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in kr •  7 years ago  (edited)

blank.jpg

나는 이 간극(間隙)이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한다. 간극이란 둘 사이에 벌어진 틈을 뜻한다.

내가 최초로 이 단어를 인식하게 된 것은 로버트 맥기가 쓴 ‘시나리오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기를 이야기란 간극을 좁히는 행위가 이어지며 진행된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이건 비단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것에 해당이 되는 말이다. 이야기라는 것도 그러한 보편적인 원리의 하나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이 세상의 모든 움직임은 간극에서 비롯된다. 물리학으로 말하자면 위치에너지라고 하면 될까, 혹은 전위차라고나 할까. 뭔가 아래와 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틈이 생기고, 그 틈에서 긴장이 생성되는데, 그 긴장이 바로 에너지가 되고 몰입과 즐거움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삶의 행복이란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보다는, 그 목적을 이루어나가면서 부족한 현재와 목표 사이의 틈을 메워가는 데 있다. 목표보다는 과정인 셈이고, 노력하는 자체로 성공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가령, 복권의 당첨은 한 순간에 결정된다. 그런데 꽝이면 당연히 실망되겠지만, 당첨이 되더라도 그 기쁨은 고작 몇 분 정도다. 오히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의 대부분은 복권을 사고 그 당첨이 발표되는 시간까지의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물론 당첨이 된 사람은 다시금 그 당첨의 순간과 당첨금을 찾는 순간까지의 간극이 발생해서 당첨금을 찾으러 가는 날까지 또 즐거움이 된다.

스팀잇은 어떤가. 큰 보상이 찍혀 있는 글의 보상이 들어오는 순간은 한 순간이다. 버튼을 누르면 지갑의 숫자가 올라가고 끝이다. 그 순간의 즐거움은 길어야 몇 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그렇게 보상이 들어오는 날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나날들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있으며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미래의 어느 한 순간이다. 그 순간과 지금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간극을 좁혀 나가는 매 순간이 즐거움이자 행복이 된다. 그렇게 삶은 계속 간극을 발생시키며 행복을 유지시킨다.

또한 이건 글쓰기에도 해당이 된다. 글을 쓸 때는 아무것이나 쓸 수 없다. 왜냐면, 나만 좋다고 글을 쓰는 것은 독자와의 아무런 간극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독자와 간극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독자는 간극을 타고 올라올 겨를이 없다. 글을 읽어도 재미가 없고 작가가 말하는 곳까지 도달할 수 없게 된다.

글에 간극을 발생시키면 독자는 글을 따라 간극을 타고 오르게 된다. 그리하여 작가가 최초 만들어 둔 간극을 모두 따라 올라가는 그 순간이 모두 재미로 채워지고, 다 읽고 나서는 만족감과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드디어 나와의 간극이 좁혀졌으므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알게 된 사람들인데, 이 마지막을 읽어서 즐거운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좁혀지는 이 전의 글들을 읽는 그 순간이 읽기의 즐거움이 되는 거다.

ps

내용이 좀 전문적인지라 댓글 쓸 분들이 없을지도 모를 것 같아 사족 하나 달아본다. UI가 변했다! 화면 오른쪽 위에 연필 아이콘 무엇?

ps2

연필 아이콘이 사라졌다. 되게 세련된 UI였는데 테스트였던 모양이다. 잠시나마 구경해 본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잠깐 나왔다 사라질 거라면 캡쳐라도 해 둘걸 그랬다. 전에도 뭔가 신기한 UI가 나왔다 사라졌다는 분이 계셨는데, 스팀잇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자꾸 하는 모양이다. beta를 떼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그 순간의 즐거움은 길어야 몇 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그렇게 보상이 들어오는 날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나날들에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대학만 합격했으면, 여자친구만 생겼으면, 변호사가 되었으면, 등등 인생에서 뭔가 간절히 원한 것들이 있었지만, 사실 간절히 바라던 것이 이루어져도 그 기쁨은 순간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 순간을 간절히 바라던 그 갈망,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그리며 조마조마해하던 그 시기에 있었고, 그 간극 자체가 인생의 묘미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결과만을 빨리 인스턴트로 바라는 것보다, 그 간극의 시간을 즐기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좋은 통찰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게 되면 그게 이루어진 후에는 오히려 공허함과 허탈감이 생길 수도 있지요. 그러니 항상 새로운 간극을 만드는 것, 그게 행복한 삶의 기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 늘 새로운 간극을 만들고 그 간극을 즐기겠습니다.ㅎㅎ 스팀잇에서두요. 감사합니다.

좋은글입니다.
공감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간극이 타의적인 경우 지쳐버리면 곤란하죠.
균형있는 '간극'을 위한 고민의 간극을 만들어야겠어요!
언제나처럼, 좋은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우리는 스팀잇으로인해 좁혀진다아~!!!!!

간극의 반댓말은 무엇일까요?
궁금해지네요 ㅎ

무결?

행복은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에 내포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간극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이 글을 읽다보니 다핑님과 저의 간극이 느껴지는군요. 밀고 당겨지는...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간극을 해소하는 매 순간 새로운 간극을 찾아야 합니다~

목표보다는 과정인 셈이고, 노력하는 자체로 성공이라는 말

성취는 일시적이지만 성장은 지속적이라고 해요.

어쩌면 저는 성장하는 기쁨에 중독된것 같아요

바람직한 삶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간극을 찾지 못하면 삶이 정체되어 버리죠.

행복한 간극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잘 보고 갑니당

조금씩 간극이 좁혀지면서 서로 또 길들여지는 거겠죠?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크핑거님^^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영원히 좁혀질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설령 가족간에도 말이죠.
삶은 그래서 언제나 긴장과 갈등의 연속이죠.

맞는 말씀이네요^^ 고슴도치 이야기처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거겠죠!

스팀잇도 그렇지만 월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손에 돈을 쥐어본게 언제인지...^^;
그저 통장을 스쳐가는 사이버머니같달까요..
그 짧은 간극 속에서 짧게나마 행복을 느껴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글써서 스팀잇에서 보상받는 간극을 좁혀나가면 될까요?ㅋㅋ
그럼 짧게나마 다수의 간극..ㅎㅎㅎ

** 저도 연필 아이콘 돋보기 아이콘 무엇?ㅋ?ㅋㅋㅋㅋ
하지만 여전히 beta 버전은 고대로 ㅋ

다음 월급날까지의 간극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이걸로 벌써 beta가 끝나면 큰일이죠 ㅎㅎ

excellent post

Happiness is not a destination, but it is a way of life라는 미국 속담이 생각나는 군요 ㅎㅎ 변한 UI가 더 예쁜거 같네요

외국에도 그런 말이 있다니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가 보네요. ㅎㅎ

dakfn님의 글을 보니 제가 졸업한 대학교에 입학원서 에세이 쓴 내용이 기억 나네요~
Based on my experiences, I have become a person who actively tries to learn and understand others’ cultures from the small things they do and say, and use that understanding to bridge the gap between separated peoples.
문화적,종교적,언어적 차이로 벌어진 사람들의 틈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싶다는 내용인데, 당연히 합격통보를 받을때도 너무 행복했지만, dakfn님 말씀처럼 합격여부를 알려주는 우편물 기다리는 동안이 기다리면서 기대하는 행복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우편물이 두껍고 무거우면 합격인거고 얇고 가벼운 종이한장의 우편이 오면 불합격이었는데... 뜯어보기도 전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었어서 정말 가슴 졸였었거든요.. ㅎㅎ

ps - 간극 좋아하시면... GAP.. 옷 브랜드 GAP 좋아하시겠네요? ㅋㅋ

오! 훌륭한 포부입니다.
세상의 모든 간극이 좁혀진다면 좀 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겠네요.
옷은.. 시장에서 사 입습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은 시장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oading...
  ·  7 years ago (edited)

간극이란
삶을 즐기는 시간이라 할수 있겠네요

결과가 나쁘든 좋든

간극의 순간에 느끼는 기대감과 행복은 동일하네요

매력적인 단어 간극 ...나와 다핑님의 사이라고 말해주고 싶따~~~! ㅋㅋ

긴댓글로 보이고 싶어서 칸을 맹글다ㅠ
아...손꾸락 쥐나겟따 긴글 댓글러들은~ㅋ

ㅎㅎㅎ 적당한 간격 유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큰일 납니다.
긴 댓글 쓰는 분들은... 참 대단하십니다. ㅎㅎ

그니까
손꾸락에 철장갑 창착했을 거예요 ㅋ

잘봤습니다. 보팅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는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일이 즐겁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글 잘 보았습니다..^^

너무 좁히면 또 문제가 되니 적당한 거리 조절이 중요합니다. ㅎㅎ

검은손가락님과 매일 매일 간극을 좁히는 것
상당히 재미지네요 ^.^;;
근데 나는 화면 오른쪽 위 연필을 찾을 수가 없네요 ㅠㅠ

아까는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테스트 중인가 봅니다. ㅎㅎㅎ

복권사고 기다릴때와 스팀잇에서 보상이 들어오기를 기다릴때 한순간에 이해가 딱 되는 비유십니다ㅎㅎ제가 글을 쓰고 게시를 하며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릴때 스팀잇의 기쁨이지 않나 싶네요 때론 실망도 기쁨도 있겠지만 꾸준히 간극을 유지하며 즐기고 싶습니다~

근데 인생이라는 게 또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어 있지요.
그렇게 실망하면 또 예상치 않은 선물을 주기도 하고요.
인생이라는 게 참.. 얄궂습니다.

그러게요 실망이 있어야 기쁨이 있다고 일깨워 주는듯 합니다^^

아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저도 워낙 오래전에 읽었지만, 그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네요 :)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현실과 욕망(또는이상)의 간극과 그 간극을 줄이려는 행위가 에너지가 되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동력이 된다는 거.

스토리텔링의 본질에 대해 많은것을 알려준 책이었죠.

배울 게 많은 책이죠.

'위치 에너지'의 비유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적절한 비유인 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싸 첫댓 ! 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누가 먼저 선점해버렸네요;;

세상만사의 모든 것은 어찌보면 간극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ㅎㅎ

외국인인데 가보니 음험한 사진들이 많네요.
바로 뮤트~

간극,거리에 관한 멋진 칼럼입니다. 리스팀하며 계속 되새김질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ㅎㅎ! 별말씀을.... 제 페이스북에도 공유했습니다.. 멋진 글은 널리 알리셔야!

헐.. 그렇다면 홈런은 아니지만 장외포긴 하네요 ㅎㅎ

좋은 글...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시켜주는 필력.. 정곡을 찌르는... 시야...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엄지 척...

ㅎㅎ 과찬이십니다.

전 작가님 글 딱 올라올 때 ㅋㅋ 즐거운 것 같아요. 리스팀하고 읽어볼 생각에~ 가즈앗!!!

ㅎㅎㅎ 아프고 났더니 글이 잘 안 떠올라서 식겁했네요.

몸이 잠시 휴식을 요구한 듯 합니다~ ㅋ 가즈앗!!!

확실히 뭐라 댓글달기가.. 저한텐 너무나 어렵네요.ㅋㅋㅋㅋㅋ 이런글들과의 간극이 좀 좁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보팅 찍히는 걸 보면 확실히 마이너한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간혹 너무 전문적인 글에서, 그 간극이라는게 사라져서.. 글을 이해하기를 포기한적이 몇번 있던것 같습니다.
베타가 베타가 떨어졌어요!! 새벽만 하더라도 상단 메뉴가 모양이 달랐는데 다시 돌아왔네요.

ㅎㅎ 저도 너무 간극이 먼 글은 포기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UI는 왜 맨날 바꾸고 돌리는지 모르겠네요.
걍 냅두지...

웹개발자로서 조금은 이해하는 바 입니다. 베타가 붙었을때는 조금은 유연하게 변경가능한 상태일것이고, 베타를 뜯어 냈으니 이제는 자주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또한, 간극이 멀어져서 생긴 상황이네요.^^

  ·  7 years ago (edited)

진정한 즐거움은, 그렇게 보상이 들어오는 날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나날들에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드디어 나와의 간극이 좁혀졌으므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알게 된 사람들인데, 이 마지막을 읽어서 즐거운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좁혀지는 이 전의 글들을 읽는 그 순간이 읽기의 즐거움이 되는 거다.

과정, 간극. 잘 읽고 갑니다. 제 머리가 뭔가 새로운 느낌을 받은 모양입니다. 하하.

족발도 피자도 치킨도 주문하고 기다릴때가 제일 맛있어요. 한 입 베어물면 “아 맛있긴한데, 내가 아는맛이구나” 싶거든요ㅋㅋ
가지지못했지만 가질 수 있을것 같을 때, 인간은 제일 행복한거 같아요ㅎ

좋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간극은 특히 연애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밀고 당기고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때가 가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지않아 싶어요ㅎㅎ 오늘도 간극을 즐겨보는 삶을 실천하겠습니다.

저도 글을 읽으며 간극을 좁혔네요...
제 육체의 피곤의 간극을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으아.. 요즘 너무 피곤해요..ㅠㅠ

간극을 좁혀나가는 재미, 그 속의 행복 느끼고갑니다~ 드디어 다크핑거님과의 간극이 좁혀졌네요!

그러면 이제 새로운 간극을 만드셔야 합니다. ㅋㅋ

님 말대로 찍혀진 보팅보다는
오늘은 얼마나 찍힐까
라는 설래임과 기대감으로 맞이하는 과정이 즐거운 것을
떠올려보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P.S
저는 운이 나빠서
'그런게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뜬금없네요 ㅋ

님 말대로

beta를 떼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동감합니다.

기쁨은 한순간이다... 큰 한 두가지의 행복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삶보다 작고 소소한 행복한 일들이 많은 삶이 더 행복한 삶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크핑거님의 간극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그 글귀가 생각이 나더군요. 서로의 사이를 좁히기 위한 과정이 진정 행복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의 대부분은 복권을 사고 그 당첨이 발표되는 시간까지의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이 하나로 쉽게 이해가 됩니다.^^

삶의 모든 일들이 적당한 긴장(간극)이 있어야 활력도 있고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간극 좁히며 사는 것이 삶이겠죠?
이해해 주고, 보담아 주고...

요즘 작은 놈과의 간극이 점점 커져가네요.
밝게 자주 웃는 모습이 없어지고, 늘 시크한 모습이네요.
빨리 고딩이 끝났으면 ...

행복의 기원이라는 도서 꼭 읽어보세요 ^^ 더 생각하신것이 정리가 되실꺼예요!

그렇다면, 의도적인 간극을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간극을 메꾸며 따라오도록 만드는 작가가 유능한 작가겠군요ㅎ 글의 말미에 오니 저도 '간극'이라는 말에 애정을 느낍니다. 어둠의 손가락님이 의도한 간극의 끝이 맞는지~~ 간극을 너무 넓게 설정하면 독자가 중도 탈락할 위험도 있을 듯 한데 개념을 잘 파악한게 맞는지 모르겠군요. ㅎ

관객의 예상과 스토리의 실제 진행 사이의 간극을 끊임없이 벌리는 것이 작가의 임무라고 말하죠. 스토리텔링은 상투성과의 싸움인데 이것을 정말 적절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간극을 좁혀가는 여정이 독서이겠네요.

또 간극을 좁혀가는 것들이 행복이자 삶 그 자체인거군요 :)
나 왠지 우등생 된거 같음? (연필 아이콘 다시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