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잊으면 안 되는 이유

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늘은 2014년 4월 16일 304명이나 되는 소중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 지 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팀잇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세월호 추모글을 올리며 잊지 않고 계신 것을 보니 아직은 따뜻함이 남아 있는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볼 수 있네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그 사이 정권도 바뀌었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는 아직까지도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여전히 진실 감추기를 위해 발목잡기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적폐 세력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진실은폐에 함께 했던 언론들이나 공무원들도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 그룹은 보이지가 않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아픔에 공감하고 그날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실 거라고 믿으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4년이 아니라 100년이 걸리더라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거의 아픔에 집착하자는 의미가 아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비극적인 인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좋은 기사를 올려 주시는 @sanha88님의 오늘 글(https://steemit.com/kr/@sanha88/5gwjdq)과 같이 1999년 인천 호프집 사건 이후에도 기성 세대들이 사회의 시스템을 못 바꿨기 때문에 세월호 비극을 못 막았고, 최근의 몇 대형 화재 사건에서도 안전에 대한 무방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 진상조사가 사회의 모든 부조리나 대형 사건을 모두 막을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분명 큰 개선을 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비슷한 사회적 재난을 겪었던 영국이나 스웨덴 정부와 국민들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사례(아래 기사 참조)를 보면 우리나라도 제발 이번 기회마저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2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힐스보로 참사 관련 기사 http://www.koreatimes.com/article/751776
20년 넘게 진상규명에 힘쓰는 에스토니아호 유족 관련 기사 http://www.nocutnews.co.kr/news/4590970

저는 세월호 추모와 유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많은 분들에 비해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소심한 개인에 불과하지만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로 주변 사람들과 그날에 대해 잊지 않고, 유가족들에 대한 신뢰를 함께 하는 노력은 계속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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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보팅 완료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최근 글 링크를 생각 없이 달았는데 세월호 글이었네요... ㅠ.ㅠ
그래도 방문하고 보팅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역사적으로 되풀이 되지 못하도록 잊혀지지 않도록.....

모두의 가슴에 담아둬야 할 사건인듯해여...ㅠ

모두가 잊지 않고 지켜본다면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