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타지 소설) 어떤 거래소

in kr •  7 years ago  (edited)

(본 글은 100% 허구의 소설이며, 본 글에 나오는 거래소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거래소임을 밝힙니다. 현실의 그 어떤 풍자도 하지 않고 있으며, 평행우주 판타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밝힙니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일이 없기에 허무맹랑한 내용임을 미리 양해 하시어서, "추측성 글은 자제 바랍니다"같은 말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어떤 풍자나 비판을 담지 않은, 그냥 허구의 이야기적 재미만을 추구한 음모론적 소설입니다. 소설을 절대 현실로 받아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년 여름 시골 사람들을 상대로 ‘베타코인’ 채굴로 사람들을 현혹해서 크게 폰지 사기를 친 사기집단은 구속의 문턱에서 구원을 얻는다. 원래 계획이면 먹고 튀거나 감옥 좀 다녀오고 말 생각이었다. 그래서 경찰에 출석하기 전날 까지만 해도 학교 좀 다녀오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코인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던 코인에 갑자기 새살이 붙더니 어마어마하게 먹음직스럽게 커져버린 것이다.

그들은 당장 그 고기에서 약간의 살점을 떼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는 자신들은 더 큰 고기를 먹었다. 심지어 그로 인해 사기는 성립하지 않게 되었으니, 사기 인생에서 그런 운 좋은 시절이 또 있었을까. 이런 일만 계속 생기면 폰지 사기라는 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한번 오르면 한번 내리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심지어 반대 방향으로 더 큰 반동이 생기게 생겼다.

위 사기꾼과 어떤 면에서는 본질이 같다고도 볼 수 있는 어떤 거래소가 있었다. 그 거래소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된 것 역시 ‘애쓸리움’ 가격이 폭등을 한 여름부터였다. 사람들이 코인에 대해 관심도 없을 때부터 세계최대니 1위니 하는 말로 그들의 나라인 베타알트리아 왕국 전역으로 여기저기 어마어마한 광고를 해 댔다. 저렇게 광고를 해 대면 광고비만 해도 장난이 아닐 텐데 어찌 저럴까 싶다가도, 하루 수수료 수입만 수억이 된다는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간단한 의문이 발생했다. '현금 거래만 한다면 상관 없지만, 코인 거래를 한다면 수수료도 코인으로 받게 될 것이고, 출금 수수료 역시 코인으로 받게 될 것인데, 그들이 광고비를 코인으로 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이야 ‘웬’화마켓이 맨 처음 오지만, 베타코인이나 애쓸리움으로사고 파는 비중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정확히 그들의 재무 상태를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수입은 웬화 수수료 + 베타코인 수수료 + 애쓸리움 수수료. 이런 식으로 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그들의 수수료라는 것이 억웬이니 뭐니 하는 것은, 그 코인 수수료마저 웬화로 계산했을 때의 이야기지, 실제 그들이 가진 현금은 그보다는 한참 못 미쳤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은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해갔다. 매일 어마어마한 광고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직원도 엄청나게 늘렸다. 요 근래 듣기로는 보너스도 엄청 풀었다고 한다. 과연 그 돈들을 어떻게 지불했을까? 자신들이 수수료로 받은 코인으로? 아니면, 고객이 맡긴 현금으로?

고개들이 존버에 들어가면 웬화 수수료 수입은 더 이상 없게 된다. 외국의 깡패 같은 거래소 같은 경우, 일정기간 거래 없이 존버 하면 강제 청산 한다는 곳들도 있으나 저 거래소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대체 매월 발생하는 그 엄청난 광고비와 직원 월급, 그리고 시설 확장비는 어디서 충당한단 말인가? 등락이 너무 심해 받아주는 곳조차 없어진 베타코인으로 샀을 리는 없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없다. 고객들이 입금한 현금에서 빼서 준 거다. 그리고 그 현금이 모자랄 때마다 수상한 일이 생긴다. 갑작스런 서버다운, 말도 안 되는 거래내역, 분통 터지는 피해자의 발생...

가장 큰 문제는 고객이 현금 출금을 요청했을 때 내 줄 현금이 없을 때이다. 물론 웬화로 벌린 수수료가 충분할 때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비유를 해 보자. 고객들이 웬화거래는 안하고 코인 거래만 했다. 그래서 거래소가 수익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코인 밖에는 없다.

그런데 현금을 내 달라고 한다. 이미 그 현금의 일부는 사용되었다. 고객의 돈은 코인으로만 들어 있을 뿐이다. 내 줄 현금이 없는데 어떻게 내준단 말인가? 그럴 때는 출금을 지연시키고 현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자신들이 가진 코인을 헐값에 현금으로 처분하고 내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 거래소발 코인 가격 폭락이 일어난다. 그나마 그것도 거래소가 양심적이라서 자기들 코인을 팔았을 때의 이야기고.. 보통은 먹튀를 하게 되지만.

아마 직관적인 사람이라면 첫 번째 사고야 우발적일 수도 있겠다고 봤겠으나, 그 일이 반복되는 순간 딱 감이 왔을 것이고 세 번, 네 번 반복될 때마다 상습범이라는 확신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새로운 현금이 입금되기만을 기다리다 그것을 내준다. 완벽한 폰지 사기가 아닌가?

그런 모습이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옆 나라에 있던 '곡소리 나는 산'이라는 거래소가 파산 직전 보인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먹통이 되는 서버, 며칠째 응답도 없는 출금, 흉흉한 소문들...

투자자들은 노심초사하며, 그래도 그냥 렉 걸린 거겠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지만... 결과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거다. 심지어 해킹 당했다고 하더니만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자작극에 의한 먹튀였다고 하니 더욱 분통이 터질 수밖에.

오늘도 흉흉한 소식이 전해진다. 며칠 째 돈을 빼려는데 응답이 없다고 한다. 응답이 없는 건지, 내 줄 현금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나마 코인 값이 오르고 현금이 계속 유입되었다면 저 위에 나왔던 사기단처럼 거봐라 기다리면 된다니까 하고 큰소리라도 치겠으나, 이렇게 시세마저 쪼그라들면 그야말로 외통수다.

(다시 한 번 위 내용은 이세계 판타지임을 밝힙니다. 현실의 Something 이 아닙니다! 현실의 거래소들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지금도 출금이 정상적으로 아주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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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  7 years ago (edited)

에휴
잼없떠여~~~~~ㅋㅋㅋㅋ
코인 이야기는 머리가 빙빙 돌아요 ㅠ
에잇~♥
까망 핑거님
연애소설 그렁거로 쫌 ㅎㅎㅎ

므 므 풀보팅 해떵 ~~~ㅠㅠ

안타깝게도 제가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은 소설로 쓰기가 힘듭니다.

풀봇 ㅅㅅㅅ

무경험?
그람 중매혼인?
모태솔로? ㅎㅎㅎ 궁금합니다~~^^

후자입니다. ㅎㅎ


그람 20대 청년이세효~~~?ㅎㅎ

아니요. 그 2배쯤 되는데요...--;;;

아하 그람
내기해요
제가 나이 맞추면 풀봇
콜~~~? ㅋㅋㅋ

내기는 자유이나 대가는 공언할 수 없습니다. 제 스파는 임대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ㅎ
큐레이터로서 지킬 것은 지켜야 됩니다. 대신 제 원래 스파인 1500의 풀봇인 $0.67 이라면 내기를 해도 되겠지요. 내기가 성립하면 저도 님의 나이를 맞춰보겠습니다.

흠.. 이 소설 어디선가 읽은거같습니다. 베타코인 애쓸리움.. 그 소설속 거래소 이름이 벹섬 이었나

음? 그 소설이 제 소설 표절한 겁니다.

예전 저축은행 사태같은게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네요..그당시에도. 돈없는 서민들이 이자 조금 더 받을려고하다 망햇는데..다행히 그 이후로 대응법안이 나와서 ...정부에서 보증하는 게 생겻으니. 다햅입니다...거기에 비해 빗썸은 은행이 아니다라는걸 꼭 인지하셔야겟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화이팅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문 속 거래소는 빗썸이라는 곳과는 아무 관계 없는 소설 속 이야기입니다 ^^
물론 댓글로 언급하시는 건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추측성 발언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외국 사시는 분이라면 별 상관 없겠습니다만...ㅎㅎ

코인 버전의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그보다 더한 일도 일어나고 있지요.
ㅎㄷㄷㄷ

아니길 바라면서도 가능성이 없는 소설도 아닌것 같네요 ㅜ

가능성이야 언제나 있지요. 그게 현실이 되는 게 무서울 뿐입니다.
ㄷㄷㄷㄷ

오우~ 소름이.. ㄷㄷㄷ
소설 잘 보고 갑니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내용이네요. 판타지는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자 뉴스에서도 이런 낌새가 있는 거래소이야기가 나오네요.

헐... 판타지에서나 일어날 일이 현실에?????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하다는 말이 참말인 모양이군요.

너무나 현실감있는 훌륭한 판타지 소설을 읽은 것 같아서 보팅을 안누를 수가 없네요!

제발 소설이기를...

소설 맞습니다 ^^
다만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무섭습니다 ㅠㅠㅠ

대출 받아 코인 산 거 아니면 무서울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 혼란이 무서운거죠~~ 돈 날리는 분들 무수할텐데 ㅠㅠ

크크크 재미집니다~!! 연재 코인 소설쓰셔도 괜춘할듯요~^^

연애 코인 소설인 줄 알고 뜨끔 했습니다. ㅎㅎ
해본 일 없는 건 쓸 수 없기 때문에..

  ·  7 years ago (edited)

둠즈데이가 벌써 온 탓에 하락장에도 한번 상칠까 싶어 주말에 코인 단타나 칠까 했으나 이 글 읽고 패스요 ㅋㅋ

ㅎㅎ 과연 오늘 정도가 둠즈데이일까요?
바닥 밑에 지..

원래 거기 자체가 대부업계하던 형님들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좀 있더군요

한국의 '빗thum'과 유사하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절대 아닙니다. 소설속 내용과 설령 비슷하다 해도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이런 댓글도 법적으로 위험할 수 있으니 추측성 발언은 자제 바랍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에로스...

흠흠.. 님 주머니에 안 들어 있으면 본인의 소유격을 붙이면 안 되지요.
그 에로스가 지금 누구 주머니에 있나요? 흠흠...

거래소에서는 내 주머니라곤 하는데...

님 주머니라고는 하지만 꺼내려고 하면 못 꺼내게 할 지도 모릅니다. ㅎㅎ

  ·  7 years ago (edited)

뭐 출금기능도 없으니... 망하면 스팀이 밥 먹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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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낱 소설일뿐인데, 현실 스토리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거래소를 옮겨야 하나...?

실감나는 소설이었나 보군요. ㅎㅎ

소설을 너무 그럴싸하고, 리얼하게 쓰셔서 해당 거래소 이용자를 겁을 집어먹게 만드셨네요.

글을 읽고 나니 현실이 더 소설 같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현실이 소설인지 소설이 현실인지.....

더이상 댓글이 안달려서 새로 ㅋ
좋습니다
그럼 저부터 맞춰볼께요
까망 핑거님 43 이십니다 ㅋ

아.. 쫄린다. 쫄리면 지는 건데... 속편 없나요. 좀 희망적인 걸로다가...

속편은 어제 이미 써놔서요.. ㅎㅎ

지금 보고 왔습니다. 가즈아앗!

얼마전 발생한 유빗사태가 떠오르는군요...
전 지금도 거래소들은 언제든 파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수익금에서 원금은 빼는 습관을...

그나저나 손가락이 계속 시커메지는건 제 착각인가요..ㅎㅎ

제 손가락은 그대로이니
아마도 님 모니터나 님의 눈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