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아빠] 땅의 계란.. 토란국 만들기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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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는군요.
추석에는 토란국을 많이 끓여 먹는데요.
토란은 땅의 계란이라는 뜻이지요.

토란국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데..
저는 엄청 좋아합니다.

보통은 양지고기로 육수를 내서 끓이지만..
오늘은 사무실에 있는
건홍합과 건새우로 육수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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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니..
토란 한봉지 1kg에 4~5천원 하더군요.

반은 사무실에서 토란국을 끓이고
반은 집에 가져다 줍니다.

그러니까.. 저 분량이 500g입니다.
약 3인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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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국! 하면 제일 성가신게 껍질 까는거죠.
껍질을 아예 까서 파는 토란을 사도 되구요.
사과 깎는 수준이면 누구나 깎아낼 수 있습니다.

평생 토란을 파는 시장 주인아주머니 말씀..
"물에 한번 데쳐서 깐다.. 등등 말도 많지만..
그냥 까도 잘 까져. 그냥 까 그냥.."

"고무장갑 끼고 까야지요..?"
"아~ 뭔... 고무장갑이 필요햐..?
맨손으로 까도 아무일 읍써..."

그래서 저도 혼날 것 같아서..
안데치고.. 맨손으로..
그냥 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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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을 편 썰거나.. 통채로 넣거나..
토란국 끓이는 사람마다
토란 크기도 여러가지인데..

저는 한입에 먹기 좋도록
설렁탕집 큰 깍두기 크기로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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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고기 대신..
건홍합과 건새우를 넣고 육수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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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거품도 건져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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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불로 약 20분 우려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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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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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끓이다가.. 간마늘도 넣고
(간마늘 : 1/2 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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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간장도 넣고 (국간장 : 1/2 큰술)
(최종 간은 소금으로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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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도 5 큰술 넣고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고,
망에 걸러 넣으면 국물이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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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을 넣은 후 약 20분 끓이면
토란이 적당히 익습니다.

토란이 안익어도 안되고
너무 물러도 씹는 맛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를 넣고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파는 취향껏 안넣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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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 퍼서 먹으니..
토란의 특유한 질감이
입안을 녹이는군요~^^
미끈질퍽포삭...


포인트
  • 토란은 한번 데쳐서 까도 되고,
    그냥 까셔도 됩니다.
  • 토란을 애벌로 한번 데쳐서 버려도
    되지만, 생략해도 됩니다.
  • 토란 넣은 후 약 20분 정도 끓이면
    적당한 질감이 완성됩니다.
    물론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posting : Sep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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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포실포실 감자국과 또 다른 느낌일까요..?
가만보니 태어나서 단 한번도 토란국을 먹어본 적이 없네요.
맛나는 토란국 간접경험하고갑니다..ㅎㅅㅎ

감자와는 또다른 식감입니다.
이 토란 맛에 한번 빠지시면...
감사합니다~^^

요리하는아빠.남편..
저도 토란으로 요리한 음식을 엄청 조아해서
오늘 로컬푸드 장보러 갔다가 손질안된 토란 한묶큼.토종닭 한마리..
닭도리탕 할때 감자대신 토란 넣고해도 맛나거든요.행복한저녁되셔요.

아~ 닭도리탕에 감자 대신 토란을..
좋은 아이디어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헐.. 능력자시네요..
해장국으로도 최고인 토란국. 이시간엔 더욱 먹고싶어지네요

아~ 해장국으로 토란국을 드시는군요~^^
약주 잘 하시나봐요...?

흡 저도 토란국 좋아합니다 ㅎㅎㅎ
건홍합과 새우 육수도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메뉴네요!

양지고기를 사려면 신경 쓰이니까..
홍합과 새우로 육수내도 깔끔하니..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 지금 배가 고픈데..
토란국 한수저 딱 뜨면 좋겠어요
밖은 쌀쌀하고 이럴때 따뜻한 국이 땡기네용

쌀쌀할 때.. 토란국 한수저가 몸을 녹이죠~^^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혼날 것 같아서..

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전 토란이 뭔지도 몰랐다가 ㅠㅠ 지금 알았습니다. ㅠㅠ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을 듯 해요.. 아마 먹어 보고도 그것이 토란인지 아닌지 몰랐던게 아닐까 ㅜㅜ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__-;;
쿠킹 파파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마도... 드셔보셨을거에요...
기억을 못하셔서 그런거겠죠...?
이번 기회에 해서 드셔 보세요. 양지고기로 육수 내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우연치않게 아랍슈퍼에서 요 토란을 발견해 토란국을 끓여 먹었네요. 넘 맛있어보여요 ^^

영국에도 토란이 있나보죠...?

토란이 땅의 계란이었군요. 날이 추워지니 따끈한 국물이 더 생각납니다. :)

ㅋㅋㅋ 네.. 토란의 뜻이 땅의 계란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우산처럼 큰 토란 잎파리 ~
저는 어릴적 비오는날에 물방울 장난 많이 했어요 ^^
들깨가루 넣고 끊인 토란탕 엄마가 자주 해주셨지요.
미끈한 느낌의 그맛~

그렇죠.. 토란의 미끈한 그맛..
어리실 때 장난을 많이 치셨군요... ㅋ
정신 건강에 좋다는 장난을...
감사합니다~^^

만들줄은 몰라도 맛있게 먹는, 어릴적 모친이 유난히 잘 끓여주시던 토란국입니다. 추억으로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추억 뿐만 아니라.. 이번 추석에 해서 드셔 보세요~^^
감사합니다~^^

전 아직 토란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맛이 궁금하네요^^

토란은.. 감자와는 또다른 특이한 맛입니다. 해서 드셔보세요~^^
감사합니다~^^

후루룩~ 하고 국물 떠먹고 싶어 집니다. ^^

한그릇 드리고 싶건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