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아빠] 엄마의 추억.. 식혜 만들기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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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명절 때면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게 식혜입니다.

지금 마트에서 파는 공장 식혜와는
맛의 분위기가 달랐죠.

가장 잘 팔린다는 비ㅇ식혜도
엄마표 식혜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식혜 만들기의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1. 고두밥(된밥)을 합니다.
  2. 엿기름물을 냅니다.
  3. (1)의 고두밥에 (2)의 엿기름물을 붓고
    4~5시간 밥을 삭힙니다.
  4. 설탕을 추가하여 끓입니다.
  5. 차게 식혀서 마십니다.

원리와 순서만 알면
천하에 쉬운 것이 식혜입니다.

1. 고두밥(된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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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270g에 물을 평상시 밥할 때보다 적은..
물 약 324g(쌀의 1.2배)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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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밥(된밥)을 만듭니다.

2. 엿기름물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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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에 물을 주어 싹을 나게 해서
말린 것이 엿기름입니다.
사투리로 엿질금이라고도 하죠.

식혜가 맛있으려면
맛있는 엿기름을 구입해야 합니다.

밥을 하는 동안에 엿기름물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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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 165g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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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리터의 물을 넣고 20분 정도 불렸다가
엿기름을 손으로 바락바락 비벼가면서
엿기름물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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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에 걸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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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g의 물을 부워
엿기름물을 최대한 뽑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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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뽑아낸 엿기름물입니다.

식혜가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
보통은 앙금을 가라 앉히고
윗물만 사용하지만..

어렸을 때 엄마가 해 주시던 식혜는
역기름물을 통채로 다 넣기 때문에
색깔이 거무틱틱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 색깔이 더 그리워서
엿기름물을 거르지 않고 합니다.

어차피 집에서 식구들이
맛있게만 먹으면 되니까요.

3. 밥통에 엿기름물과 설탕을 넣고 삭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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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어진 고두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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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물을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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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삭으라고..
설탕도 한큰술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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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으로 뭉쳐진 밥들을
알알이 풀어 줍니다.

그래야 잘 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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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으로 놓고
약 4~5시간을 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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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정도 지나면
밥통을 열어보아
밥알들이 몇개 떠 있으면
다 삭은겁니다.

4. 설탕 추가하고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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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기 전에 밥알을 한국자 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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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헹구어..
간마늘 냉동 보관 하듯이 얇게 펴고
사용할 때 잘 분리가 되게끔 구분선을 주어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식혜 먹을 때마다
식혜에 넣어 주면
식혜 위에 동동 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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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5~6큰술 추가하여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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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위에 뜬 불순물을 걷어 주면서
한소끔 끓어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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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식혜 완성입니다.

5. 차게 식혀 마시기

실온에서 식힌 후에
냉장고에 넣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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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보관했던
밥알 띄워 마시면 되고..

자른 대추나 잣을 띄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마시면..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엄.. 니..


포인트
  • 순서 :
  1. 고두밥(된밥)을 합니다.
  2. 엿기름물을 냅니다.
  3. (1)의 고두밥에 (2)의 엿기름물을 붓고
    4~5시간 밥을 삭힙니다.
  4. 설탕을 추가하여 끓입니다.
  5. 차게 식혀서 마십니다.
  • 식혜를 깔끔하게 하려면
    엿기름물의 앙금을 가라 앉히고
    윗물만 사용합니다.
  • 식혜 위에 뜨는 밥알은
    4번 끓이기 바로 전에
    일부 밥알을 찬물에 씻어
    냉동실에 보관해놓고 사용합니다.
  • 호박식혜를 하려면..
    익혀서 믹서에 갈은 단호박을
    4번의 끓일 때 함께 끓입니다.


@cookingpapa 명성도 60.. 선물 이벤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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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 이벤트 포스팅에 댓글 다신 분
  • 선정 : 종이에 아이디 적어 눈감고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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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구운 유기농 초코호두쿠키)
    (1박스에는 쿠키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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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마감 : 11월 11일(토) 오전11시
  • 당첨자 발표 포스팅 :
    11월 11일(토) 오후
  • 선물 발송 : 11월 13일(월) 이후

이벤트 포스팅 가기
https://steemit.com/kr/@cookingpapa/600



posting : Nov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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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I like this food .korean bibimvab khimsi are very taste

식혜~!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어떻게 이리 설명도 잘 해 주시는지....늘,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직접 해서 드시라는 마음에서~^^

외할머니가 담구어 주신 식혜가 마시고 싶어 지네요. 왠지 가을이면 식혜가 더 마시고 싶어져요.

쉽게만 접하던 식혜가 이렇게 많은 손이가는 음식이였군요

엄마가 예전에 해 주시던 식혜가 정말 생각나네요.엄마는 식혜 만들때 꼭 구형 전기밭솥을 이용하셨는데...밥알을 냉장고에 넣는 건 처음봤어요. 정말 지대로 요리하실 줄 아시네요~^^

그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맛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릴때 엄마랑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식혜 생각나네요. :)

그렇죠... 추억의 식혜입니다~^^

저 식혜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글을 보니 더욱더 먹고싶어지네요 ㅎㅎ 글잘보고 갑니다!

식혜를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그리운 어머니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한 맛
어머니 식혜

엄마가 해주시던 식혜가 그립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침부터 식혜가 땡기네요. ㅋㅋ
저희 아이들도 식혜를 좋아해서 매번 시장에 갈 때마다 1.5리터짜리 2통씩 사와도 그 다음 날이면 뚝딱 없어지곤 합니다. ㅎㅎ

우와~~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식혜를 먹기만 했는데 이렇게 힘든 작업이 필요한거군요!!~ ^^

정성이 들어간 식혜이네요.
가족분들과 맛나게 드시면서 그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추억에 잠기셨을거 같습니다.
행복한 식혜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쿠킹 파파님 ~★

앗 쿠킹파파님 저랑 똑같은 밥통 쓰신다!!!!!!!
이거보니 시골 할머니 댁에 갈때마다 할머니께서 항상 손주들온다고 만들어 주시던 살얼음 동동 띈 식혜가 그립네요 ..

저 이번에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만들면 인증샷 남기겠숩니다 헤헤 :) 그나저나 맛난 엿질금 필요하다 하셨는데 혹시 어디 엿질금 이용하셨나요??ㅎㅎㅎ

인디구에게 어제 들은 그 문제의 식혜네요.ㅎㅎ. 쿠킹파파님의 식혜를 인디구가 도전한다고 하니 전 맛을 보겠습니다. 덕분에 뜻하지않은 식혜먹을 기회가 생기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