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과학이 아니라 가짜과학 혹은 유사과학이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심리학 연구에는 재현 안되는게 많다는 둥 나름 논리와 근거를 갖추고 있다.
과학이기 위해서는 개념의 정의와 개념의 양화(측정)가 필요한데, 심리학은 설문조사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치-대조집단에 무작위 배치하는 실험도 한다. 심리학이 과학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심리학 연구 중 과학적 방법론을 서투르게 적용하는 경우는 있을 것이고, 재현이 안되는 경우도 있겠다. 그러나 모든 심리학 연구가 재현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는 재현된다. 상위분석(meta분석)한 연구를 보면 알수 있다. 재현이 안되는 현상은 심리학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재현성 운운하며 굳이 심리학은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학술지 <심리과학> 29권1호에 실린 “과학은 인간의 마음을 설명할수 있는가? 과학한계에 대한 직관적 판단(Can Science Explain the Human Mind? Intuitive Judgments About the Limits of Science)”로 알수 있다. 링크: https://doi.org/10.1177/0956797617722609
주관적 사고를 하고, 인간은 (사물이나 동물과 구분되는) 예외적 존재로 파악하며,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심리현상(사랑, 도덕성, 종교적신념 등)에 대해 과학적 탐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인간마음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심리학을 굳이 과학이 아니라고 우기는 심리의 근저에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과학적 탐구가 마치 인간을 사물로 취급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던 것.
7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누군지 생각안남)가 사랑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위해 정부에 연구자금을 신청했을 때 예산심의를 한 상원의원이 “사랑을 과학적으로 탐구한다는게 말이 되냐, 난 사랑의 과학적 탐구 결과를 알고 싶지도 않다. 과학으로 사랑에 대한 낭만을 깨고 싶지 않다”며 예산 신청을 거부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스티븐 제이 굴드)조차 인간의 마음(도덕성)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을 정도.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예외적인 존재인 것은 맞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분자와 세포로 이뤄져 있는 동물의 한 종이다.
#과학 #심리학 #직관
http://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09567976177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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