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인데, 홍보도 많이 했고, 유명배우들을 출동시키고, 흑인 여자 감독을 내세웠다. 주인공인 아역배우도, 흑인과 아시안을 썼다. 그런데, 평점은 참혹하리만큼 나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차때도 이 영화는 객석을 가득 채웠다. 흑인영화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본다. 블랙펜서가 아직까지 흥행을 계속해 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영화는 디즈니 영화 치고는 서사가 너무 빈약하다. 원작 소설이 있고, 고전으로 많이 읽히는 작품인데, 각색하는 과정에서 블랙펜서 만큼이나 길을 잃어버린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거기다가,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했겠지만, 근접 촬영이 너무 많다. 요즘 디지틀 카메라가 많고, 크기가 작으니까, 스테빌라이져에 올려서, 가까이 갖다대고 영화를 찍었다고 짐작이 된다. 문제는 이런 근접 촬영 장면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사람은 평소에 그렇게 근접해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는게 아니다. 최소한의 거리를 두고서 사람을 관찰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많은 클로즈업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피로해 지고, 그 보다 먼저 어색하다. 이런 장난을 치는 이유는 유명배우들의 스케쥴이 서로 맞추기 어렵다 보니까, 따로 따로 찍어서, 편집으로 장면을 만드려다가 흔히 벌어진다. 등장인물들이 모여있는 장면을 줄이다 보니까, 얼굴만 찍은 장면으로 메꾸다가 벌어지는 일이라 짐작된다.
이 영화는 저도 봤죠. 아이와 함께...
편집에서 망한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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