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1인 디자인스튜디오의 견적내기 Tip!

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늘은 1인 회사를 하면서 견적내면서 몇가지 터득한 것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우선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올 때 제일 걱정인 것이 어떻게 영업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가 참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작하면서 이런 걸 누가 먼저 좀 알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견적을 어떻게 내고 어떻게 조율해야하는 것입니다. 5가지 정도가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최대한 추려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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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견적 금액은 납득이 될 만한 객관적인 단가 자료를 제시하자!
사실 디자인 견적의 정확한 객관적인 근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슨 수로 객관적인 내용이 제시하냐고요? 저의 경우에는 App, Web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인터랙션 작업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작업이 많다보니 다행스럽게도 이쪽 분야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매년 공표하는 노임 단가 자료가 존재합니다. 이 노임 단가표를 객관적인 자료로 견적에 첨부합니다. 제가 하는 디자인들이 핸드메이드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이라 이 기준이 그나마 가장 근사치에 있는 근거 자료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 임금 최신 자료는 전년도가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면 매년 증가치를 예측해서 견적을 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자료를 첨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료가 있는 2017년 것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둘. 시간제로 견적을 내자.
위에서 언급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공표한 노임 단가 역시 일하는 시간으로 견적을 내고 있습니다. 가끔 App이나 Web의 경우에 페이지 수로 작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도 이렇게 해봤는데 시간적 손해를 많이 봤었습니다. 이유는 몇 몇 페이지에 수정 작업이 많아지면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페이지 작업 진도는 안나가서 결국 엄청난 시간 손실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제로 견적을 내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클라이언트가 네고를 진행할 때 비용을 내리기 위해 작업 시간을 줄이길 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면 시간을 줄이면서 진행하되 클라이언트에게는 제가 제안한 시간보다 적을 시 시안을 적게 내면서 작업을 탄탄하게 하는 방식을 제안하거나 좀 더 고민이 필요한 것에서 충분히 시간을 못쓰게되서 퀄리티에 대한 영향이 일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공유해야합니다.
시간으로 견적을 낼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는데요. 업무시간을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지켜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이고 신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끔 이렇게 견적내고 그 시간에 다른 업무를 보거나 다른데 시간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중에 시간 부족으로 작업 마무리를 대충하시는 분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시간제로 견적으로 내면 그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동반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업량을 보고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디자이너 본인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견적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분명 너무 길게 잡아서 비용이 말도안되게 올라갈수도 있고요. 반대로 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적게 책정을 했는데 작업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건 몇 번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데 그전까지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업무 시간의 판단 기준이 정립이 되면 정확한 견적을 내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셋. 클라이언트와 네고(조율)는 가급적 비용이 아닌 추가 서비스 제작으로 유도하자!
결국 일이 진행되는 것은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견적의 명시되어 있는 가격을 보고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됩니다. 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클라이언트가 네고를 시도합니다. 저는 무조건 일을 하겠다고 무턱대고 고객이 원하는 비용으로 작업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몇 번의 전화 통화나 미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의 공통적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돈이 없다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분들의 비즈니스에서 장기간 또는 평생 회사의 이미지가 되거나 실제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제품 개발을 한다는 생각을 해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해서 저의 경우 비용을 깍기 보다는 아주 간단한 유인물, 단 시간내에 해결이 가능한 디자인 또는 몇 차례 유지보수를 서비스로 더 진행하는 것을 역으로 제안(정확한 계약 내용은 계약서에 명시합니다)을 드립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제 몸값이 사정없이 후려쳐지는 것에서 부터오는 자괴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진행되는 업무와 관련해서 서비스 차원으로 다른 가벼운 일을 하는 것이 일하면서도 스트레스가 덜 받을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제안을 드렸음에도 계속 비용을 깍는 분이라면 제 경험상 진행이 다 되고 나서 계약에 없던 것까지 요구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런 분들일 수록 "에이~ 담에 제가 또 일 드리거나 아는 사람들 소개해드릴께~"라고요. 일단 연락도 안오고요. 연락이 온다고 해도 소개한 사람이라는 명목 또 말되 안되는 네고를 진행합니다. 악순환인거죠. 그래서 정중히 거절하기도 합니다.

넷. 제경비와 기술료는 융통성있게 진행하자!
디자이너분들은 견적을 낼 때 이 부분을 빼 놓고 작성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직접인건비로만 작성했다가 경력은 낮은 분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이 두 항목은 필요한지 잠깐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경비는 1인이지만 사무실비용, 전기세, 교통비, 비품, 소모품비 등등 회사를 운영하는 있어서 필요한 제반사항의 비용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직접인건비의 110~120%를 책정이 됩니다. 기술료는 개발 보유한 기술의 사용의 대한 대가로 관련 기술훈련비, 기술개발비 등 직접인건비와 제경비를 합산한 금액의 20~40%를 계산합니다.
하지만 이 두 비용이 들어가게되면 고급 인력일수록 엄청난 견적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시장이 어려운 때일수록 자칫 미친 또는 또라이 견적서라고 오해받을 수 있고 또 '일하기 싫어서 이렇게 보냈구나'라는 오해를 해서 네고 조차도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와 프로젝트의 규모를 보고 이 부분은 조율이 가능하도록 열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면 저의 경우 무조건적으로 기술비는 넣지는 않습니다. 그냥 예외로 두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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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견적서를 이쁘게 만들 필요없다. 무조건 빠르고 실용적으로 견적서를 만들자!
디자이너들이 의욕적으로 회사를 차리면 자신의 회사의 브랜딩을 위해 이것저것 만드는데요. 물론 아주 팬시하고 트렌디한 로고와 서식류 명함들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견적서를 거의 매일같이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이쁘게 만들었다가 매번 수정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 누구도 제 견적서 디자인이 예쁘다고 일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견적이라는 것은 몇 차례 수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쁘게 만들려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금액 및 투입 시간 및 인력을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계산해주는 양식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료도 있지만 굳이 유료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의 스프레드를 사용해서 몇 가지 엑셀 기술만 이용해도 금방 자동화된 견적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아래 샘플을 보실 수 있는데요. 수정가능하게 해 두었습니다. 대략 어떻게 계산을 했는지 간단한 수식으로 만든 것인데 이게 제가 처음할 때 사용하던 것입니다. 지금은 좀 더 나은 자동화를 위해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다른 분들도 어떻게 수식이 되는지 보실 수 있게 장난이나 수정을 하지 마시고 각 셀을 더블클릭하셔서 수식만 확인 부탁 드리겠습니다. 크게는 합산, 부가세 계산, 요율 계산, 단수정리 계산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샘플확인

간단하게 디자인 견적서 낼 때 몇 가지 팁을 드렸습니다. 혹시 더 좋은 정보 또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정보를 공유해주시면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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