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FN칼럼] 투자에는 인내심이라는 자격이 필요하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darkfinger.jpg

대부분 사람에게 있어 현재의 인생을 있게 한 계기가 된 일을 살펴보면, 그 전에 살던 인생과 대비하자면 1%도 안 되는 며칠이 그 이후의 삶을 변화시킨다. 나 같은 경우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정말로 단 한순간으로, 그 일로 인해 이후의 내 삶은 변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큰 시세를 주는 것들은 매우 오랜 기간 밑에서 빌빌 기다가, 마지막에 폭등을 한다. 아마도 물에 비유를 할 수 있을 것인데, 1도에서 99도까지는 움직이지도 않다고 한순간 폭발하며 끓어오르는 것이다.

오늘 매수한 게 며칠 만에 폭등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세상에 정말 희귀하다. 요 근래 수십 배, 수백 배 올랐다는 코인의 역사를 보라. 2014년에 만들어져서 3년을 1원도 안 하는 가격에서 빌빌댄 것들이 태반이다. 그러다 시세가 폭등한 게 불과 몇 주 전으로, 전체 기간으로 보면 99%의 기간 동안에는 설설 기었고, 마지막 1%에 올랐다.

인내심은 99%까지만 기다려서는 소용이 없다.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마지막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소한 3년 보고 사서, 정말 3년을 기다려야지, 살 때는 “3년 존버다!” 하고 사서는 며칠 뒤에 가격이 떨어지면 “아차, 손절이닷!“ 이런다. 장담하건데, 저런 사람은 저 짓 딱 세 번이면 반 토막이고 여섯 번이면 깡통이다.

노련한 투자가는 손절이 중요하다고 하겠으나, 그 외의 사람에게는 그냥 모 아니면 도를 추천하겠다. 아직까지는 이 바닥에서 모 아니면 도가 더 승률이 높다. (코인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항상 여윳돈으로, 날려도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시세의 등락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고, 그리고 정말로 날리게 되는 일이 있어도 아무 타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 여윳돈도 없으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 여유가 없으니 매매의 빈도가 높아지고 수수료만 떼이고 손절을 거듭하다 깡통이 되는 것이다. 반면 가진 사람은 오르든 내리든 허허 웃으면 그만이고, 아직까지는 오르기만 했다. 참으로 가진 자는 더 갖게 되고, 못 가진 자는 더 못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여윳돈이 없다면 우선 투자의 자격부터가 안 된다 할 수 있다. 그게 불공평해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 그게 공평한 거다. 여윳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직업이 있는 사람이다. 생산력이 있는 사람이며, 경제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드디어 자신의 몫을 한 후에 보너스를 받는 거다.

반면 여윳돈이 없는 사람은 그 정도 생산력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투자를 할 자격 자체를 얻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사람이 투자를 하면 여윳돈이 아니기에 날릴 수 밖에 없고, 혹여나 대출이라도 받게 되면 한강 직행이다.

인내심을 가져라. 여윳돈으로만 투자하라. 이 두 가지만 지킬 수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파멸만이 기다릴 뿐이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인내심이란게 참 힘든거 같습니다. 나름 인내심이 많다고 자부 하는데 귀가 팔랑귀다 보니까 자꾸 흔들리네요. 누구 말마따나 한 3번 털려봐야 진짜 인내심이란게 생길런지... ㅎㅎㅎ

이런글 자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팔랑귀를 붙잡는데 힘이 되네요.

투자의 핵심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윳돈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과
여윳돈 없이 투자하는 것은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글 잘 읽고 갑니다.
제 글에도 들러주세요^^

반갑습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

맞습니다 ㅎㅎ 부자들의 공통점은 토대가 튼튼하다는거죠 좋은글잘읽었습니다

그게 아이러니죠. 부자들은 굳이 투자를 안 해도 돈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날리든 말든 상관이 없어서 투자를 하는데
그게 더 큰 돈이 되어 돌아오죠.
없는 사람은 반대구요.

1%도 안 되는 며칠이 그 이후의 삶을 변화시킨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그런 삶의 변곡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죠.
당시에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야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타-스윙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일텐데.. 의미 없는 매매로 시간과 돈을 모두 탕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존버-장투로 돌아서도 될텐데, 끝까지 인정하지 못하고 의미없이 무수한 거래들로 제 살을 갉아먹다 인생을 마감합니다.

투자에선 재능이나 전략보다 자기반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나간 일을 돌이키며 교훈을 찾을 수만 있어도 성공할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단타의 세계는, 초고성능 슈퍼컴퓨터들이 나노초보다 짧은 단위로 시세 변동을 포착해서 사고 팔고 하는데, 일개 개인이 챠트만 보면서 대응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걍 사놓고 일년 뒤에 확인하는 것만이 개미가 승리할 수 잇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마지막까지 기다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나 옆에서 달려가는 녀석들 보면요.

팔까 말까 근질거리는 손꾸락을 제압할 수 있어야만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코인판에 들어설 때, 이러한 투자는 잃어도 되는 돈으로 하라고 인터넷의 누군가에 충고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새 넣으면 따는 시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대출까지 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익에만 눈이 돌아가 위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일 문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들 돈버는 것만 배아파서 무작정 아무거나 사고 보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 줄 충고는 하나 뿐이죠.

"스팀만 사세요."

사실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야하는게 더 많아지고, 제가 아는게 맞는 건지 확신을 하기가 힘든 터라 ;ㅅ; 투자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네요

버티면 언젠간 기회가 오더라구요. 글 잘보고 가요. 팔로우하고가요

반갑습니다. 그래서 존버라고 하죠.
ㅎㅎㅎ
아직까지는 존버가 100% 승률입니다.

존버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닌듯 싶어요

그리고 종자돈 흔히 말하는 '날려도 되는 돈'이라고 일컫는 돈이라고 해도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과연 '날려도 되는 돈'이라고 분류는 했지만 문자그대로
행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여윳돈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은
마음가짐 자체가 벌써부터 틀리기 때문에 승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어요

잘 보고 가요

극공감 됩니다. 요즘 코인투자하는 저를포함한 주변분들~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만원 이익을 내다보니 아까사놓고 지금안오르면 초조해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판을 보는듯한 느낌은 어쩔수 없구요~하락장 오면 또난리죠ㅎ그런의미에서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있는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푼이라고 합니다.

사과농축액님 이벤트를 흉내내서, 스푼 문화상품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찾아오셔서 업보트 하시고 문화상품권의 행운도 손에 넣어 보세요 >_<//

https://steemit.com/kr/@okthereisnospoon/2


제가 느낀바로는 인내심과 여윳돈 다음으로 필요한건 어디에 얼마까지만 넣어서 리스크를 짊어질것인가, 인것 같았습니다. 주식이면 종목이겠고 가상화폐쪽에선 코인이겠지요...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는 엉덩이로 번다고 하죠

즉 멘탈이 강해야겠습니다

본인마다 감당할수 있는 투자 액수가 있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도 그런 투자 이야기를 정리할 생각입니다
시간 되시면 들러주세요~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가즈앗!!! ^^

인내심이 없어서, 지난달 말 폭락때 쓰디쓴 손실을 맞이했습니다.. 그나마 이그니스가 2~3천원만 되준다면, 손실이라고 할 수는 없긴 한데, 요즘 장이 좋은데 거의 손가락만 빨고 있는 수준이라서 너무 아쉽네요.. 그나마 다행인점은 스팀이 엄청 올랐다는거!

대부분 사람에게 있어 현재의 인생을 있게 한 계기가 된 일을 살펴보면, 그 전에 살던 인생과 대비하자면 1%도 안 되는 며칠이 그 이후의 삶을 변화시킨다.

이부분 공감합니다. 너무도 좋은 비유네요.
주식시장에서도 종목 하나가 폭등하는 날은 1년 중 7일도 안된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