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제가 사용하는 버림패 읽는 방법(이론)

in kr •  7 years ago  (edited)

저번에 아카기 1권에 나온 버림패 읽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마작할 때 사용하는 버림패 읽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해요.

사실 초보분들은 자신의 패 만들기에도 급급하셔서 버림패를 볼 여유가 없으실텐데
그런 분들의 특징은 점수가 롤러코스터 형태를 띈다는 것입니다.

1등 4등 1등 4등...

만약 자신이 그러하다면 좀더 수비에 집중해보시고, 버림패 읽는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듭니다.


제가 버림패를 읽을 때 사용하는 방식은 4가지 입니다.
기본적으로 상대가 텐파이라고 생각된 경우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리치를 걸면 확실한 텐파이이기에 바로 파악 들어가고,
리치가 아니라면 쯔모기리를 반복하는지, 타패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주의깊게 봅니다.

텐파이라면 오름패가 나올때까지 쯔모기리를 할테고
텐파이가 아니라면 버릴 패 고민을 위해 미묘하게 타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더 길겁니다.
(100%가 아니므로 이 사실만가지고 전적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상대가 텐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버림패를 파악합니다.

1 . 자패 파악

자신이 보유한 자패가 바닥에 몇 장이 보이는 지 파악합니다.

0장 :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버리는 우선순위를 낮춥니다.
1장 : 상대가 자패가 필요한 역을 노리는 경우는 버리지 않고, 그렇지 않다면 버려도 된다고 판단합니다.
2장 : 1장일 때와 거의 동일하나,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3장 : 국사무쌍을 제외하고는 100% 안전합니다.
4장 : 제가 보유하고 있지 않겠군요.

여기에 해당 자패가 역패인지 아닌지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장풍패, 삼원패는 위험도가 다른 자패에 비해 높습니다. 단 2장 이상이 보이면 위험도가 거의 같다고 봅니다.
특히 장풍패와 자풍패가 겹치는 패는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위험하다고 판단한 자패는 갖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버려서 통과되면 그때 따라 버립니다.

역패에 속하지 않는 자패는 상대가 자패를 쓰는 역이 아닌 이상 0장이 보이더라도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버려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바로 버리지는 않습니다.
만약 제 손패에 필요없는 패가 안전하다면 그 패부터 버리면서 텐파이를 향해 달립니다.
만약 자패 외에 안전한 패가 없다면 그때 자패를 버립니다.
완벽하게 이 방침을 따르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방침을 사용합니다.

2 . 현물 파악

현물은 '론' 당하지 않는 100% 안전패입니다. (후리텐 규칙)
만약 필요없는 패가 현물이라면 그 패는 버리기 우선순위 1위입니다.
그렇지만 마작은 4명이서 하는 게임. 한 명에게는 현물이라 안전해도 다른 사람에게는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텐파이라면 겹치는 현물 파악이 중요합니다.
한 명에게는 현물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현물이 아니라면 3, 4단계 파악을 통해 안전한지 파악합니다.

기본적으로 100% 믿어도 되는 것은 현물 뿐입니다.

3 . 스지 파악

자패도 없고 현물도 없고... 그럴때 믿을 건 스지뿐이죠...
텐파이인 사람의 버림패에 속한 수패의 스지를 계산합니다.

버림패에 이 버려져있으면 오름패가 의 양면 대기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단, 의 가능성은 있으므로 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불가능한 양면 대기들을 추려내고 이들의 빈틈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스지는 종종 보이는데, 스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에 오름패가 있을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수패별로 가능한 양면 대기들을 추려내서, 여기에 속한 대기들은 100%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에 속하지 않은 패는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만, 현물이 아니라면 대략 2~30%의 위험도라 판단합니다.

4 . 벽 파악

예전에도 간략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한 종류의 수패가 3장 혹은 4장이 보이면 해당 패를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해당 수패를 '벽'이라 합니다.

자신의 손패와 바닥을 합쳐서 이 4장 보인다면, 다른 네 사람의 손패에 이 있을 수 없으므로

, , , 대기는 없다고 계산합니다.

3단계에서 추려낸 대기가 위험하다는 정보와
'벽'에 의해 없을 가능성이 높은 대기의 정보를 토대로 대기 후보를 골라냅니다.

3단계에 속하는데 '벽'에 의해 없을 가능성에 해당하지 않는 대기의 위험도는 100%입니다.
3단계에 속하는데 '3장짜리 벽'에 의해 없을 가능성이 높은 대기가 있다면 위험도는 30~50%입니다.
3단계에 속하는데 '4장짜리 벽'에 의해 있을 수 없는 대기가 있다면 위험도는 0%입니다.
3단계에 속하지 않는데 '벽'에 의해 없을 가능성에 해당하지 않는 대기의 위험도는 30~50%입니다.
3단계에 속하지 않는데 '3장짜리 벽'에 의해 없을 가능성이 높은 대기가 있다면 위험도는 20~30%입니다.
3단계에 속하지 않는데 '4장짜리 벽'에 의해 있을 수 없는 대기가 있다면 위험도는 0%입니다.

그리고 순이 진행되다보면 네 사람이 계속 패를 버리면서 정보가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대기 후보에 있던 얘들이 제거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든 대기 후보가 제거됐다면, 양면 대기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샤보, 단기 대기의 가능성을 생각하여 0~1장이 버려진 패는 버리지 않습니다.
특히 샤보, 단기 대기로는 자패가 쓰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패도 조심해야 합니다.
(자패가 2장 모이면 커쯔로 1판을 늘리기 위해 버리지 않다가 머리로만 남게되서 샤보 대기가 되는 경우)

만약 상대가 혼일색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2장 버려진 자패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2장이 버려져 있어서 안전해보이므로 이를 노리고 단기 대기를 잡기도 함)


그리고 이것은 숫자이기에 발생하는 강력 스지인데
텐파이인 사람의 버림패에 가 있다면 은 높은 확률로 안전합니다.

마작에서 대부분의 대기는 양면 대기이고 그 다음은 간짱 대기, 변짱 대기입니다.
그리고 샤보, 단기 대기는 잘 없습니다.

수패 1은 간짱 대기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패 4가 버려져 14 양면 대기가 아니라고 한다면 수패 1이 안전할 확률이 높다는 계산이지요.

이는 오로지 수패 4가 버려지면 수패 1, 수패 6이 버려지면 수패 9만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버림패에 가 있다면 양면 대기는 안전하지만, 으로 간짱 대기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만약 수패 4를 버려놓고 수패 1로 샤보, 단기 대기를 한 사람한테 '론' 당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그 사람이 노리는 역을 유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건 이처럼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감입니다.

노두패를 많이 버리니까 탕야오
시작부터 중장패를 너무 막 버리면서 노두패는 안 버린다면 국사무쌍(1개 버린
중장패를 버리긴 하는데 2,3,7,8보다 4,5,6 버려지는 게 빠르다면 챤타, 준짱
한 가지 수패만 버리지 않는다면 혼일, 청일
생패는 버리지 않고 1~2개 나온 패만 버리는 경향이 보인다면 치또이쯔, 삼안커, 사안커, 또이또이

대략 이렇습니다만 이 부분은 경험을 늘리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버리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거든요 ㅎㅎ


좀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림패 공부를 시작하고 1년 정도 걸려서 이제 슬슬 손에 익었네요.
머리로는 알아도 실전에서 써먹기란 어렵더라고요 ㅎㅎ

딱히 오프라인 마작에 시간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2~3초만에 버리는 게 매너다보니 ㅎㅎ(그 이상 고민해야하면 "잠시 고민좀 할게요"라고 말하는 게 매너)

이렇게 글로만 하니 이해가 어려우실거라 생각하여
다음 포스트에서는 예시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ㅎㅎ


마작하는 방법

패의 종류
https://steemit.com/kr/@dbstn003/5zn8gz

대략적인 게임 흐름
https://steemit.com/kr/@dbstn003/2qhvf8

기본적인 용어
https://steemit.com/kr/@dbstn003/71k8ek

선언과 화료
https://steemit.com/kr/@dbstn003/22a2x8

게임시작부터 종료까지
https://steemit.com/kr/@dbstn003/7h1dt3

대기의 형태
https://steemit.com/kr/@dbstn003/3ebazu

역(족보)
https://steemit.com/kr/@dbstn003/6p3pfl

점수 계산법
https://steemit.com/kr/@dbstn003/2srmv7

강제로 유국되는 경우
https://steemit.com/kr/@dbstn003/pyrff

샹텐 수
https://steemit.com/kr/@dbstn003/2uahyr

패 만들기
https://steemit.com/kr/@dbstn003/6zllkl

마작 용어(2)
https://steemit.com/kr/@dbstn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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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 정말 어려워 보입니다.. 장기처럼 머리를 많이 써야 이길 수 있는 건가요?

일단 포커와 비슷한데 역의 종류도 훨씬 많고 더 복잡한 심리싸움이..

네 ㅎㅎ 아무래도 머리를 상당히 많이 써야해요.
그런데 체스나 장기와는 다르게 운적인 요소도 나름 있어서 가끔은 머리 안 써도 운 좋아서 이길때도 있긴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머리를 많이 써야 승률이 높습니다 ㅎㅎ

와 이거 제대로 알아보고 싶네요 ㅎㅎ

마작에 대해 하는방법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이설명만듣기에는 너무 재밌을 듯한데..ㅎㅎ 좋은글 잘봤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찾아뵙지도않고 무성의했습니다. 정독해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