들에 대한 글을 보고
바로 손절 했네요... 리플놈.. 두번다신 안산다...

넵.. 리플은 투자용이 아니라 송금용이죠.. 송금할때 잘 쓰고 있는 리플이지만, 절대 투자는 안합니다ㅜㅜ 성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ㅎㅎ

중국 애들은 워낙 겉다르고 속달라서 중국이 규제하는 것에 투자 하면 성공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작년 암호화폐 지재권 등록건수 1위가 중국이고 그중 전체 3위가 인민은행이었으니..
중국은 언젠가 암호화폐 개방 들어 갈겁니다.
스팀아 가죠~~

아아...코인 종류가 너무 많아서 전 그냥 아시는 선생님이 추천하신 걸 선택해서 스티미언이 된건데 그 종류 하나하나도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군요. -_- 정말 머리아프겠어요 코인 투자자들은....

오오 제대로 시작하셨네요! 스팀만큼 유망하면서 돈도 안드는 코인은 없죠. ㅎㅎ 투자자인데 공부 안하는 분들 많아요..ㅜㅜ 파고들지 않아도 그냥 용도나 비전 정도만 알아도 될텐데, 그마저 안하는 분들도 태반입니다..ㄷㄷ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나시면 맞팔 부탁 드릴께요!

  ·  7 years ago (edited)

댓글 복사 붙여넣기 하시네요..
조금 더 정성들인 소통이 어떠실까요??
어쨌든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ㅋ

  ·  7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ㅋㅋ복사붙여넣기 ㅎ

아니다 싶을 때 태세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광산을 파던 두 사람 중 한 명은 보석 바로 앞에서 돌아서고 다른 한 명은 계속 파고드는 그림 아마 보셨을 겁니다. 포기 하지 않는 끈기를 독려하는 그 그림은 일정 시간을 들이면 높은 가능성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술 연마 정도에만 어울린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실은 대부분의 일에 적용하고 있죠.

넵 맞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은 가능성이 있을때나 적합한 것이지요. 아무런 희망도 없고 일말의 가능성도 없는 일에 온 힘을 쏟아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슬프기도 해요ㅜ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업에서 열심히는 없는것 같아요 명확한 계획과 비전없이 무작정적인 잘못된노력은 ...
제친구하나도 이번에 결국 폐업하고 말았네요 ㅠ
많이 공감됩니다

네 맞아요.. 열심히 한다고 사업이 잘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에고고.. 비전과 방향이 바로서야 잘 될텐데 말이에요^^
박원장님 응원합니다~~ㅎㅎㅎ

후후후후 부끄럼쟁이 친구분이 있으신가 봅니다. 혹시라도 리플이 두배 세배 남겨지면 그때 전화해서 웃을지도 모르죠. 과연..그런날이...

글쎄요ㅋㅋ 그전에 손절할 것 같습니다.. 그런 날이 올지도 의문이네요ㅠ ㅋㅋㅋ 남들이 너도나도 할때 뛰어들면 결과는 항상 안 좋은 것 같아요..

사업은 진짜 열심히 한다고 될일이 아닌거 같아요 아이템을 진짜 잘 선정해서 진행을 하되 계속 흐름을 보고 있어야 하고 특유의 사업가적인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넵 열심히만 하면 수렁에 빠지죠. 감도 필요하고 흐름도 잘 읽어야하고요~ 쉬운 일이 아니에요.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  7 years ago Reveal Comment

너무나 슬픈 댓글이네요.

단순 지인이나 친구 얘기가 주작처럼 보이는건, @steemcw 님의 경우엔 친구가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겠죠. 힘내시기 바랍니다. 단, 스팀잇 말고 다른 곳에서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터졌어요

  ·  7 years ago Reveal Comment

똥글이 무엇일까요? 똥글이란 질 낮은 유저가 배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무렇게나 써놓는 글이 될 것입니다. 본 글은 똥글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나있지요. 다음 똥글은 @steemcw 님이 올려주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