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하다보니

in kr •  3 years ago  (edited)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 용돈을 벌어보고자 작년 1월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여 16개월쯤 글을 써 왔다. 블로그를 만들고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도록 승인을 얻는데 3개월 정도가 걸렸고 허무하게도 승인을 받자마자 처음의 그 욕구가 사라져버렸다.

방치하다시피 두어달에 글을 하나씩, 남이야 읽든지 말든지 일관된 주제도 없이 뭐라도 쓰고싶은 충동이 들 때마다 띄엄띄엄 썼던 블로그에 15개월간 쌓인 광고수익금은 7달러, 일 평균 방문객은 20여명.

어쩐 일인지 다시 뭔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사한 주제로 연속해서 쓸만한 특정한 주제가 떠올라 열흘간 최소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 했더니 방문객이 조금 늘었다. 애드센스 수익금은 100달러가 넘어야 인출할 수 있고, 나는 아직 7달러짜리 계정임에도 구글에서 '너 돈 받고 싶으면 니네 주소로 보낸 편지 확인해봐'라는 메일이 왔다.


pixabay: anncapictures

이사하기 전의 주소로 간 우편물을 굳이 찾으러 가고 싶진 않았기에 주소를 수정했고 이게 100달러가 모이게 되면 뭘 할까 소소하게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나는 참 느린편인데, 나는 꾸준하지 못한 편인데. 어쨌든 버리지 않고 손에 쥐고 있으니 뭐라도 하게 되기는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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