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당신의 일상은 완벽한가요?

in kr •  7 years ago  (edited)

20180422_183040.jpg

귀퉁이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가 온전치 못한 동그라미가 있었어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나는 동그라미...

어디에 있을까? 나의 한 조각은~ 잃어버린 조각을 찾고 있지요♬

노래하며 덜커덩 덜커덩 굴러갔어요.

동그라미는 매끄럽게 씽씽 구를 수 없었어요...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동그라미는 지칠 수 없었어요...

완벽해지고 싶었으니까요

시원한 소나기로 더위도 씻고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며
벌레를 만나면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어요

빨리 구를 수가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꽃을 만나면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하고,
머리에 살짝 앉은 나비와 친구가 되었어요

풍뎅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도 했지요...

정말 굉장한 일이죠?


그렇게 덜커덩 덜커덩 굴러...굴러...또 굴러서

마침내!!
제 몸에 꼭 맞는 조각을 찾아낸 동그라미는 너무나 기뻤어요..

왜냐고요?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모습이 되었잖아요!


동그라미는 완벽한 모양으로 씽씽 달릴 수가 있게 되었어요, 예전처럼...

그런데 완벽한 모습으로 떼굴떼굴 구르다 보니 꽃 냄새를 맡기 위해 멈출 수도,
지나가는 벌레에게 인사를 건넬 여유도 없었어요.

조각을 찾아 나선 길에서 친구가 되어 준 나비는
더이상 '완벽한 동그라미'의 머리 위에 앉을 수가 없었답니다.

노래를 부르려 해도 너무 숨이 차서 부를 수 없었던 건 물론이예요..


그렇게 한참을 구르던 동그라미가 가까스로 멈춰 섰어요.

잠시 생각에 잠겼죠...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던 조각을 살짝 떼어 다시 내려 놓았어요.

빠르게 구를 수 없는 몸으로

내 잃어버린 조각을 찾고 있지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동그라미.

나비 한 마리가 동그라미의 머리 위에 살짝 내려 앉았어요


제목 없음.jpg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동화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아마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거예요.

이 동화를 처음 읽었을 때,

'완벽함의 불편함'을 전하고 싶다

는 작가의 말을 읽고
뭔가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조각을 잃은 동그라미처럼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느리더라도
벌레와 꽃과 나비와 함께 어울리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메세지..

그 의미를 제 마음에 꼭꼭 채워 두었어요..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꿈꾸나요?
그저 보통의 날에 감사하나요?

둘다 나쁘지 않다고 봐요... 하지만!

보통의 날을 살아가다 선물처럼 주어지는 특별한 헤프닝! 너무 즐겁지 않아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나요?

저는...그저 보통의 날이었어요

언제나 그렇듯!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완벽함의 불편함... 아마 완벽하지 않았음에 그런건 아닐까.. 토를 달아봅니다 ^^
너무 오랜만에 다시보는 이야기였어요 ^^

하하! 작가생각=차차님 생각=내 생각!
차차님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아...차차님 블로그 놀러가 봐야겠다!!! ㅎㅎ

통! 하였네요 ^^
제 블로그.. 별거 없어요 ㅜ.ㅜ 이미 왔다 가셨음..ㅋㅋ
저 오늘 즐겁게 보냈어요 ^^

  ·  7 years ago (edited)

ㅎㅎ 또 업뎃하셨나 하고 냉큼 갔다왔죠!!

스토커 절대 아님 주의!!! ㅎㅎㅎㅎㅎ

아.. 막 감시당하는 느낌...ㅋㅋㅋ
앞으로 자주 뵈어요 ^^

히힛!!
네네네~~~

완벽함이란 것이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완벽하려할수록 빈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일상적인 오늘이 더 특별하다고 느끼는 하루였어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가 매우 특별한 날인데...
그 안에서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매우 특별한' 그 날을 별 것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감성님의 일상적인 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이 동화. 반갑네요. 대학교 때 이 동화로 플래쉬 무비를 만든 적이 있어요. ^^ 그 때 마지막이 대략 이런 장면... ㅋㅋㅋ 풍천노숙 끝에 자신의 조각을 찾았으나... (한창 마시마로 유행할 때 ^^)
mashimaro.JPG

앗, 마시마로다!! ㅎㅎ
오랜만에 보는엽기토끼 넘 귀여워요ㅎㅎ
카비는 완전 능력자!!
플래시 무비라니!!! 멋져요!

역시, 복고 아이템을 꺼내들면 통한다니까... ㅋㅋㅋ
30대 힘냅시다! 아자아자!!

하...마시마로에 격한 반응을 한 내가 싫다...ㅋㅋㅋ
그래도 뭐 화이팅!!! ^^

보통의 날이 보통 평온하고 서사적이지요..^^

러브님 말씀이 맞습니다! ^^
보통의 평온이 가장 좋아요~

오늘은 아무 일이 없었지만 행복한 날이네요. 특별한 행복은 일상에 있는 것 같아요.

레이라님은 역시!!
일상의 힘을 아는 분이라니까요^^

저는 오늘 피곤했지만 행복한하루였어요~
내일은 휴무일이라서요 후후

잔바람님 주말이 더욱 바쁘시군요!!
내일이 휴무일이라니...
'휴무'라는 두 글자 만으로 너무나 부러워집니다!! ㅎㅎ

나도 막 휴무 이런 거 하고 싶다...ㅠㅠ ^^;;

저는 이 동화를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동화같네요~ 시간날 때 한 번 보고 싶어요! 저는 오늘 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계획한 만큼은 아닌 완벽하지 못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숑이님 반갑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해요
숑이님께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분명 꽤 멋진 하루였을 거예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동화를 이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네요. 오늘은 잠들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잠들어야겠어요. ^^

하늘님과 어울리는 동화예요
이 동화의 주인공인 동그라미는 일상에서 주어지는 보통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있거든요...
아마 하늘님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돼요!

좋은 동화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찾아서 전문을 읽어봐야겠어요. ㅎㅎㅎ

꼭꼭 약속해~~♪

약속~ 새끼 손가락 걸고~ 도장 찍고~ 싸인하고~ 복사하고~ 코팅하고~ 금고에 보관하고~

우왓!! 최고 최고!!

^.~

안녕친구~ 친하기 지내자

안녕! 반가워!

저는 오늘 너무 많이 잤어요 ㅠㅠ 보통의 날 이상으로요 ㅎㅎㅎㅎ

에빵님..ㅎㅎ
잘하셨어요
오랜만에 운동을 하셔서 몸이 놀랐을까요? ㅎㅎㅎ

저도 보통날을 즐겼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주니님이 즐긴 보통의 일상이 아주 편안했었나 봐요!
저에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인사 올린 뉴비입니다. ^^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글이예요! 저도 저 글 예전에 읽으면서 가슴속 어딘가가 간질간질 했어요.
늘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다보니 힘들 때가 많았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많이 여유로워졌네요.

종종 놀러와서 글 읽겠습니다~ ^^

우와!! 넘넘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라슈에뜨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동화를 반가워해 주시니 저 역시 행복해지는밤입니다!!
저도 라슈에뜨님 팔로하고 자주자주 놀러갈게요!!

와~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수준인데, 벌써 이렇게 소통이 되니 신기하네요~~
제가 동화를 좋아해요, 그래서 이 나이 먹어서도 가끔 청승맞게 동화책 보면서 울기도 한답니다. 코드가 잘 맞을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ㅠㅠ(공감의 눈물이....ㅎㅎ)
라슈에뜨님...저도 아이들 동화책, 그림책...읽어주면서 울컥하고 운 적 많아요.
얼마 전에는 '어른이 되면'이라는 책을 읽어주며 아주 폭풍눈물을 줄줄 흘렸답니다.
저는 시작한지 몇 달되었는데도 아직도 모르는게 많아요
함께 알아가고, 적응하면 좋겠어요!! ^^
라슈에뜨님의 따뜻한 댓글이 마음에 좋은 기운을 스미게 해주네요!
감사해요!

저같은 분이 또 계시다니 정말 반갑네요. 엊그제도 아주 짧은 "개구리와 두꺼비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정 이입되어서 눈물 흘렸는데, (울 내용도 아니었어요, 심지어! ㅎ)

스팀잇 너무나 알쏭달쏭해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 감사드려요!

  ·  7 years ago (edited)

조각을 잃은 동그라미처럼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느리더라도
벌레와 꽃과 나비와 함께 어울리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말이
마음에 와 닫네요.
완벽함 보다 부족함이 인간미가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도도임님!!
같은 글을 보고 생각을 공유하고....
이런 일상들도 너무너무 소중하고요!
^^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뜰언니가 참 좋아요~!
하루가 참 길고...지치고 약간 육아 권태기라고 하야하나... 스팀잇 시작하고 나서 좀 괜찮았었는데 또 그 안정적인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에게 격변기가 찾아온 것 같아요. 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 내일이 오는게 무섭네요~~~~~~~~~~~언니~~~~~~~~~~~

하...이 밤에 또 이렇게 공감되는 글을 읽으니
한줄기 눈물이 또르르....
킴쑤님처럼 저도 그래요...
처음 스팀잇 시작하고 우울감이 좋아졌는데 그것도 적응이되었는지
아님 정말 킴쑤 말처럼 아이들에게 또 다시 '그 시기'가 찾아 온 것인지
참으로 벅찬 하루하루가 이어지네요..ㅠㅠ
우리 이 시기를 잘 보낼 수...있겠죠? 그래야 할텐데...
아이들은 점점 에너지가 넘치고,
외출을 하고 싶어도 망아지마냥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가 없고...
집에서 종일 있자니 서로 답답하고...
우리 어쩌죠? ㅠㅠ

언니이이이~~~~울디말구 내일을 위해서 자야하지요! (이것은 정신차리고 하는 말이고ㅠㅠ)
아유~ 몰라유몰라유 ㅠㅠ어쩌긴어째요ㅜㅜ흑흑 또 시간이 약이려니 버텨야하는거겠쬬?!....근데 그건 맞아요 ㅠㅠ 이 시기를 꼭 넘겨야 해요 ㅠㅠ
아 진짜 애들 집에 데리고 있어서 그런지 애들이 에너지를 분출할데가 없잖아요?ㅠㅠ 한계가 있고 ㅠㅠ 데리고 나갈 수는 없고 원...ㅠㅠ
언니 우리가 이 소중한 일상에 적응되서...애들이 아니고 우리고 격변한 걸수도 있어욥 ㅠㅠ 헹 ㅠㅠ 난 그래도 내 말에 공감해주는 언니가 있어서 힘이 나고 내일이 덜 무섭고 그렇네요ㅠㅠ
오늘 비비아나 언니 댓글 봤는데 우리가 불안한 마음을 가질수록 아이들한테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대요 ㅠㅠ 말안해도 다 안다잖아요 ㅠㅠ 애가 어떻게 변할지 불안해하지말고 지켜봐야해요...(머리론 알겠지만 실천은 안되는 얘기!!!)
아우~ 나도 몰라요 몰라요 ㅠㅠ으윽 ㅠㅠ 언니 뭐해용 ㅠㅠ

이론으로 아는 사실이 더 짓누르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분명 아이들에게 안 좋을 거야..
나의 행동이 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텐데 어쩌지?
하는 마음 때문에 더 힘들어 지더라고요...
아이들 재우면서 같이 잠들었다 깨서 그런지 잠도 안 오고...
킴쑤 글 읽으니...갑자기 내일이 더 막막해지고...그래요 ㅠㅠ

아......안되는데ㅠㅠ 왜 언니는 더 막막해진거예요 ㅠㅠ
힝 ㅜㅜ 맞아요. 이론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통제하려고 하면 그리고 결국 해내지 못해버리면 죄책감에 시달리게되죠 ㅠㅠ
그럼 이론은 잊어버리고 그냥 되는대로 해보자구요오~
ㅠㅠ 애 재울 때 잠깐 잠들었다 깨는거 진짜 곤욕 ㅠㅠ....!!! 어어언뉘이이 ㅠㅠ 우째주까요옹~~~?! 이렇게 우울한채 잠들 수 없쒀여!!!ㅋㅋㅋㅋ

ㅎㅎㅎ 킴쑤님 글 읽으면서 완전 기분이 왔다갔다~~
이렇게 이 언니를 들었다 놨다!! 하다닛!
내일은 괜찮을 거야~~ 주문외우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내가 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자자 킴쑤야 우리!! ㅎㅎ

너무 유명한데 아마 모르는 분이....... 저예요~!!ㅋㅋㅋㅋ
모든 이야기를 다 알고 있으면 너무 완벽한 것 같아서
이렇게 가끔 유명한 이야기를 모르기도 합니다~ㅎㅎㅎㅎㅎ (뭐래!?!?^^;)

ㅎㅎㅎ 맞네요 맞아...
모든 걸 다 알면 너무 완벽하단 말이죠!! ㅎㅎ
그럼요!! ㅎㅎ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읽었는데 왠지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테일님 오늘 하루 보통의 날이길...바랍니다^^

오늘은 너무 바쁘네요. 출장보고도 해야하고 밀린 업무도 해야하고...

에궁...글에서 바쁨이 마구 풍겨져 나와요...
저는 출장가면 회사를 벗어나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그렇지도 않은 거네요..
휴..

그래서 저는 가끔 여행을 갈때 국도를 타기도 해요~
그리고 걸을때는 음악을 듣지 않아요. 그래야 주변풍경이나 소리하나하나가 들리거든요. (평상시에도 음악을 듣지 않는건 비밀 ㅎ)
특히 휴양림산책길에서는 더욱 소리로 힐링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보통의 날이었습니다. 항상~~~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하는 호돌박님! 멋져요!
저도 음악을 들으며 걷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저 들려오는 소리를 활짝 연 귀로 맞이하곤 한답니다^^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동화는 처음 들어봤어요,
아주 오래된 노래중에 '이가빠진 동그라미'라는 노래는 들어봤죠.
송골매가 부른 노래죠..배철수가 노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