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붐이 일기 전에 선두 대기업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고객의 변화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동진레저는 틈새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고 시장을 선도하게 됩니다.바로 고객의 소박한 꿈을 실현시켜 주고 고객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블랙야크 옷 몇 벌 있는데 한 벌은 집에서도 자주 입는 걸 보면 고객이 만족하는 기업이네요.
삶, 이것도 매일 마음과 몸을 겸손하게 돌아보고 꿈으로 충전해야 하는데 하루 하루 지내면서 이를 실천하는게 어려워만 가네요. 오늘도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김경집 <생각을 걷다>중에서
내가 본격적으로 장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 시절 동대문 근처 청계천 5가의 '동진레저'라는 등산용품 가게에 드나들면서다.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주인이 신실해 보였고 가난한 학생들에게 꽤나 친절했으며 애정이 많았다.돈이 모자라면 흔쾌히 깎아주고 좋은 산 정보를 주기도 했으며 꼭 필요하진 않지만 마음이 끌려 주저하는 눈치라도 보이면 그런 건 살 필요 없다고 오금 박던,그래서 상인이라기보다는 등산 선배라는 느낌을 주던 주인이었다.그래서 더 자주 갔던 것 같다.그는 세븐 서밋, 자이언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직접 등산용품을 개발하기도 했는데,나는 그 샘플을 써보고 장단점을 보고하기도 했다. 그때는 그저 공짜 옷이나 장비 하나 얻는 재미가 그저 좋았다. 그때 받았던 셔츠는 지금 보자면 기능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만 어깨와 팔에 덧댄 패치가 유용해서 즐겨 입었고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나서 얼마 전까지 잘 입었다. 동창들과 바다낚시 갔다가 민박에 두고 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정도였다.훗날 그 동진레저의 주인이 블랙야크의 대표가 되었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