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호랑이 새끼였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퇴근해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식탁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 한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자리를 잡아야 하고

아들 장가를 보내야 하고

노후를 대비해야 하고....

예순살 까지는 착실히 직장생활을 해야한다.”

둔기로 머리를 맞은듯한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된장국에 밥을 말아 꾸역꾸역 삼켰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니다가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을 하고 난 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기 시작하면서

청바지를 입엇던 시절에 참을수 없던것들을

참아야 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증되어가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혼을 빼야 했다.

숫컷이라는 이유 때문에........


세월이 흘렀고 지금의 나이가 됐다.

수많은 가정들을 통과하면서

마지막 남은 가정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이었다.

그런데

이제 아들이 자리를 잡고

노후자금이 마련되면 으로 바뀌어

아내 말대로 예순까지 경쟁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어제는 밤새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들이여

월급쟁이가 최고라고 말하지 마라

평생을 월급받고 일하라고 말하지 마라

나도 한때는 호랑이 새끼였다.

아무런 생각없이

나를 절망하게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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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는 결혼을 늦게 한 탓에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월급쟁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예순이 되어버리네요. ㅜㅜ

그 웬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예순이란 말이죠.
팔자려니 생각해야지 어째? ㅋㅋㅋㅋ

곰은 쑥과 마늘로 사람이 되었는데.... 무엇을 드셨나요? ㅋㅋ
아내분께서 고정적인 확실한 수입을 바라는건 당연한 일일지도...ㅎ

그냥 혼자가 편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 ^_______^

숫컷으로 태어났으면 할일은 해야...
허긴...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네요. 콘님 저도 1000클럽에 들었다는 기쁜 소식 전합니다.

스팀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풀봇 한번 드렸고요. 1000club 인원이 많아 이제 전원 보팅이 어려워진 상황 입니다.
돌아가면서 보팅해 드리려구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corn113님, 아 정말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저도 한때는 ㅋㅋ
그때의 기억을 잊은채 고양이 새끼로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네요..
으~~ 힘 내서 새끼가 아니고 어른이 되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어른 이시죠. 과거에 호랑이 새끼였다는 이야기

네 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이십니다!!! ^^

님도 화이팅 입니다. 승림 아버님

완전 공감 가는데요....
ㅠ.ㅠ

ㅎ 비트만 오르는 이유는 무얼까요.
육백만원이 넘은 비트를 보며 ...

마음은 아직도 꿈많고 혈기넘치는 20대 같건만 현실은 참 가혹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할 수는 없죠. 월급쟁이 생활 때려치우기 위해서라도 화이팅! 도전 입니다!

아마군님 안녕하세요 . 새벽입니다.
뻘글을 써놓고 답글도 못드릴 정도로 바쁜건 아닌데 ...
스팀에 거는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기운이 없네요

콘님 힘내세요~~스팀이 올라야 이런 고민도 안할텐데ㅠㅠ

나처럼 steemit 열심히 하는 사람도 드물텐테

무언가 공감이 되지만 하지만 아직 제가 콘님의 감정을 다 알 수는 없겠지죠 ..

루이스님 제감정을 아실 필요는 없읍니다.
세월이가면 님에게도 닦칠일이니...

에고~~콘님을 위해서라도 스팀이 엄청많이
올랐으면 합니다.
또다른 저의 친구를 위해서라도..

ㅎㅎㅎㅎ

신랑한테 우린 애들이 어리니까 늙어서까지 일해야 하는 것 잊지마 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했는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사모님 말씀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니... 그냥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는 해 들릴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어제는 저한테 큰 선물을 주셔서 저도 뭔가 해드리고 싶지만, 그저 얼마 안되는 풀보팅만 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정말...^^

그래봐야 커피한잔 값정도니...
혼자 갈수도 없고

에고~ 아빠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글이네요 ㅠㅠ
굳이 아내 입장에서 얘기드리진 않겠습니다.
이미 콘님도 알고 계실꺼라 생각돼서 ㅋ
그저 토닥토닥~
그동안의 노고에 짝짝짝 박수 보내드립니다!
화이팅!

감사 합니다

그러나..... 한편 아내의 입장은 또 어떨까 괜시리 편들고 싶어지는 시비를 걸어 봅니다. 조금 더 이르게 눈 멀기 전에 호랑이 새끼임을 알려야 했고 와이셔츠 매기 시작하면서 다시 청바지 입을 그 때를 기대하게 했어야 했습니다. 이담에 청평가면 안주거리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 편 들어봅니다~!!!

노후자금이 준비 되도록
스팀이 폭발해야 겠습니다.^^

스팀이 폭발해버리면 어쪄죠?
우리 다 망하는 건가요? ㅋㅋㅋ

한 두달내에 징조가 있겠지요^^

돈이 무엇인지 제 어께를 짓누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증발하는 생활비를 바라보게 되면 이놈의 물가는 어찌나 비싼지 정말 돈가치가 없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가장의 무게는 정말 체감하면 할 수록 무겁기만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저희 형제들도. 저에게도 말이죠. 그러나 분명 좋은 날은 올거라 저는 믿으면서 살아갑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길 바라며..

우리나라 모든 가장들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월급쟁이만큼 무언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매월 같은 날짜에 받는 월급을 보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열심히 뻘글을 쓰면서
단축되리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쉽니 않네요 아이작 마담님 에효

그래도 60은 양호한듯 보입니다. 제 와이프는 죽을때까지 일해야 한다구 T.T 살아갈수록 삶의 무게가 더 커지는듯 합니다. ㅋ

더운 밥 먹으면 행복 한겁니다.

형님은 김장밭도 있고
열무 물김치를 맛있게 담그시는 형수님은 이런 무시무시한 말씀도 안하시고
부럽네요 형님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