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외계‘생명체’가 아닌 외계‘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주목하자.
외계생명체야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이 단순한 원시세포 수준인지,
아니면 굉장히 고도화된 지적생명체,
더 나아가 유기물이 아닌 무기물로 이루어진 생명체일
가능성까지 포함했기에 저렇게 썼다.
알쓸신잡을 보는데 물리학의 김상욱 박사가
신의 신탁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묻고 싶은 것으로
외계인의 존재를 꼽았다고 한다.
물리학이 엄청 발달해서 힉스 입자나 중력파까지 검출했으나
아직도 외계는커녕 지구 밖에도 나가기 힘들고
우주의 비밀에는 발끝에도 못 미치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와중에 외계인의 존재는 과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주의 보편적 법칙과 통계적 직감을 이용하면
대충 추측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글의 처음에 나는 외계생명체가 당연히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런 주장은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 넓은 우주에서 단지 지구만이 유일하게
신이 창조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곳이고, 나머지 우주는
그런 지구를 중심으로 한 배경에 불과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넓은 우주,
수천 억 개의 별이 있는 은하와 그런 은하가 다시 수천 억 개 ‘이상’
존재하는 이 우주에서 단지 먼지의 먼지의 먼지의 먼지의 먼지에도
못 미치는 이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며, 그 외의 나머지
모든 우주가 그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도 불합리하다.
그런 발상은 마치 발끝의 때가 내 몸의 중심이라는
발상보다도 더 허황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우주는 전체적으로 균질한데 (이건 과학으로 밝혀진 바이다)
지구의 원소와 그 생명체를 이루는 원소가
저 먼 우주라고 별 다를 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해도
전체 우주의 규모를 생각하자면 그런 우연은 그리 희박한게
아니게 된다. 마치 로또 당첨 확률이 814만 분의 1이라고 해도
8140만 명이 로또를 사면 당첨자가 10명은 나온다는 뜻이다.
지구와 같은 조건 하에서 우연히 생명체가 발생할 확률이
수천억분의 1이라고 해도, 이 우주에는 수천억 배의 행성을 지닌 은하가
다시 수천억 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미 생명체가 다른 행성에 있을 개연성은 차고도 넘친다 할 수 있다.
외부 은하로 갈 것도 없이 이미 우리 은하만 해도
지구 같은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수백 개가 넘어간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리라는
발상은 지독하게 비합리적이다.
지구를 이루는 원소가 균질하다면 북극에 물이 존재하듯
남극에도 물이 존재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주가 균질하다면 지구의 성분과 비슷한
다른 행성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다른 비슷한 곳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봐야 함이
당연하다.
자, 그렇다면 단순한 생명체 중에서도
‘지적 생명체’에 대한 부분이다.
여기까지 가면 과학도 명확한 해석은 내 놓지 못하게 된다.
어째서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이런 고도의 지능을 지녔는지,
외계에 그런 지적 생명체가 있다면 어째서
아직까지 우리와 만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 대해서 두 가지 경우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이미 그들은 지구에 와 있다! 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둘째는 ‘거의 영원히’ 그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구 역사에서 인류의 발생은 수백만년 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수백만년의 기간의 대부분을 미개하게 살다가
마지막 1만년 정도에 이르러 갑자기 지성이 폭발하며
문명사회가 시작되었다.
성경이나 기타 신화들이 인류의 탄생을 고작 수천년 전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이 수천년전에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면 되지만 과학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렇다면 인류는 대체 어디서 왔으며
어째서 다른 지구상 생명체와 지성에서 차이가 나는가?
이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이며 아무리 정밀한 추측을 해도
허황될 여지가 많다.
그러니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자.
어쨌건 외계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적생명체도 나는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유기물에서 생명체가 합성될 확률, 그리고 그 생명체가
지적생명체로 진화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해도
이 우주는 매우 넓기에 지구와 같은 과정을 밟는
행성이 외계에는 수도 없이 널려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수십억년 역사에서 인류가 발생해서 존재한 기간,
그리고 문명이 생긴 지 수천년도 안 돼서
미개한 원시생활에서 휴대폰을 만들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놓고 보자면
같은 맥락에서 우주의 지적 생명체 역시 지성이 생겼을 때
그런 발전은 매우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인류의 발전 속도로 보자면 100년 정도 뒤면
더 이상 유기물 육체도 필요 없어질지 모른다.
모든 몸을 사이보그로 대체하고 뇌마저 세포를 조금씩
기계로 치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영원불멸하는
무기생명체로의 전환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외계 생명체 역시 그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면
지구보다 고작 일만년 정도만 더 앞서 지적 생명체가
생긴 행성이라면 그들은 이미 벌써 그런 고도의
진화를 이루었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문명이라는 게임을 알 것이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게 충족이 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어째서 수십억년 지구 역사에서 지금에야 인간이 나타난 것일까.
혹자는 행성의 발달과정에 있어서 초기 행성에서 지금과 같은
정도로 환경이 발달해야, 즉 수 많은 생명체가 발생과 멸종을
반복하고 딱 43억년 정도가 지난 지금의 지구 환경 정도에서
지적 생명체가 발생하는 조건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다른 우주에서도 딱 지구처럼 생긴지 43억년
정도 된 행성에서 생명체가 발생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 우리 인간만큼의 성장을 이루었을 수도 있다.
일명 싱크로니시티라고나 할까, 지구에서 인간이 나타났을 때
저 멀리 수십억년 떨어진 행성에서도 인간 비슷한
지적 생명체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서로 발전 정도가 비슷하니 그들 역시 지금
우주선의 발명 직전일 것이고
그렇다면 지구가 딱 우주로 진출했을 때 그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마치 지구 역사에서 문명국가가 외부로 확장을 시작했을 때
마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발전한 국가가 확장을 시도하며
거대한 전쟁이 일어난 것과 비슷하게?
물론 그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보다는 기간의 차이가
나는 것이 더 보편적인 추측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두가지 경우가 발생하는데,
첫째는 지구가 이 우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지적 생명체이며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반드시 그렇다는 보증은 없다.
다만 어째서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오지 않았는가에 대한
설명은 될 수 있다.
다음은 이미 그들은 지구에 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고도의 발달을 이루었고,
더 이상 유기물 육체를 지니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더 고차원의 물질일 수도 있으며
그런 그들이 이미 지구상에 상주하고 있으면서
우리 인류를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대체 그 목적이 무엇인가는 궁금해지지만 말이다...
하지만 위의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자면 나머지는
한 가지 밖에 남지 않는다.
결국 외계생명체가 아무리 발달해도 ‘빛의 속도’를 뛰어 넘는
것은 존재할 수 없으며, 결국 그들이 한참 전에 우주선을 날렸어도
자기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기껏 겨우 옆 행성계 정도에만
진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지금도 아득하게 먼 저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지구에 도착하는
일은 최소한 우리 생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우주의 크기를 실감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아무 책이나 꺼내 펼쳐서 4음절의 단어가 적힌 글자를 보자.
그 단어의 길이가 우리 태양계의 크기다. (대략 4광년)
그리고 그 책의 첫페이지에서 마지막페이지까지의
모든 단어를 띄어쓰기까지 합쳐서 일렬로 늘어놓아보자.
그냥 책 페이지만 찢어서 늘어놓아도 수백 페이지인데
그 단어들을 일렬로 늘어놓는다니... 하루 종일 걸어도
끝에서 끝까지 가기 힘들지 않을까.
그게 바로 ‘우리 은하’의 크기다. (대략 10만 광년)
그런 책이 가득 수십만권 꽂힌 도서관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런 도서관으로 모든 건물이 채워진 도시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런 도시가 바다도 없이 빼곡하게 차 있는 행성을 생각해보자.
이 정도까지 와도 아직 전체 우주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 우주의 방대함이 조금이라도 체감이 되는가?
이런 거대한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들의 거리라는 것은
거대한 도시의 끝에서 끝에 놓인 두개의 모래알 같은 존재다.
서울로 치자면 북한산에 있는 모래 하나가
관악산에 있는 모래를 발견하고 도착할
정도의 일이라고나 할까.
다른 행성의 지적 생명체와 조우한다는 건 그렇게나
희박한 일일 수 있다.
어쨌건 내 추측은 위와 같다.
생명체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게 지적일 확률은 이미 확고하거나
매우 희박할 수 있으며,
이미 확고하다면 벌써 지구상에 왔거나
그게 아니라면 반영구적으로 지구상에는 올 수 없다.
이게 나의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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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무조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한 번 보고싶은 ㅎㅎ 교감을 해보고 싶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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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대륙 사례로 보자면,
아마 외계인은 자신들보다 미개한 인간을 보자마자
식민화 시키고 노예로 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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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지금 의 인류가 지구입장에서 보면 외계인이고 그 외계인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으며 우리가 그토록 찾는 그 외계인이 바로 우리 라는 사실 말입니다. 지구의 원래 주인 생명체는 인류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물질은 빛의 속도를 넘어 서기 어려우나 빛마저 도구나 요소로 사용할수있는 물질이 발견되면 우주 어딘들 못가겠습니까.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간 개념으로는 따질수 없는 많은 시간이 흘러 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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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날을 보고 싶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제가 죽는다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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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그렇군요.
그걸 몰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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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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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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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 나의 정체를 알아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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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넓어도 없는거라면 없을수도 ㅎㅎ. 깊이 파고들면, 수많은 행성들의 땅덩어리 수많은 가스들은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거기까지 가다 보면 결국 우주를 만든 이에게까지 가죠. 흔히 신이라고 하는. 그래도 전 신을 안믿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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