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pe of Water-Now&Here. 지금 여기

2017년 늦가을부터 기다린 영화, 쉐이프 오브워터.
여주인공으로 샐리 호킨스가 나온다는걸 알고 당연히 재밌을꺼라 예측했다.
[내 사랑 모디]에서 처음 그녀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거든.

그녀의 영화를 보면 항상 이 문구가 떠오른다.
Now&Here.
지금 여기에.
이 마법의 말을 적절히 갖다 붙이면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메세지가 되는것 같다.

#지금 여기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해봐요.
#지금 여기에서 원하는 것들을 해봐요.무얼 망설이나요?

하지만 현실을 빡빡하게 따지면 그렇게 하기가 쉽지않다.
이 영화의 현실만 따져봐도 그렇다.

여주인공-엘라이자: 벙어리, 청소부, 특별할것 없는 일상이 반복되는 삶.
남자주인공-인어...? 물고기 인간. 납치되어 목줄에 매여있음
둘 연애의 특징 -범죄(여주인공이 연구소에서 남자주인공을 훔침)를 저지르고 동거에 들어감.
-여친의 세상에서 남친이 떳떳하게 살 수가 없음.
-남친이 계란 또는 단백질 물풀을 먹어야 함. 멋진 저녁식사 데이트 불가능.

이 둘의 사랑을 현실의 잣대, 현대사회의 틀(사랑은 이래야 행복한거다)로 본다면
기괴한 사랑, 괴기스러운 사랑=행복하지 않을 환경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사랑의 모양을 차근차근 만들어간다.

그들만의 사랑의 모양들:

-눈빛,손동작만으로도 의사소통 가능,마음을 읽을 수 있음.
-남친이 여친의 취향(재즈,계란,성관계까지)을 잘 맞춰주고 센스가 넘침.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말이 되게 할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함.
(러시아 스파이도 해내지 못한 일을 여자친구가 해냄)
-서로의 목숨을 구할 정도로 ‘널 정말 사랑해’를 행동으로 표현할 줄 아는 관계임.

사랑의 모양이 동그라미이든,별꼴이든 누가봐도 확실한건
그들은 최선을 다해 둘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결론은 너~~~~~~~~무 부러웠다.

내 사랑의 모양은 마치 여주인공의 친구 자일스 할아버지의 모양과 닮았구나 싶었다.
나만의 사랑을 동경하지만 정작 용기있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존재.
자일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초록색 케이크처럼 맛도 색도 인위적이진 않은지///

남의 시선, 사회의 틀에 갇힌 사랑,관계가 아니라
나에게도 나만의 사랑의 모양이 필요해.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
물을표를 던져주는 동화같은 이야기. :)

But when I think of her-of Eliza-
그런데 내가 그녀를 생각 할때면-엘라이자 말이다.
The only thing that comes to mind is a peom,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건 한편의 시다.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그대는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
그대의 형체를 알 수 없어서
I find You all around me
내 주위 사방으로 그대를 찾아 헤맨다.
Your presence fill my eyes with Your love
그대 내곁에 있으니
그대의 사랑이
내 눈 가득히 보인다네.
It humbles my heart.
마음이 숙연해진다.
For you are everywhere.”
왜냐면
이 세상 가득
그대가 있으니...

-영화 대사 중에서

(이미지 출처: https://www.facebook.com/theshapeof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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