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주려고 샀다가 내가 취한 책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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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제가 최근에 선물하려고 책 한권을 샀습니다. 채사장 신작,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라는 책입니다. 선물 받는 분이 채사장을 좋아해서 사게 되었네요.
물론 저도 평소에 채사장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흔쾌히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좀 여유를 갖고 나중에 기회될 때 읽자고 마음 먹고 1권만 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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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도착 했는데요.
궁금해서 잠깐 '저자의 말'만 보자 싶어서 펼쳤습니다. 죽죽 내려 읽다가 저를 툭~ 건드리고 물에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나 자산에 대한 심오한 물음들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해답은 자기안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던져진 이 세계와, 이곳에서 우연처럼 만나 손잡은 타인들로부터 우리는 천천히 해답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고 거쳐가야하는 것이 '타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에게 저자의 말은 참 와닿았고, 이 책이 '타인', '관계'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어...?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 무렵

타인 이라는 챕터의 시작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보였습니다.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는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저 문구 자체는 저에게 기시감을 일으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기억으로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님께서 '상담, 만남'이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생과 인생이 만나고 마주하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적이 있습니다.ㅎㅎ 그런 표현과도 비슷한 문구죠. 비슷하지만, 상당부분 저자의 말에 동의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책은 제가 갖기로 했죠.... 넌 내꺼다!! 내가 찜했다!!
Dibs on it !!! (브리님 이때 쓰는 거 맞죠..? ㅎㅎ)
선물은 새 책 다시 구입해서 전달하려고 합니다ㅎㅎㅎㅎ
결론은 선물 가로채서 저에게 선물하게 되었네요.

제 주변에서 채사장 팬이자, 저 책을 읽은 한 분! 빔바님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고도 했는데요. 어느 부분이 별로였고, 괜찮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눠보려 합니다.

다 읽고나서 나중에 포스팅 통해, 책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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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채사장 강연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책은 읽어본적이 없네요.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앗!! 단테님 채사장 강의를 들어보셨나요!!?
와우 ㅎㅎㅎ그때 맘에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채사장 스타일이 맘에 드신다면, 책 보셔도 재밌게 다가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오! 북스팀하기에 딱좋은책이네요 ㅎㅎ 저도 이책으로 북스팀진행해봐야겠습니다

단바인님 안녕하세요~!!
책 마음에 드셨나요!? ㅎㅎ
다행입니다. 나중에 북스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아주 철학적이고도 사색적인 책인 것 같네요. 딱 제가 읽고 싶어할 만한 책 같아요.

저자인 채사장이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사람이지요ㅎㅎㅎ 철학적 깊이가 얼마나 될지는 책을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정말 깊게 공감하게 되네요. 그런 이유로 산티아고에서 그렇게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로 사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소중한 것인 거 같아요.

드미님~~~~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ㅠㅠ 죄송해요 ㅠㅠ 기사단장은 어찌 되었나요 ㅎㅎㅎㅎ

해피써클님!!ㅋㅋㅋㅋ 죄송하긴요!!!ㅋㅋㅋ
아닙니닷!! (오히여 내심 기억해주기를 바라기도 했다는...)
한참 포스팅할때 해피써클님이 유일하게 관심 가져 주셨죠!! ㅎㅎ
그렇지 않아도 기사단장 읽다 말았던 게 생각나서
2편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2편 중반부를 넘고 있습니다!! 포스팅 하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오네요 ㅜㅜ

흠 내용을 살짝만 언급해 드리면 ㅋㅋㅋ
현재 멘시키(주인공에게 그림 부탁한 인물)는 주인공 덕분에 딸로 추정되는 아키가와 마리에(이또한 주인공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죠)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마리에는 멘시키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고 ‘뭔가 있는 사람 같다’ 고 여기죠.
주인공과 아키가와 마리에는 초상화 작업하면서 많이 가까워 집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아키가와 마리에가 사라져서 주인공과 멘시키가 찾아 다니고 있네요!! ㅎㅎ

다 읽으면 포스팅 안하더라고 해피써클님에게는 꼭 말씀드리지요! 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만 달리셨습니까 ㅠㅠ 벌써 중반이시라니 ㅠㅠ
저는 기다렸는데요 ㅠㅠ ㅎㅎㅎㅎ혹시 부담 느끼실까봐 ㅋㅋㅋ 못 여쭈었지요. ㅎㅎㅎ
ㅎㅎㅎ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 아키가와 마리에가 사라졌어요? 오잉~
그림속으로 사라졌을까요?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뭐 이런 분위기 이겠군요. ^^
읽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D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드미님~^^~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주변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것도 참 좋은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다들 사는게 바빠... 이제는 그럴시간이 없....ㅠㅠ
부럽습니다.

맞아요. 특히나 아주 재밌게 본 책일때,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더 재밌게 다가옵니다.
사실 저도 이번달 까지만 여유있게 책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고 3월 부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ㅜㅜ 이번달만이라도 열심히 나눠봐야겠습니다ㅎㅎ

안녕하세요 dmy 님,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드네요 ㅎㅎ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북스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특별한 달이 뜨는 날 좋은 밤 되세요^^

성민님 안녕하세요!! ㅎㅎ
제목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인연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성민님도 좋아하실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스팀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레드문은 보셨는지요?! ㅎㅎ 저는 제가 있는 곳이 잘 안보이는 곳이라 봤습니다.ㅎㅎ
성민님 오늘 하루 기분좋은 날 되길 바라겠습니다!

네 ㅎㅎ 어제는 달구경하느라 즐거운 밤을 보냈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래요~~

채사장 하니까 문득 저도 빔바님 생각이! :)
아마 예전 빔바님 포스팅에 채사장을 좋아한다는 글을 봤었나봐요. ㅎㅎ

추운 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게 즐거운 독서되시길. :)

오~!! 초코님 기억력 좋으십니다!!
ㅎㅎㅎ 맞습니다. 빔바님이 채사장을 좋아하긴 하죠.

네~ 초코님 말대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독서하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해요 :)

채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언제쯤 채사장의 목소리를 다시 팟캐스트에서 들을 수 있을지... ㅜㅜ

댓글에 발자국을 남기고 갑니다.ㅎㅎㅎ

얀카님 오셔서 덧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Dibs on it! 제대로 쓰셨네요! :D
빔바님과 두분의 책에 대한 설전(감상)도 궁금하네요. :)

오~!! 제가 제대로 사용해서 다행입니다ㅎㅎㅎ
확인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조만간 빔바님과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빔바님의 생각도 참 궁금해요! ㅎㅎㅎ

하나의 인생과 인생이 만난다라....스팀잇 문화도 조금씩 그런 쪽으로 발전해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인생과 인생이 만나듯...
살룬 유난과 산수유의 만남은... 큰 세계와 큰 세계간의 만남이었습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드미님.

나 자산에 대한 심오한 물음들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해답은 자기안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던져진 이 세계와, 이곳에서 우연처럼 만나 손잡은 타인들로부터 우리는 천천히 해답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저는 이 글귀를 읽는데, @xinnong님의 나는 너를 공부한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가 떠올랐어요. 세상에 나 혼자 있을 수 없듯이, 누군가가 존재함으로서 나라는 정체성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르바님 안녕하세요! ㅎㅎㅎ
신농님의 포스팅 저 또한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르바님 말씀처럼 책에서 언급한 문구가 신농님의 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여요!
누군가의 존재로 나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는 말에도 크게 동감합니다 :)

나에 대한 해답은 던져진 세상과 손잡은 타인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말이 지금 제게 정말 와닿습니다. 저는 늘 제 안에서 답을 구하려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글을 써오다가.. 스팀잇을 하면서 제가 잊고 있던, 모르던 저를 발견하네요. 한국가면 서점에서 훑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Dibs on it 저도 배운건데.. 드미님처럼 활용을 해야하는데! ㅎㅎㅎ 브리님 뿌듯하실 듯 :-)

저 또한 종종 타인과의 관계에서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물론 스팀잇에서도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도 많죠 ㅎㅎ
앗! ㅎㅎ브리님이 뿌듯해 하시면 좋겠네요.

👍👍👍👍

welcome!!

저도 빌린 책 빨리 읽고 독후감 쓰고 싶네요! ㅋㅋ

부스트님!! 어떤 책 빌리셨나요!!? ㅎㅎㅎ
나중에 읽고 올려주세요!! 꼭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nice post i upvoted :)

thank you!

심오한 문구군요! 하지만 남의 세계와의 충돌이 너무 강력하지 않도록 제 세계도 단단하게 가꾸어야겠죠 :)

아.... 그러네요.
조이님 말도 일리있습니다. 충돌로 인해 오히려 무너지지 않도록
저의 세계도 튼튼해야겠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부드러운 만남도 있지만, 거칠고 둔탁한 만남도 있기에..!

오! 흥미로운 책이군요. 저는 요즘 자꾸 재미난 흥미위주의 책만 찾게 되는데 저를 돌아볼수 있는 책이 시급해요. ㅎ

에빵님 안녕하세요!!
재밌고 흥미위주의 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다면, 채사장의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서점 가서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셔요~!

해외라... 며칠후 친구가 오기로 했으니 한번 믿고 공수해볼께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이드가 본인의 성격은 상대방이 정한다라고 했던가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던데. 지난주에 교육학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이 기억나네요. 저도 남줄 음식을 제가 맛보다가 새로 만들어야 했던 ㅋㅋㅋ

자신의 성격이 타인에게 큰 영향을 받는 건 지극히 사실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앜ㅋㅋㅋ 남줄 음식을 맛보다가... 새로 만들게 된... ㅎㅎㅎ

앗 저 책 너무 읽어보고 싶네요!
빔바님과 드미님이 읽으셨다니...ㅎㅎ
내용이 궁금해요- 제목은 넘 맘에드네요!

신농님!!ㅎㅎㅎ 네 빔바님은 다 읽었는데,
저는 아직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다 읽고 나서 가능하면!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저도 저 제목을 보고 저자의 관점이 예상되면서도
실제론 어떨지 궁금해지더라고요!ㅎㅎ

책이 주인을 만났나 봅니다.^_________^

오~~~!!! 그런가요!!!ㅎㅎㅎ
이런 센스있는 멘트!!! 놀랍습니다!! ㅎㅎ

요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데 좋은책 같아요~~ 근데 저 문구는 결혼식 주례사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디자인 코이님 안녕하세요!! ㅎㅎ
좋은 책으로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앗 혹시 그 결혼식.. 주례를 그 교수님이 하셨던 걸까요!!!?? ㅎㅎㅎ
방문하시고 덧글 주셔서 감사해요 :)

오오! 어떤 책 이야기가 올라올지 궁금하네요!
저도 책 읽고 의견을 주고 받고 싶지만....다들 사는게 바쁘네요ㅋㅋ

맞아요 ㅜㅜ 다들 바쁘죠 ㅜㅜ
저도 아마 2월까지만 여유부릴 수 있을 것 같고
3월 부터는 상당히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기회될 때 열심히 읽어보려합니다!!ㅎㅎ

얼마전에 읽어 본 책이에요 ㅎㅎ!!^-^!!
저도 채사장님의 팬이라 읽어보았는데,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것 같기도 했어요 ㅎㅎ
책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아아아. 채사장님 신간이라니 저도 읽고 싶네요 :0
얼마전에 요조, 장강명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채사장님 나오셔서 책홍보해주셨는데 저 재미있게 들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